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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폭발적 인기를 누린 건강한 「구례밀 짜장면 페스티벌」

흙 맛, 손맛, 불맛을 살린 생태경제의 모델이 될 듯

흙을 살려 탄소를 저장하고 기후위기 극복과 고품질의 유기농산물을 생산해 국민 건강과 농가의 소득을 높이는 1석 3조의 ‘흙 살리기 생태경제모델’의 하나로 우리 밀로 만든 건강한 짜장면이 첫선을 보였다. 지난 4월 「흙 살리기 선포식」에 이어 6월에 「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국회 토론회를 열었던 전남 구례군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구례군 서시천 공원에서 「구례 우리 밀 짜장면 페스티벌」을 열었다.



김순호 구례군수 등 관계자와 300여 명의 군민, 그리고 민간단체인 「탄소 중립 흙 살리기 운동본부(Save Soil for Net-zero)」 조재성 부총재 등 전국 회원 100여 명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흙맛, 손맛 불맛』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건 이번 행사는, 구례에서 자란 우리 밀로 면을 뽑고, 우리 밀 춘장, 1등급 돼지고기 등 유기농산물이 들어간 재료로 만든 건강한 짜장면을 시식해 보면서 지역 짜장면의 세계화 가능성을 실험했다.

 

이번 행사는 건강한 짜장면 시식행사와 함께 ‘지구를 위한 한입, 저탄소 먹거리 제대로 알기’, ‘탄소 중립 흙의 도시 구례, 너도나도 ESG 시민’, ‘씨앗 폭탄, 기후위기와 싸우다’, ‘구례 밀 속에 숨은 보물찾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첫걸음, 흙이 빚어내는 기적’ 등과 같은 체험행사를 통해 새삼 흙의 소중함을 일깨웠고, 구례 우리 밀 빵 등 지역 농특산물 판매 행사를 통해 건강한 흙이 줄 수 있는 무한한 가치를 되새겼다.

 

 

이날 행사의 인기와 관심은 단연 구례 우리 밀 짜장면으로 쏠렸다. 즉석 짜장 푸드트럭(밀알기획, 대표 김원식) 한 대가 첫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나눠 시식용으로 만든 구례 우리 밀 짜장면은 모두 830그릇(일반 짜장면 그릇 크기로 만든 1회 용 그릇)이었다. 첫날 하루에만 구례군이 제공한 구례 우리 밀 5포대(1포에 20kg)와 우리 밀로 만든 춘장 등 일부 유기농 식재료가 쓰였다. 그는 행사가 열리는 이틀 동안 총 1700그릇의 짜장면이 소진됐는데도 늦게 와서 드시지 못하고 돌아간 분들이 많아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구례 우리 밀 짜장면을 처음 맛본 사람들의 반응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담백하다”였다. 이들은 대개 시중에서 파는 짜장면에 비해 “맛이 느끼하지 않고 깔끔했다”고 했다.

 

행사장에 온 구례군 의용소방대원인 윤자신 씨(여)는 “전체적으로 짠맛이 나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깔끔한 뒷맛이 좋다”고 했다. 역시 행사장에서 우리 밀 짜장면을 먹어 본 구례군민인 김승은, 손미숙 씨 두 사람도 “우리 밀로 만들고 인공 조미료 맛이 거의 나지 않았고 맛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 데다 건강한 느낌이 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탄소중립 흙살리기 운동본부」의 홍보 대사인 류재춘 작가(동양화가)는 ”구례 우리 밀 짜장면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한 끼의 패스트푸드 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옆에 있던 류 작가의 20대 딸은 ”면이 마치 생면 같은 느낌을 주고, 소화가 잘 될 것 같다”고 거들었다.

 

구례 우리 밀 짜장면 맛을 보기 위해 한 대뿐인 푸드트럭 옆으로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푸드트럭 제면기에서 쉴 새 없이 나오는 면을 잘라, 바로 삶고, 미리 만들어 놓은 짜장을 그룻에 퍼 주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단무지 3개를 반찬 삼아 시식행사에 참여했다.

 

마침 행사장 옆 구례 실내체육관에서는 전국체전 씨름 경기가 열리고 있어서 경기가 끝난 몇 명의 선수들이 우리 밀 짜장면을 먹어보려고 오기도 했는데 우리 밀 짜장면의 한 그릇의 양이 적은 걸 아쉬워하는 표정이었다.

 

밀알 기획의 김원식 대표는 주방일로 흰 밀가루가 눈썹 위에 새치처럼 앉아있었다. 그는 ”연습도 해 보지 못하고 우리 밀로 반죽을 하다 보니 제대로 되지 않아 애를 많이 먹었다”면서 “반죽 숙성 시간도 오전 것은 10시간을 했지만, 오후 것은 3시간밖에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는 우리 밀로 짜장면을 만드는 레시피나 데이터가 아직은 없었기 때문인데 “뭐든지 실험정신으로 임해야 했다”고 그가 인정하듯이 구례 우리 밀 짜장면이 완벽하게 되려면 하려면 아직도 갈 길은 멀어 보였다.

 

특히 1등품 돼지고기의 기름을 추출해 그것으로 춘장을 볶아야 짜장면의 진정한 맛이 나는 데 핵심을 놓쳐 아쉬웠다. 김 대표는 “그럴 시간이 없었다”면서 “돼지고기 기름이 식으면 음식에 하얗게 뜨게 돼 어쩔 수 없이 절반은 식용유를 사용해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시중에서 사용하는 핵산(인공조미료)을 최대한 줄였기 때문에 시중에서 쓰는 양의 10%를 넘지 않았다”면서 “좋은 흙에서 나온 재료로만 맛을 내보려 했지만 이 맛에 익숙해 진 사람들이 맛이 없다고 할까 봐 어쩔 수 없이 미량만 썼다”고 고백했다.

 

어쨌거나 구례 우리 밀 짜장면은 대량으로 우리 밀로 만들어 본 최초의 짜장면인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구례군은 이를 통해 건강한 흙에서 나오는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K-우리 밀 짜장면이 세계적인 음식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확실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시식행사에 앞서 김순호 구례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구례 우리 밀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생명의 도시 구례의 맛을 짜장면-코리안 블랙 누들(korean black noodle)로 승화시켜 보자” 고 하면서, “내년에는 구례군에서 흙 살리기 박람회가 열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또, 유시문 구례군의회 의장, 조재성 탄소중립 흙 살리기 운동본부 부총재, 모종화 동 본부 최고위원회 위원장, 강신성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도 인사말을 통해 구례군이 흙의 성지, 생태경제의 모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두관, 서삼석, 이개호, 정희용. 황운하, 정태호, 홍정민, 서동용, 이태규, 주철현 의원 등 10명의 국회의원들은 각각 축하 영상을 보내 구례의 생태경제복원을 위한 시도가 성공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한편 「탄소 중립 흙 살리기 운동본부」는 이틀간 The-K 지리산 가족호텔 회의실에서 워크숍을 열고 ▲흙 살리기 및 저탄소 식생활의 중요성(열린 사이버 대학교 김미경 교수) ▲땅을 살리는 친환경 농사-나는 이렇게 땅을 살린다 (구례군 환경농업인 홍순영 씨) 등의 강의를 듣고 흙 살리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승화시킬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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