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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의정부시의 ‘작은 도서관’ 프로젝트

‘여행’을 담은 초하도서관


의정부시가 ‘책 읽는 도시, 의정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일 의정부세무서 맞은편에 개관한 초하여행도서관은 의정부시가 펼치는 시민 가까이에 있는 ‘작은 도서관’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의정부시의 18번째 작은 도서관이면서 여행을 테마로 담은 도서관 1호 초하도서관을 취재했다.

초하도서관은 다른 작은 도서관과의 차별성을 ‘여행’에 두고 있다. 윤양희 관장은 여행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된 후 여행도서관을 개관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행과 꿈은 의미가 통하잖아요. 책을 통해 여행을 준비하고 직접 여행하면서 꿈을 키우자는 의미죠. 그래서 초여름의 버드나무처럼 파릇파릇하고 초여름이 풍광도 좋고 배낭도 가벼워서 여행하기에는 가장 좋다는 메시지를 담아 초하도서관으로 이름을 지었어요.”

초하도서관은 주 5일 근무제로 직장인들의 여가 활용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시대의 트렌드에 맞는 여행을 도서관에 접목하자는 아이디어도 담았다.

윤 관장은 굉장한 여행 마니아이다. 국내는 물론 외국여행도 자주 간다. 이번 여행도서관 개관은 그녀의 여행경험과 노하우를 담아 여행객들에게 보다 좋은 정보를 알려주고 공유하자는 의미도 함께 담겨져 있다.

“제가 여행을 다니면서 경험하다 보니까 제가 사는 의정부 지역의 여행 문화가 낙후돼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건전한 여가 생활을 통해 의정부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죠. 그랬더니 현, 의정부 시장님께서 독서를 중요하게 생각해 도서관 프로젝트를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윤 관장은 여기에 남편이 소유한 많은 책들과 남편이 가지고 있는 여행관련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 광운대학교 관광학과 류기환 교수가 그녀의 남편이다.

윤 관장은 도서관을 개관하면서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비즈니스마인드는 일단 배제했다.

가지고 있는 여행관련 책들을 필요한 사람과 나누어 읽고 소통하는 장을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맞춘 것이다. 다만 도서관을 유지하는 비용이 문제였다. 이런 그녀의 고민은 의정부시에서 운영비와 시설비 중 일정액을 지원해주기로 하면서 해결됐다.


다양한 여행 강좌와 체험프로그램 열어
“단순히 책만 빌려주는 도서관은 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끌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여행 강좌나 여행컨설팅 등을 통한 수익창출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이렇게 수익이 창출된다면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기부할 생각이고요.”

초하도서관은 이번 달부터 국내 여행을 테마별로 소개해주는 강좌를 연다. 여행 자체를 강의한다기보다는 여행을 잘 다녀오는 방법이나 여행을 다녀 온 후 여행의 감동과 의미를 저장하고 나누는 과정을 알려주는 것들이 강의의 주된 내용이다. 국내 여행에 대해서는 경희대 여행 작가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9월부터는 세계문화 강좌를 연다. 월간 해외여행 잡지에 글을 기부하고 있는 배낭족들을 초청해서 생생한 여행의 맛을 전달하고 관광청과의 협력을 통해 주별, 월별로 해당 국가를 소개하고 음식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 다문화가정을 초청해서 직접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듣고 간단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는 체험적인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초하도서관은 의정부시청, 정부도서관, 예술의전당, 세무서 등 공공기관 근처에 있다. 도서관 바로 앞쪽에는 시청광장이 있어 인구유동성과 접근성도 상당히 좋다.

아직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하루 이용객은 대략 20~30여 명 정도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윤 관장은 앞으로 도서관을 알리기 위해 의정부시에 소재하고 있는 초·중·고·대에 도서관 활용을 위한 공문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행자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윤 관장은 의정부시민들이 여행에 관한한 믿고 찾을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드는 게 목표다. 그녀는 여행도서관 아이디어를 호주여행에서 받은 인상 깊은 카페에서 얻었다.

“호주를 여행할 때였는데 당시 인상 깊었던 곳이 여행카페에요. 그 카페는 순전히 여행객들을 위한 카페였는데요. 같이 여행할 사람을 찾는다든지 갑작스럽게 취소된 자신의 여행티켓을 파는 등 굉장히 자유스럽고 편안한 여행의 장이 형성돼 있더라고요. 초하도서관이 호주의 그 여행카페처럼 여행자들을 위한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게 바람이죠.”

그녀는 청소년들에게 꼭 여행다닐 것을 조언했다.

“여행에는 볼거리, 먹거리뿐만 아니라 화장실 문화까지 모든 것에 관한 이야기가 있지요. 식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여행을 하면 되고, 위스키에 관심이 있어도 마찬가지로 여행을 하면 되는 거죠.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모든 것을 여행을 통해 경험해볼 수 있으니까요. 청소년들이 여행을 통해 자극이 되면 스스로 자신의 관심을 찾아보고 공부하게 돼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여행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다만 단체여행보다는 가족이나 혼자 가는 여행을 추천하고 싶어요. 그래야 자기 자신을 생각하고 느끼고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요.”

그녀는 여행에 관한 제언으로 “생각나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가지말고, 공부하고 떠나라”고 말했다.

여행하고자 하는 곳을 가면 무엇이 있으며 어떻게 찾아가는지를 공부하고 여행을 가게 되면 조금은 덜 유명하더라도 다른 여행객들이 가보지 못한 곳들을 찾아볼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 가서 에펠탑만 보는 것이 아니라 유명한 카페나 소설가의 집을 들린다든지 한다면 여행의 의미가 더하겠죠.”

그녀는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사진을 통해 기억을 되살리면서 느낌을 글로 남길 것을 조언했다. 이렇게 여행에 대한 느낌을 기록하여 보관하게 되면 한 번 가본 곳도 여러 번 다녀온 것처럼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는다는 것이다.

의정부시의 ‘작은 도서관’ 프로젝트 18번째로 탄생한 초하도서관이 시민들에게 여행의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 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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