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선수단은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딴 여자컬링 팀을 끝으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금·은·동메달을 하나씩 수집했다.
이날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에 7-2로 완승을 거뒀다. 예선 8경기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10전 전승의 완벽한 경기였다.
이로써 한국 여자 컬링은 2007년 창춘 동계 아시아게임 금메달 이후 18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2017년 삿포로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중국을 상대로 설욕전에도 성공했다.
경기도청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여자 컬링을 대표하고 있다. 2022년 김민지가 합류하면서 경기도청은 지금의 완전체를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췄다.
경기도청엔 '5G'라는 별명이 있었다.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지의 이름이 모두 '지'로 끝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유일하게 '지'가 들어가지 않는 설예은은 '돼지'라고 재밌게 표현했다. 그는 "이젠 새 별명을 찾을 때가 됐다"는 경기도청은 "국민 여러분께서 좋은 별명을 지어달라"며 웃었다.
컬링 남자 대표팀도 18년 만의 동반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귀화한 스위스 대표 출신 선수들로 팀을 꾸린 '우승 후보' 필리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또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에 5-2 역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선수단은 여자 컬링 금메달을 마지막으로 금 16개, 은 15개, 동 14개, 종합 2위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