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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어대명’ 꺽겠다고? 국힘 ‘때늦은 탄핵 사과, 철 지난 비방전’ 개그경선

‘반이재명’ 구호, 정책 실종...韓 차출설에 빅텐트까지
나경원 드럼통 무리수 시선집중...선거캠프도 못 열어
민주당 경선은 ‘어대명’ 재확인, 27일 후보 최종 확정

 

더불어민주당이 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열고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득표율 88.69%로 압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지난 충청·영남권 경선에 이어 호남에서도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다시금 대세론을 굳히며 ‘어대명’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오는 27일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된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자 국민의힘은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고르기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반 이재명’의 구호 아래 한덕수 차출설과 경선 후 단일화에 이은 ‘빅텐트’ 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25일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전날 정강·정책 방송 연설에서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 사태 등에 대해 사죄해 파장을 몰고 왔다.

 

이를 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반적으로 취지에 동의한다”며 “당정관계에서 소통이 부족했고 수평적이고 건강한 관계를 구축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의원과 당원들 대부분, 그리고 국민들이 인정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선 경선 주자들도 윤 원장의 연설에 공감의 목소리를 냈다. 다만 일부 친윤계에서는 비판적인 의견도 나왔다.

 

특히, 당의 잘못을 제대로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지 않으면 대선 승리는 더 요원해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 4명, 모두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우호적 입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설이 거세지며 ‘빅텐트’와 함께 공직자 공식 사퇴시한까지 거론됐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오는 30일 사임한 뒤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보수 진영 대선 구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국민의힘 대선 주자 4명이 모두 한 대행과의 단일화와 ‘빅텐트’ 구상에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출마 기류에 힘을 실어줬다. 한 권한대행이 출마하기 위해서는 공직자 사퇴시한인 5월 4일까지 사임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오늘 5월 3일 대선 후보가 정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토론회를 이어가고 있다. 대선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측됐던 5선 중진 윤상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2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해 중도 보수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몸부림은 더욱 거세졌다. 흥행에도 먹구름이 꼈다.

 

◆‘탄찬’·‘탄반’으로 갈려 견제만, 후보들의 모습에 실망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자신만이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고 주장하며 정책보단 시선 끌기에 집중,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후보들의 모습에 실망이 이어지기도 했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유정복·안철수·김문수·양향자 후보는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에, B조에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가 각각 편성됐다. 김문수·한동훈·홍준표 3강에 1자리를 놓고 나경원, 안철수 후보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21~22일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승리로 돌아갔다. 정책 공방보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선 후보를 겨냥해 저마다 자신만이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고 주장하면서 ‘탄찬’·‘탄반’으로 갈려 견제만 벌였다.

 

이 과정에서 홍준표 후보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를 향해 “왜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는 등 인신공격성 질문을 한 것을 두고 정치권 파장이 이어졌다. 친한계에서는 홍 후보의 눈썹 문신을 지적하며 역공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봉숭아 학당이냐”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선거캠프도 열지 못하고 고배를 마신 나경원 후보는 지난 15일 SNS에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피켓을 들고 직접 드럼통에 들어간 사진을 올렸다. 나 후보는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는 현실, ‘드럼통 정치’에 많은 국민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드럼통에 사람 하나 묻어버린다고 진실까지 묻힐 거라 생각하지 말라”고 전했다. 나 후보는 ‘드럼통 무리수’ 등으로 불거진 역풍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2차 경선은 ‘탄찬’(탄핵찬성)과 ‘탄반’'(탄핵반대)이 각각 2인으로 구성돼 흥미를 끌었지만 흥행에는 참패했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대통령 후보자 선출 2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한 분, 한 분 자랑스러운 후보들 아주 멋졌다. 이들의 경륜과 열정은 참으로 소중하다”며 “이 모든 것이 국민의힘 선거 공약에 녹아들 것이며, 궁극적으론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했지만, 한동훈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지난 24일 ‘배신자’ 프레임까지 등장시키며 12·3 비상계엄 사태 책임론을 두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총애하던 한 후보가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를 주도하며 윤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탄핵의 책임과 시작이 우리 한동훈 후보에게 있다”고 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아버지가 불법 계엄을 해도 저는 막았을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국민 앞에 먼저 진심으로 솔직하게 사과를 해야지 탄핵의 강을 넘고 이기는 길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김 후보를 향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국민의힘의 안철수 후보께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하겠느냐”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한덕수든 김덕수든 다 합쳐서 무조건 이재명을 이겨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 후보가 지난 2020년 코로나 방역 수칙 위반으로 벌금형이 확정된 것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한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확정된 전과 숫자보다 오히려 김 후보의 숫자가 더 많지 않느냐”며 공격성 토론은 이어졌다.

 

 

◆정책 토론 거의 없이 강도 높은 표현들 쏟아져

 

명태균과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토론회에 오르내렸다.

 

25일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 ‘일대일 맞수 토론회’는 서로를 지목해 관심이 집중됐지만 정책 토론은 거의 없이 강도 높은 표현을 쏟아내며 서로를 공격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밖에서 이런 얘기를 한다. 한동훈 후보는 윤석열의 아바타다. 그런데 한 사람은 의리의 사나이인데, 한 사람은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쏘아붙였다. 한 후보는 “시중에서는 홍 후보를 ‘코박홍’이라고 부른다”며 “홍 후보처럼 대통령 옆에서 아부하면서 대통령 기분 맞췄던 사람들에게 계엄의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 과거 김건희 여사를 형수님이라 부른 적 있지 않나. 김 여사가 해외 순방 때마다 넥타이를 2개 사서 하나는 동훈이 준다고 자랑하고 다녔다”고 하자 한 후보는 “홍 후보는 누가 넥타이를 주면 그냥 따라가나. 넥타이 받으면 계엄을 옹호해야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날 토론회는 각각 1시간 30분씩 질문 주도권을 갖고 3시간 연속 토론을 벌인 두 사람은 서로 시종일관 치고받는 등 과열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홍 후보가 “검사와 임명직 장관 경험밖에 없는 그런 분이 국정을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당 대표 되고 그 다음에 지금 대선 나왔습니까”라고 묻자 한 후보는 “국정 경험, 경험 자꾸 말씀하시는데. 저는 명태균 브로커에 얽힌 경험도 없고. 수해 때 골프 친 경험도 없고. 특활비 집에 갖다 준 경험도 없다”고 되 받아쳤다.

 

이번 맞수 토론회는 24~25일 이틀간, 매일 두 차례씩 총 4회에 걸쳐 연속 진행됐다. 토론 외에도 △질문을 부탁해 △즉문즉답 OX △유권자가 묻는다 △인생 한 컷 등 국민적 관심을 고조하기 위한 다양한 형식의 코너들이 포함됐지만 “윤석열 아바타”, “코박홍(코를 박은 홍준표)”라는 단어들이 강하게 전해졌다.

 

 

◆해묵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놓고 답변 오가

 

MBN 주관으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4인 ‘2차 경선 4강 토론회’가 26일 열렸다. 역시나 정책 토론보단 재살 깎아 먹기가 주류를 이었다. 한동훈 후보의 5대 메가폴리스 공약을 두고 공방이 오가고 해묵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답변이 오갔다, 그나마 의료사태와 노동문제를 두고 소신 있는 발언들이 나왔다는 것은 위안으로 삼을 수 있겠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장래 지도자’ 조사에서 38% 지지율로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또,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과 양자 대결에서 모두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이날 발표됐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1차 경선을 통과한 4명의 후보들을 상대로 47~49%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27~28일 당원 50%·국민 50% 여론조사를 통해 29일 2명이 컷오프된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있을 경우 최종 후보로 추대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0일 양자 토론회, 5월 1~2일 당원 50%·국민 50% 여론조사를 거쳐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이재명의 40%의 가까운 지지세를 꺾기 위한 묘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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