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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 이병진 민주당 의원이 본 위기타계책

- 부정선거 음모론’은 소가 웃을 일 中 알고 활용땐 위태롭지 않을 것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우려되던 한국의 대중(對中) 외교 딜레마가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40대 남성이 주한중국대사관을 침 입한 일이 일어나는 등 극우 중심으로 반중시위가 격화될 조짐이다. 이에 대 해 한 중 두 나라는 우선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미국의 중국 견제에 대한 참여 요구가 강해지면 우리나라의 외교적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최근 '딥시크'라는 중국 자체의 AI 기술이 나옴으로써 미국과 중국의 싸움은 물리적 충돌이 아닌, AI 기술로 결판이 날 거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렇다 면 반도체 국가인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할까? 중국이 골치 아픈 이웃이 되지 않고 호혜적인 무역 파트너가 될 수는 없는지, M이코노미뉴스 김소영 국장이 민주당의 중국통으로 불리는 이병진 의원을 만나 인터뷰했다.


 

Q. 이병진 의원께서는 민주당에서 중국통으로 분류되는데요. 중국의 북경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치학 박사지요?

 

『이병진 국회의원』 정확히는 법학 박사입니다. 제가 중국에서 공부할 때는 정치학이라고 세분화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치학 박사라고 하면 선거법에 어긋납니다. 왜 냐면, 법학 박사로 등록이 되어 있으니까요. 미국에서 공부한 분들도 PhD라고 받아오는데 이는 철학 박사를 의미합니다. 그들이 한국으로 와서 등록할 때는 PhD라고 한 다음에 정치학, 국제정치, 순수정치 등으로 분류해서 신고합니다. 우리가 중국과 1992년 8월 24일에 수교했거든요. 제가 93년에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을 나왔던 학위들은 대부분 법학 박사학위여서 그 학위를 받게 되었습니다.

 

Q. 이병진 의원께서는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대정부 질의자로 선정됐는데 전문성을 인정받은 건가요?

 

『이병진 국회의원』 두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 다. 하나는 전문성이고 두 번째는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국회가 열리면 각 의원실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리 등을 신청하라고 연락이 오는데 그동안 여러 차례 신청했어도 안 되다 이번에 발탁된 겁니다.

 

Q. 윤석열 대통령과 극우 세력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병진 국회의원』 말이 안 되는 주장이죠. 소도 웃을 일입니다. 저도 4전 5기로 당선됐는데요. 선거를 해본 사람은 이 주장이 말이 안 된다는 걸 잘 아실 겁니다. 투표장에는 참관인들이 다 있습니다. 모두 공직자들인데요. 투표지를 일일 이 확인하고 개수기에 몇 번을 돌립니다. 해킹해서 숫자가 바뀌었다는 건 터무니없는 주장이란 얘기죠. 어떻게 손으로 하늘을 가립니까? 부정선거 음모론은 전혀 근거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Q. 부정선거와 관련해서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은 서버 를 조작했다, 투표함을 바꿔치기 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이 의원께서는 대정부 질의를 통해서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100% 거짓이라는 답변을 끌어냈죠?

 

『이병진 국회의원』 그렇습니다. 참고로 선관위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 79학번 법대 동기입니다.

 

Q. 윤석열 대통령 측은 부정선거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계엄 당시 선관위 연수원에 중국인 해커 99명이 있었다는 뉴스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 뉴스가 가짜라고요?

 

『이병진 국회의원』 그렇습니다. 중국이 서방세계를 향해서 ‘카더라 통신’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것들이 어떻게 유포됐는지 모르겠지만 유럽에서 무비판적으로 이런 뉴스를 받아들 이는 일부 파시즘 세력에 의해서 전달된 거 같습니다. 캡틴아메리카라고 하는 최근에 구속된 일부 세력들이 인터넷 매체인 스카이데일리에 내용을 제공하면서 확산한 것으 로 보입니다.

 

이 매체는 상당히 극우적 성향을 띠고 있는 매체인데요. 이달 5일 열릴 국회 과방위 증인대에 소환될 예정입니다.  이 매체의 기자가 쓴 기사 속에 등장하는 익명의 '미군 정보 소식통'이란 인물은 황당하게도 40대 극우 유튜버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국적자도 아닐 뿐만 아니라 미국에 가본적조차 없었던 인물입니다. 취재원의 기본적인 신상조차도 검증하지 않고 글을 쓴 겁니다.

 

 

Q.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면서 중국의 개입설까지 꺼내 드는 속셈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병진 국회의원』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은 담론, 지형의 변화라는 사회학적 용어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중국 혐오라든지 이런 것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담론은 다윈의 진 화론과 같이 긴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습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도 300년이 지난 후에야 입증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한데 부정선거나 극우 세력의 충동으로 생기는 담론은 음모가 되는 거죠.

 

현재 국민의힘과 관계가 있어 한쪽으로 몰린 자존심과 자격지심은 우리 사회에서 탈락한 루틴, 그러니까 결핍된 세력들이 권력자와 같이 동등의 위치로는 갈 수 없지만 같이 따라가면 서 자기도 모르게 거기에 의지하게 되는 겁니다. 그런 과정 으로 담론이 확산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우리가 가상의 적을 상장한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내 편을 구심점으로 삼아서 단결시키려면 가상의 세력이 필요합니다.

 

최근 젊은 세대들에선 코로나 이후 중국과 교 류가 뜸해지니까 중국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얕아졌어요. 그것을 이용한 거라고 봅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극우 세력의 공격 목표가 되었고요. 과거에는 북한을 공격했다면 지금은 대상을 중국으로 찾은 겁니다. 경제적으로는 한미일에 의한 전략 일환으로 중국이 목표가 된 측면도 있고요. 최근에 김치라든지 이런 것들을 중국이 자기 거라고 우기 면서 젊은 층의 반감이 상승 곡선을 이룬 면도 있죠.

 

 

Q. 반중 음모론에 대해서 지난달 부임한 다이빙 중국대사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죠? 

 

『이병진 국회의원』 그렇습니다. 다이빙 중국대사가 국회 외통위 김석기 위원장을 만나 최근 보수진영 일각에서 반중 음모 론을 부추기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한국과 중국은 수교 33년이 됐습니다. 한 세대가 지난 지금까지 이렇게 어려운 시기는 없었습니다. 다이빙 대사 역시 주한 중국대사로서 가장 큰 책무로 느꼈던 것 같아요.

 

어마어마한 땅을 갖고 있는 중국은 최근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대외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동운명체’라는 개념을 내세워 주로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중국이 패권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그들 내면에는 이미 합의가 돼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내정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한다는 자세죠. 그래서 한국 문제에 대해서도 끼지 않으려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너무 과도해지고 중국대사관까지 진입하는 사태가 벌어지니까 한중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겁니다.

 

Q. 우리 국민 사이에서 중국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정서가 빠르게 확산이 되는 듯한 데 이 점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병진 국회의원』 2013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이후 만 해도 반감이 50%가 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드사태 이후에는 약 61%, 2019년 코로나 이후에는 7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더 우려되는 사실은 현재 약 80%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스럽게 중국이 지난해 11월에 한국을 향해서 비자 면제 국가로 지정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우리나라 국민 약 64만 명 정도가 중국을 방문했거든요. 중국에 대한 인상이 달라지고 있고 중국 정부도 노력하고 있어서 앞으로 다방면의 교류를 통해서 많이 해소될 것으로 봅니다.

 

Q. 젊은이들 사이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 정서가 더 심한 이유는 뭘까요?

 

『이병진 국회의원』 제 아들이 2000년생인데 일본 등을 다닐 때 비자가 없으니까 굉장히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세대만 해도 당시 일본이 선진국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가봐도 우리보다 좋은 게 없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지금 2030 세대에게 일본은 우리가 자랄 때 생각했던 일본이 아닙니다. 당시는 중국에 갈 수가 없었어요. 어떤 정보를 통해서 중국을 접하면서 그들이 하는 얘기를 여과 없이 재생산되고 확대되면서 그걸 보고 중국은 아주 무례하고 너무 국수적이다. 이런 인식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확산했었죠.

 

그러나 개방된 이후에 중국에 가보면서 점차 이런 의식이 해소되었다고 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약 1,600만 명 외국 관광객이 다녀갔는데요. 이 가운데 460만 명 정도가 중국 관광객입니다. 이들이 한국을 보고 난 후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지듯이, 우리나라 사람들도 다방면의 외교 정책으로 전환하면 중국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제고 시키는 역할을 할 거라고 봅니다. 지난해 한중일 정상회담 에서도 우리나라 청년 50명, 중국 청년 50명을 서로 교류 하기로 합의하지 않았습니까. 서로 왕래하면서 중국을 보는 시각이 새롭게 정리되고 잡힐 걸로 확신합니다.

 

 

Q. 그렇다면 앞으로 혐중 정서 극복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이병진 국회의원』 결국은 역지사지로 풀어야 한다고 봅니다. 무슨 말이냐면 중국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언론에 전달되는 것만 보고 중국을 평가할 게 아니라는 거죠. 요즘 젊은 친구들은 굉장히 세계화돼 있습니다. 유럽에도 미국에도 나가 있어요. 중국에도 많이 가서 바라 보고 느끼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 두 번째로는 플러스 전략대화를 고위층에서만 할 게 아니라 실무자급 대화를 더 확산해서 각 부처 20개로 확산해 정치 분야 경제 분야, 사회 분야, 문화 체육 등등 각 분야의 교류를 촉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3월 5일) 오전에도 중국 전문가들이 국회를 방문했습니다. 제가 한중 의원연맹 의원으로 그 자리에 참석했는데 중국과 교류하려는 움직임을 받았습니다. 중국 측에서도 한중일 중에서 가장 대화가 될 만한 곳이 한국입니 다. 이걸 중국도 원하고 우리도 원한단 말이죠. 이러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려면 각 부문 교류의 다양화와 접촉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중국과 우리가 상호 의존성이 과거 수교 직후보다는 적지만 수소 분야라든지 전기차 분야 AI 분야 이런 쪽에 중국과 협력할 분야가 남아 있습니다.

 

반도체는 우리가 2년 정도 앞섰다고 하지만 그건 우리의 기준입니다. 중국에서는 이미 14나노 이하도 시제품을 만들었다고 하잖아요. 다만 상품성이 없어서 생산을 안 하고 있지만 범용 반도체 같은 경우는 중국이 벌써 만들어서 쓰는 상황입니다. 그런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한국이 수교 이후 중국 GDP의 83%가 됐지만 지금은 중국이 18.5, 저 달러거든요. 미국이 25조 달러 정 도로 한국의 10분의 1, 9분의 1밖에 안 됩니다.

 

그만큼 우리 경제 규모가 중국에 비해서 볼륨이 크다는 거죠. 중국은 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과거에 비해서 협력할 분야는 우리가 더 찾아가고 기초 과학 분야가 굉장히 뛰어나니까 우리가 두드려서 서로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Q. APEC 정상회의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한민국 방 문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병진 국회의원』 저는 90% 이상 방문할 거라고 봅니다. 2월 7일 우원식 국회의장께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지 않았습니까? 중국 방송에서 시 주석 리포팅이 65초 나왔고 우원식 의장 리포팅이 40초 나왔습니다. 중국은 서열대로 보도하는데 우원식 의장이 중국 서열 2위와 IOC 위원장 보다 먼저 보도가 됐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수직적으로 앉은 게 아니라 수평적으로 앉았죠. 저는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중국은 CCTV에 12개 채널이 있습니다. CCTV-4 채널은 국제 뉴스를 다루는 데 거기에 두 배 이상이 나왔습니다. 중국은 국가에서 방송을 장악하기 때문에 관련 부서의 지침을 받지 않고는 함부로 보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주 비중을 두고 다뤘단 얘기죠. 시 주석이 국제적인 불확실성은 증대됐지만, 한국과 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더 공고히 하자고 얘기했거든요. 한국이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됐고 중국도 항일전쟁 승리 날입니다. 서로 80년이 되지 않냐는 공통 분모를 끄집어내면서 동질감을 표현했어요.

 

APEC 참가에 대해서도 중국이 한국에 대한 변화를 원하고 있고 시진핑 주석도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참가한다고 했잖아요. 우리가 지금까지 중국을 두 번 더 방문했습니다.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이번에는 중국이 올 시점입니 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중 관계를 다시 정상화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Q.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시작됐는데 미국, 중국 사이에서 어떤 태도 취해야 됩니까?
 

『이병진 국회의원』 결국은 경제와 안보를 분리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한때는 우리가 중국의 33% 정도 포션을 차지했었는데 지금은 19.7% 정돕니다. 과거 중국이 33% 됐던 시기에 미국은 11%, 일본은 8%, 유럽은 5% 비 중을 차지했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 2년 7개월 만에 우리가 약 50조 정도 적자를 봤습니다.

 

작년에는 약간의 이익을 본 걸로 나와 있긴 합니다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트럼프가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했거든요. 한국은 4월부터 25% 보편 관세를 매긴다고 하잖아요. 그러나 트럼프가 한국의 조선산업에 주목하고 있어서 아직 시간이 있다고 봅니다. 

 

세계 미군 기지의 가장 최전방이 평택 미군 기지입니다. 여기에는 미군 2만 8,500명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 로 보면 평택, 오키나와, 대만, 필리핀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어 중국을 포위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북한 위협에 대비해서 미군이 우리나라에 와 있다고 하나 저는 이 부분을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중국 때문이리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평택에 있는 미군 기지는 여의도 4~5배나 됩니다. 핵 공격에 대비하는 시설도 돼 있고요. 지하 시설 공사할 때는 한국인 인부는 한 명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외부만 우리나라 인부가 공사한 겁니다. 그만큼 보안과 자국 중심의 나라가 미국입니다. 그들의 적은 중국입니다. 자신들이 손해 보지 않으려고 중국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평택에 미군기지가 있는 겁니다. 우리가 연평도에서 국지전이 일어날 경우를 많이 얘기하는 데 중국과 미국도 국지전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바로 평택이죠. 트럼프 협상의 기술이라는 책을 읽어보면 먼저 상대가 가장 약한 부분을 던져놓고 원하는 걸 제시합니다.

 

미국이 중국에 25% 관세를 내렸거든요. 그러면 35%가 되는 겁니다. 미국은 중국을 먼저 때리지 않았어요. 멕시코와 캐나다를 때렸단 말이죠. 이들 나라에는 중국 자본이 진출해 있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자유무역지대라 중국이 우회 전략을 통해서 미국에 수출하고 있어요. 우리도 멕시코나 캐나다에 많은 기업이 나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도 약간의 걱정이 있긴 합니다.

 

트럼프의 전략은 멕시코와 캐나다를 때리면서 중국 자본의 퇴출을 의도하고 있는 것이고 만약에 중국이 물러난다면 미국이 적은 자본으로 그 공장을 인수해서 자본을 투자할 거라고 봅니다. 미국의 관세 압박은 자국의 마가 (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대변되는 미국 국익에 대한 정책의 하나로 특히 지지자들에게 보여줘야만 합니다. 트럼프의 입장에선 2년 내 중간선거가 있어서 혁신적인 혁혁한 성과를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 일환으로 행해지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봅니다. 트럼프도 2년 정도면 타협의 모습을 취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한국의 외교 정책 방향은 어떻게 가야 됩니까?

 

『이병진 국회의원』 현재 국가 우선주의가 횡행하고 있는 국제 정서입니다. 국제정치를 연구해 보니까 이 기복의 사이클이 있습니다. 그동안 냉전 해체 이후 국경이 없어진 지구촌이라고 해서 세계화를 의미하는 글로벌라이제이션 (globalization)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잖아요. 앞으로 자국 우선주의 이론 정책은 계속 진행될 겁니다.

 

한스 모겐스라고 하는 국제정치학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외교의 가장 큰 목적은 국가의 이익이다. 내셔널 인터리스트라는 표현도 썼는데요. 우리도 실용 외교, 실사구시 외교를 통한 외교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 우리 주변에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세계 5위의 군사 대국입니다. 10위권의 무역 대국이고요. 지구촌 WTO의 체제 도래로 인해서 우리가 얻은 것들이 많지만 앞으로는 자국 우선주의로 갈 개연성이 크기 때문에 한쪽으로 경도된 정치가 아닌 러시아와 중국과도 대척점에 서지 말고 먼저 다가가고 의견을 제시하는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략적 가치가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우 리가 평화 협정을 통해서 한반도 휴전이 있었듯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그렇게 예견되는 만큼, 한국의 기 술과 자본이 필요할 겁니다. 이에 적극적으로 임해서 러시아와도 관계를 설정해야 합니다.

 

Q. 의원님 요즘 너무 바쁘시죠?

 

『이병진 국회의원』 그렇습니다. 12월 3일 계엄 이후 거의 국회에 머물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Q. 지역구에 가보시면 여론이 어떻습니까?

 

『이병진 국회의원』제 지역구에는 해군 2함대 사령부와 한미 동맹의 상징인 캠프 험프리, 또 주한미군 사령부와 공군 작전사령부가 있어서 약 2만8천500여 명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8개 읍면동으로 이루어진 시골이라서 평택 갑을 병에서 보수층이 가장 두터운 지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의원으로 어떤 의견을 말할 때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계엄 이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굉장히 거세지는 거 같습니다.

 

Q. 이재명 민주당 대표 결심 공판이 있었고 빠르면 3월 말 결 심선고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병진 국회의원』 1심에선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받았거든요.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선거법 251조 허위사실 유포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게 인식과 행위 여부인데요. 어떤 사람의 기억 속에서 그 사람이 당시를 어떻게 기억했다고 해서 판결한다는 건 상당히 위험한 행위입니다. 형사재판은 증거가 확실하지 않으면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판결해야 한다고 하잖아요. 비록 선거법이라 하더라도 분명하게 “잘 모른다”고 했다면 그걸 받아 들여야 되는 겁니다.

 

특히 형사법은 증거와 법리에 입각해서 유무죄 판결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정황에 따라서 판단하거나 심중에 의해 서 판결을 해선 안 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무죄가 나올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Q. 재판부가 행위를 특정해 달라고 공소장 변경을 요구했는 데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한 정황으로 해석해도 될까요?

 

『이병진 국회의원』 양면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검찰이 어떤 부분을 특정해서 적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적시해서 판단 근거를 갖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거기에 의해서 새로운 판결이 도출된다는 개연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죠. 최근 우리나라 정국의 변화도 중요한 변수일 거라고 봅니다. 판사와 검사는 모두 공무원입니다. 여러 가지 객관적 상황들을 고려해서 더욱 신중하게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때 1640만 명에 가까운 유권자들의 표를 받았습니다. 그런 분이 야당의 대표를, 정치를 사법화시켜서 일도양단(一刀兩斷)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이병진 의원께선 앞으로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으신가요?

 

『이병진 국회의원』 궁극적 목적은 분단 극복입니다. 한반도의 평화 체제의 완성이죠. 평화의 가치는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합니다. 우리의 아들과 딸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사는 세상은 안보 리스크가 없는 한반도입니다. 한반도의 모순은 분단에서 온다고 봅니다. 계층의 모순, 세대 간의 모순, 남남 간의 갈등을 극복하는 첩경은 두 국가로 살더라도 무력 충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정치를 하는 목적입니다.

 

우리가 누구와 감정이 상하면 관계 회복이 쉽지 않듯, 국가 간에도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됩니다. 우리가 보지 않았습니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될 때만 해도 3개월이면 정복된다고 했지만 3년이 다 돼 가는 지금도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무력으로 어떻게 장악합니까? 이스라엘과 하마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의 첨단 무기, 특히 유대인이 지원하고 있고 미국이 지원하지만 안 되잖아요.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극복이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대화와 타협 그리고 양보를 통해서 해결해 가야 합니다. 한반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가 상위 개념이라고 봅니다. 정치는 증오 없는 싸움이라고 하잖아요? 북한의 김정은은 지금 나이가 40살입니다. 스위스에서 유학하면서 세계가 돌아가는 걸 다 본 후 북한에서 왕자 교육을 받고 최고 책임자가 됐습니다. 김정은은 한국을 손바닥 보듯이 알고 있을 겁니다. 김정은은 지금 장기 집권으로 가고 있는 과정입니다. 김정은이 제2 한강의 부흥을 얘기하지 않습니까?

 

북한과 우리는 서로 상호 의존성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서로 보완해 가면서 타협하며 가야 합니다. 통일이 되든 아니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싶어 저는 어린 나이에 중국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중국에서 공부할 때 북한에서 북경대로 유학 온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냈습니다.

 

중국은 960만 평방 킬로미터로 남한의 96배에서 100배입니다. 그리고 56개의 소수 민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에 비해서 아주 작은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 규모 10위 권의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중국을 공부하면 할수록 중국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이들을 극복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고 봤습니다. 외국의 간섭이 없다면 북한 문제도 탄력적으로 우리가 임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도 교류하고 있는 중국의 싱크탱크라든지 지인들은 그렇게 얘기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외국의 간섭은 미국을 얘기하는 겁니다.

 

한때 세계 GDP의 40%를 차지했던 중국은 굴기라는 말을 만들어 새롭게 뻗어나고 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방 해가 가장 큰 아킬레스입니다. 그래서 지금 지구전을 준비하고 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국을 달래면서 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1기 때와 달리 지금은 준비도 다 해놨을 겁니다.

 

중국은 1978년 12월 8일 개혁개방정책을 폈습니다. 그때를 대략 80년으로 잡으면 당시 태어난 세대의 나이가 45세입니다. 중국 최고의 교육을 받은 중국의 40대 실무자들은 그런 교육이 머릿속에 박혀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중국을 무서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국을 잘 활용해서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제가 정치적으로 중국 활용론을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 입니다. 궁극적으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소영 국장 :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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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커처럼 '故 김새론' 괴롭힌 유튜버 퇴출"...지금도 가짜뉴스 양산
고(故) 김새론 유족이 저격한 '사이버렉카'의 활동을 제재해달라는 국회 국민청원에 5만명이 넘게 참여했다. 국회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지난 2월 24일 '연예 전문 기자의 유튜브 채널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연예인 자살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한 국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 요청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고 3월 14일 오후 2시40분 현재 5만1,183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연예인들이 이런 행태를 통해 스스로 생을 마감하거나 꿈을 포기하고 연예계를 떠나거나, 공황장애 등의 정신과 질환을 이겨내며 힘들게 활동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며 "일방적 스토킹에 가까운 연예인 괴롭히기 행태가 이제는 기존 대중 매체 이상의 역할을 하는 유튜브 세상에선 그저 대중의 관심 만을 위하여 아무런 제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원인은 "연예계의 뒷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연예부 기자의 유튜브 채널과 SNS 활동을 통해 대중이 잊을만하면 한 번씩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그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스토킹 수준으로 파해쳐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건다던지 하여 그녀와 접촉을 시도해보고 이를 근거로 오로지 자신의 판단으로만 평가하여 '그녀가 현재 비정상적 사고와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