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 특혜 논란 제기..김 지사 대리 공격]
14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지난 국감에 이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한 정책을 비판하며 김동연 지사를 대리 공격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 특혜 논란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은 “이재명 지사 시절 운영대행사로 선정된 코나아이가 선정부터 대선 당시에도 특혜를 받는 등 상당히 논란이 있었다. 경기도민 자산을 이 업체가 관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협약서상 해지 가능 규정이 있는데 취임 후 해약해지 검토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눈치 본다고 계약 해지를 검토 못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따졌고 이에 김 지사는 "저는 다른 사람 눈치를 안 본다. 도민과 국민의 눈치는 보지만 다른 사람 눈치 안 본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같은당 조승환의원도 “코나아이에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측근으로 거론되던 신모 씨가 이직해 임원으로 근무하고 2019년도 적자 회사였는데도 지역화폐 운영대행사로 선정이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화폐 운영대행사 선정 위원 7명 중 6명이 코나아이에 점수를 더 줬다면서 정성 평가에서 코나아이와 하위 업체에 최대 30점 차로 평가한 채점표를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제가 취임하기 전의 일이고, 배점표도 오늘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문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문제도 집중 거론됐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도지사 시절 마지막으로 결재한 ‘일산대교 무료화’가 최근 대법원에서 취소됐다며 일산대교 운영권을 갖고 있는 국민연금 안정화를 위해 일산대교 무료화가 과연 맞는 거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성권 의원도 “일산대교 무료화는 일부 지역만 생각한 포퓰리즘의 교과서이자 권한 남용”이라며 “국민연금 고갈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지사는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중 일산대교가 유일하게 통행료를 받는 다리다. 형평의 원리에 맞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김 지사 발언에 힘을 실으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을 제기했다.
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일산대교 무료화 문제는 당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도 무료화 공약을 했다”며 “이제 와서 여당이 문제 제기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같은당 이광희 의원은 "요즘 인터넷에서 가장 찾기 쉬운 자료 중 하나가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이 김건희 여사 소유 땅을 지난다는 특혜 의혹"이라며 변경 최종안에도 김 여사 일가 토지가 가까이 있는 남양평IC 근처를 지난다고 지적했다.
윤건영 의원도 “최근 나온 논란 중에 사저 논란이 있다. 양평에 윤석열 대통령 퇴임 이후에 사저를 짓는 거 아니냐. 도민과 국민이 피해를 봐는 안 되고 국고가 낭비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동연지사 대선 출마 여부 집중 질의]
이밖에 의원들은 김동연지사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질의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조은희의원은 “최근 경기도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 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이재명 대표 대선캠프로 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론에서는 김 지사가 레임덕에 들어간 거 아니냐. 이 대표 눈치를 보는 것 같다. 광역단체장과 당 대표간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다”면서 “김동연 지사님도 대권 도전 생각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도 "경기연구원장이 이 대표 대선캠프에 가고 김남수 정무수석은 김동연 대선캠프를 차리기 위해 곧 사직할 예정이라는 도청 주변의 풍문이 있다"며 "도정홍보 유튜브는 구독자가 8만7천인데 지사님 개인 유튜브는 10만 가까이 된다"며 "지사님 마음은 이미 대선 콩밭에 가 계신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경기연구원장은 사전에 저에게 사의를 표했고 수락을 했지만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면서 "김남수 정무수석은 아직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고 할 예정인지도 모르겠다"며 "대선캠프는 낭설이고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