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KTV가 김건희 여사를 위한 국악 공연을 기획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문체부는 이날 설명 자료를 통해 “대통령 영부인·정부 관계자가 국악인 격려와 부산엑스포 유치 등을 위해 방송 제작 현장을 방문한 게 뭐가 문제인지, JTBC의 보도(10월 3일·4일)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정정·반론보도 병합 조정 신청을 했다”며 “또한 JTBC의 보도는 KTV와 문체부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JTBC가 4일 추가 보도로 “‘녹화 중간에 들른 것’ 해명했지만…출연자들 ‘시작부터 김 여사 있었다’” 제하의 보도를 한데 대해 문체부는 다시 “김 여사는 공연 녹화 들어간 이후 들렀다”고 재반박했다.
이어 문체부는 "영부인은 지난해 10월 31일 KTV 방송 녹화 현장 중간에 국악인 신영희 선생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들렀다가 끝까지 남아 출연자를 격려했다"며 "KTV 원장과 공연 관련한 정부 관계자만이 현장에 함께 있었고 영부인 관련 사적 지인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앞서 JTBC는 3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KTV가 8,600여만 원 예산을 들여 준비한 녹화 공연에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그 수행원 등만 직접 관람한 사실이 JTBC 취재 결과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4일 국민신문고에는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감사를 신청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편, JTBC 보도 이후 ‘KTV 내부 공문’에서 원장을 제외한 최종 결재자였던 최재혁 당시 방송기획관이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홍보미디어총괄 부본부장을 지냈고, 현재 용산 대통령실에서 홍보기획비서관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만큼, KTV가 8,600만 원이라는 국가의 예산을 들여 특정인을 위한 단독공연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