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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서울 지명 담긴 노래 25곡 열창 ... '노래에 담긴 서울’

도림천 주변 산책하시민들의 큰 호응...기수 화자 팬클럽 등 응원

 

추억의 가요를 부르는 ‘노래에 담긴 서울’ 공연이 14일 오후 관악구 신림동 도림천 수변 무대에 올려졌다.

 

서울시가 후원하고 (주)방송문화미디어텍(매체명 : M이코노미뉴스)이 주관·주최한 이날 공연은 <제1부> 절망과 눈물의 서울, <제2부> 희망과 웃음의 서울, <제3부> 오늘은 내가 아버지 되어 등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장으로 펼쳐졌다.

 

이날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한 임만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은 "우리 관악구에서 아주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리게 돼 기쁘다"며 "관악구민들께서 함께 노래하고 즐기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또 조재성 M이코노미뉴스 대표는 "서울 지명을 담은 노래가 2천 여 곡이 넘는다"며 "오늘 공연에서는 그 중에서 몇 곡을 선정해 부르겠지만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분들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줄 것으로 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날 공연은 추억과 오늘이 어우러지는 1부 첫 곡으로 호탕한 목소리와 시원한 가창력의 주인공, 마음을 뻥 뚫어준 트로트 여전사 가수 리화의 무대로 서울 야곡(1950)과 안개낀 장충단 공원(1967)으로 시작됐다.

 

이어진 무대는 1987년 노래 ‘당신은 아시나요’로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 이명주의 '돌아가는 삼각지(1967)'와 자신의 신곡 '너도 바보 나도 바보(2024)', 감성 가득한 매력의 주인공 가수 이루네가 부르는 '나침판(1984)'과 '망원동 부르스(2023)'가 울려 퍼지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담백하고 깊은 감성의 목소리 주인공인 가수 유화는 '서울이여 안녕(1968)'과 '신사동 그 사람(1988)'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2부에서는 강렬한 무대 매너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한 가수 화자가 부르는 '제3한강교(1979)'와 '서울의 찬가(1966)', 그리고 섬세한 감성과 맑은 음색의 주인공 가수 연정이 부르는 '비내리는 영동교(1985)'와 '광화문 연가(1988)'는 관객들의 가슴을 펑 뚫었다.

 

또한 자신만의 색깔로 노래하는 가수 니은이 부르는 '이태원 연가(1986)'와 '사랑의 거리(1989)', 소프라노 안성민이 '럭키 서울(1984)'과 '서울이여 언제까지나(1977).'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 이태강의 '사랑 찾아 인생 찾아(2013)'가 이어지며 공연장에선 여기 저기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3부의 시작은 그룹 휘파람 멤버인 가수 이하령이 '서울탱고(1998)'와 '서울(1982)'을, 시원한 가창력에 기타 솜씨까지 수준급인 가수 진태령은 '동물원의 혜화동(1988)'과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1990)'를, 선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가수 구재영은 '충무로의 밤(2018)"과 '합정역 5번 출구(2019)'를, 가수 김기석은 '관악산(2023)',과 '영등포의 밤(1963)'을 무대에 올렸다.

 

3부 끝에는 출연 가수 모두가 무대에 올라 관객과 함께 ‘서울 서울 서울(1988)’을 합창하며 서울의 희망을 노래했다.

 

 

이날 공연장에서는 중간중간에 노래 속에 담긴 서울을 맞추는 퀴즈도 진행됐는데 “덕수궁의 돌담길은 어떤 궁궐 옆에 있는가”라는 퀴즈에 관객들은 어린아이처럼 손을 번쩍 들면서 “덕수궁”이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또, 가수 패티 김이 부른 ‘서울의 찬가’는 노래비가 어디에 있는가를 묻는 퀴즈에는 “세종문화회관 옆”이라고 말해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이 외에도 가수 이용의 노래 ‘서울’에서 사과나무를 심어보자고 한 곳이 어디냐는 퀴즈에는 “종로”, 감나무를 심어보자고 한 곳은 “을지로”라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난이도가 높은 퀴즈도 나왔는데, 관악구의 자랑인 강감찬 장군을 딴 관악구의 초등학교 두 곳을 묻는 퀴즈에는 “인현초등학교”와 “은천초등학교”라고 답해 관악구의 사는 자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인헌초등학교는 강감찬 장군의 시호인 ‘인헌’에서 따온 이름이고 은천초등학교는 강감찬 장군의 처음 이름인 은천에서 따온 이름이다. 두 초등학교는 모두 관악구에 소재한다.

 

퀴즈를 맞힌 관객들에게는 가수들의 노래가 담긴 USB가 선물로 증정됐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지역민인 김행자(62세/ 주부)는 “오늘 노래도 너무 좋고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 기분이 좋아서 함께 춤도 췄다”며 들뜬 기분을 그대로 전했다. 또 다른 지역민인 박정열(70세) 씨는 “우리 국민이 작년 연말부터 얼마나 우울했냐"고 반문한 뒤에 "이런 노래 행사를 자주 해서 웃을 기회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공연장에서 나왔다는 젊은 엄마(37세)는 “오늘 오신 가수 분들이 파워풀한 것 같다”며 “운동하러 나왔다가 가족이 함께 공연을 봤는데 중간중간에 퀴즈를 내고, 또 서울에 관련된 노래들이라고 하니까 참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공연 본 소감을 전했다.

 

행사장에서 안전관리 안내를 담당한 한 젊은이는 “노래 한 곡 한 곡이 단순히 선정된 것이 아니라 모두 의미를 담아낸 것 같아서 참 좋았다”며 “기획하는 과정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올해 2025년과 서울의 25개 구의 의미를 담아 서울의 지명이 담긴 25곡의 노래를 선정해 부르는 행사로 기획됐다. 출연 가수들은 자신들의 노래가 아닌 주최 측에서 선정해준 노래를 불러야 하는 부담을 안고 무대에 올랐다. 

 

출연 가수들은 "많은 행사 하러 다니지만, 오늘 공연은 우리 모두에게 참 의미를 주는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된다면 적극 참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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