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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인플레이션은 정말 다스릴 수 있는 걸까?

윤영무의 세상을 바꿀 경제

오른 물가를 다시 내려오게 할 수 있을까? 그렇지 못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오른 가격에 익숙해져 있고, 기업들은 가격을 올려 이윤을 창출하고 있는데 일부러 가격을 내릴 필요가 없다. 또한, 물가가 오르면 제품 가격뿐 아니라 원자재, 인건비, 물류비, 기타 모든 비용이 동시에 올라 물가가 내려가긴 힘이 든다.

 

아파트 가격이 엄청나게 급등했다가 아무리 폭락을 한다 해도 처음 올랐던 때의 가격으로 내려오지 않는 것도 같은 이치다. 그래서 각국은 경제안정을 위해 목숨을 걸고 물가를 잡으려고 한다. 세계 경제 1위, 미국은 어떨까? (뉴욕 타임스 2024년 1월 6일~7일 자 business 면에 실린 “Is inflation truly tamed? 인플레이션은 다스려진 건가?”의 기사를 통해 우리나라 물가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물가 상승은 여전하나 속도가 느려진 미국

 

미국 물가는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급등했다. 이는 미국인의 가계에 부담을 주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깎아 먹었다. 그러나 물가 급등은 경제학자들이 예측했던 시기보다 이른 2023년 후반에 진정되었고, 이로 인해 경제의 진전(進展)속도가 빨라지면서 사람들은 살림살이가 좋아지기를 갈구하는 바람이 용솟음쳤고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희망을 부추겼다.

 

그런 희망에 이 질문을 던져보자. “그처럼 좋은 소식이 과연 앞으로 지속 될 수 있을까?”

 

경제 예측 전문가들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맞혀 보려고 시도한다. 많은 이들은 최근 물가 상승이 둔화된 원인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생활 주변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랬더니 의류와 중고차 같은 상품 가격이 약세로 돌아섰고, 여행과 같은 서비스 비용이 완화되는 등 몇 개의 조합이 물가 오름세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줬음을 암시하고 있다.

 

 

물론 임대료 인상이 멈추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려야 할지는 모른다. 상기한 여러 원인을 모두 고려해 본다 해도, 물가가 잡힐 때는 인플레이션의 완화 요인, 즉 디스인플레이션이 숨어 있을 위험도 뒤따른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 물가가 안정되려면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할까?

 

물가 상승이 둔화한 주된 원인은?

 

경제학자들은 미국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말한다. 1년 전의 가격과 지금의 가격을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졌기 때문이다. 2022년 여름, 소비자 가격은 연 9.1%의 비율로 증가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11월 현재 그 비율은 정확히 3.1%로 떨어졌다.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해서 가격이 곤두박질친다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 3.1%의 가격 수준은 일반적으로 펜데믹 이후에 급등한 가격을 완전히 뒤바꿔놓지 못했다. 이 말은 곧 임대료, 자동차 수리비, 식료품과 같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서류상으로 2019년의 가격보다 더 비싸졌다는 의미다. (임금 역시 상승하고 있었다. 그리고 임금은 최근 몇 달 사이에 오른 물가보다 더 빠르게 개선되었다) 요약하자면, 물가는 여전히 오르고 있지만 다만 그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이야기다.

 

물가안정을 회복시키려고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는 연준은 물가 상승 속도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경제와 맞물려 느리고 흔들림 없는 페이스로 되돌아가길 원한다. 전 세계의 다른 중앙은행들도 그렇지만 연준 역시, 이상적인 물가상승률을 매년 2%로 정의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2021년과 2022년에 처음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그 뒤에도 여전히 상승국면을 유지함으로써 경제학자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줬다. 그러나 2023년 중반으로부터 인플레이션은 정 반대 방향으로 기울기 시작해 예상보다 더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해 중반 현재,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삼는-개인 소비 지출은 연말까지 3.2%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중에 나온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은 그리 대단치 않은 2.6%여서 물가 상승세는 힘을 잃고 있었다. 소비자 가격 지수 지표 또한, 빠르게 하락하고 있었다.

 

놀라우리만큼 빠른 진정 국면이 시작되자 “여행 서비스 가격이 상승 속도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고 인플레이션 인사이트(Inflation Insights)의 설립자인 오메어 샤리프(Omair Sharif) 씨가 말했다. 특히 항공 요금은 공급이 재개되면서 상승 속도가 둔화되었다.

 

반면 항공 수요는 여전히 강했다, 하지만 제한적인 항공의 수용 능력은 수요가 상승하는 만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다가 몇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비행 편수와 좌석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다 가격이 떨어진 제트 연료 값까지 더해져 항공 요금이 더 낮아졌다.

 

그리고 다른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 이를테면, 호텔 객실 요금은 2022년에 급격히 뛰었다가 2023년 중반에 이르러 상승 속도는 훨씬 더 느리게 점증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물가를 낮춘 다음 변화의 요인은 상품 가격에서 왔다. 2년 동안 가격이 뛴 뒤 생산품, 이를테면 가구, 의류와 중고차 가격은 훨씬 더 느리게 오르거나 심지어 떨어지기 시작했다.

 

“상품(재화)으로부터 발생하는 양적인 디스인플레이션도 놀랄 만한 것이었다”고 도이치 은행의 미국 관련 수석 경제학자인 메티유 루제티(Matthew Luzzetti)가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현상이 상당히 광범위하게 걸쳐 있었던 것이 고무적이었다”고 했다.

 

물가 경감 효과는 주로 공급이 개선되는 것으로부터 오고 있었다. 수년 동안 지나가려면 잡아먹으려고 으르렁대는 늑대를 만나야 했던 공급루트, 비싼 선박운송요금 그리고 제한적으로 공급될 수밖에 없는 인력난으로 인해 많은 회사가 제공할 수 있었던 제품과 서비스가 얼마나 제한적이었는지를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지난해 말이 되자, 해상 운송 노선이 정상적으로 열리고 조종사들과 승무원들은 하늘을 누볐으며 자동차 회사들이 새로운 차를 쏟아 냈다. 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4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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