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대책회의는 어제 ‘10.29 이태원 참사 집중 추모주간’을 선포하며 참사의 현장인 이태원 골목에 다시 섰다. 정치권에서도 추모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진보당은 22일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추모 주간, 시민의 관심과 연대로 진실을 밝히자”고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어제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을 만나 “아직까지 참사의 진상을 밝혀내지 못했고 책임자들도 처벌하지 못했다”며 “2년 전 참사 초기 이태원 참사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사람으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미선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실은 모른 채, 국가는 참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고 사건 당시 행정과 치안 책임자인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로 면죄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미선 대변인은 “결국 이 참사의 책임을 희생자들에게만 돌리는 참담한 현실”이라면서 “이태원 참사를 터부시하는 사람들의 혐오와 무관심에 참사의 피해 생존자와 구조자, 유가족은 2차, 3차 피해를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것으로 책임을 가릴 수 있고,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다”면서 “희생자를 진정으로 추모하고, 피해자들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0.29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진상조사를 시작했지만, 앞으로도 비협조적인 정부 기관과 공직자의 방해가 예상된다”며 “진실을 가리려는 자들의 훼방을 이길 수 있는 것은 결국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라고 밝혔다.
한편, 박찬대 원내대표는 어제 이태원 참사 유가족 대표단과 면담에서 “정부가 내년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예산을 서둘러 편성하고 인력도 충분히 지원하길 강력하게 촉구한다”면서 “여전히 참사 책임이 있는 자들, 즉 머리와 몸통은 책임을 회피하고 처벌도 받지 않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분노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