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 수준은 그 사회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다. 장애를 이유로 차별과 불편을 겪지 않고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와 권리를 보장받는 나라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 여의도 소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 총리와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 장애인복지 분야 유공자, 장애인 단체 임직원, 장애인 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는 ‘장애인의 자유롭고 평등한 삶이 실현되는 사회’를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다. 저는 지난달에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약자복지를 더욱 공고히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며 “새롭게 도입한 긴급돌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에 대한 24시간 지원체계를 탄탄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건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지역사회 장애인 보건의료체계도 강화하겠다. 장애인 일자리를 2027년까지 4만개로 확대하고 중증장애인 생산품 공공기관 우선 구매비율도 1%에서 2%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학교법인 영광학원 산하 5개 특수학교 대표 학생들이 장애인 인권 헌장을 낭독한 후 기념공연, 기념동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유튜버가 운영하는 채널에 직접 댓글을 달며 돌봄서비스 보강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장애인 인식개선 유튜브 채널 ‘위라클WERACLE’에 올라온 한 영상에 “(발달장애인) 송한준 군의 부모님이 말씀해 주신 ‘너그러운 마음으로 품어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장애를 가지신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돌봄서비스를 대폭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