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등 플랫폼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성장했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4,915억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8,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다. 순손실은 436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카카오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발생한 카카오페이의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조정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5,230억원"이라고 밝혔다.
연간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조9,030억원으로 나타났지만, 콘텐츠 부문은 1% 감소한 3조9천71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1,0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7%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조9,591억원과 2,769억원이었다. 4분기 플랫폼 매출액은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이는 비즈보드·비즈니스 메시지 등 톡비즈 서비스와 선물하기·톡딜 등 커머스(거래형) 서비스 매출액이 고르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 카카오에 따르면, 커머스의 지난 4분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의 이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발견하고 탐색할 수 있는 '발견 영역'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콘텐츠의 발견뿐 아니라 창작에도 관심을 갖는 일반 이용자들과 전문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창작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필 구조, 창작 도구들을 마련하며 개인과 사업자 간 경계가 없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래픽 증가와 지면 확장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형태의 광고 영역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대표는 "발견 영역 출시 이후 최종적인 서비스의 형태와 이용자 사용성을 확인해 새로운 서비스 맥락과 사용성에 맞는 다양한 사이즈와 포맷의 신규 디스플레이 광고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이는 비즈보드 출시 이후 둔화했던 성장을 다시 한번 재가속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가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4천31억원을 기록했으나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액은 6% 감소한 832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픽코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자회사 매출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9,101억원으로 나타났다. 뮤직 부문 매출액 또한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한 4,702억원, 스토리 매출액은 5% 줄어든 2,030억원, 미디어 매출액은 25% 줄어든 739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