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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재명 랠리' 확신에 동학개미 응답...중동發 악재 이겨내다

李정부 국내 증시 부양 공약에 유입...3년5개월 만에 2,940선 회복
코리아디스카운트 탈피·北과 ‘관계 개선’땐 지속적인 투자심리 유입
韓, MSCI 재편입 내년 가능성 무게...국내시장에 75조 유입 전망도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협상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정책 기대감, 증시 부양 공약 등 기대감에 코스피가 장중 한 때 2947선을 돌파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04포인트(1.7%) 상승한 2946.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0.31%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2947선까지 오르는 등 막판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224억원 순매도를 보였으나 개인이 456억원대, 기관 2,526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이란 공습에 국제 유가가 10%대 급등하고 금값이 온스당 3,446.94달러까지 오르는 가운데 코스피는 아시아 증시에서 유일하게 외부 위기를 극복하고 반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실황 반전에 앞장선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새 정부 들어 증시에 대한 공약과 정책 이반을 앞두고 기대감이 가장 높을 때”라며 “중동 분쟁 위기에도 확전 가능성이 낮은 점과 국내 펀더멘탈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국내 정치가 안정화되면서 기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가능성과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 등이 ‘이재명 랠리’의 지속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기존의 증시 상승세를 훼손하는 대형 악재로 격화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란 확전 가능성 낮게 전망...美 신용 스프레드도 안정적 레벨

 

지난 13일(현지시각)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격했다. 전투기 200여대를 동원해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이란 핵 시설과 군사시설, 민간 시설 등을 공습했으며, 이란 군 지휘관들과 핵 과학자들을 표적 살해했다. 이란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현재까지 이란에서만 최소 224명이 사망하고 1,500여 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표면적으로 자위권 발동을 명분으로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위협 제거를 위해 선제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뇌물 배임 재판’ 중인 베냐민 네타나후(74) 총리가 중심에 있다. 네타냐후 정권은 미국을 등에 업은 총리의 아집과 권력욕이 이스라엘을 분열과 내전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미국-이란 핵 협상’에 반대하는 입장과 프랑스-사우디아라비아의 ‘가자지구 해결안’ 내용이 ‘팔레스타인, UN 회원국 가입 지지’를 저지 하기 위한 계산이 이면에 있다.

 

 

중동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된 데에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책임이 크다. 그동안 국제사회는 반복적으로 국제법을 위반하며, 팔레스타인 및 중동 지역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이스라엘의 행위를 묵인하고 방조해 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의 거부권으로 가자지구에서의 영구적인 휴전과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결의안도 채택하지 못했다.

 

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일방적으로 이란과의 핵협정(JCPOA, 포괄적 공동 행동 계획)을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했다. 미국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때로는 싸워서 해결해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자 뉴욕증시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 모두 동반 하락한 상황에서 이번 주 뉴욕증시는 중동 전쟁 확전 여부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 李정부 증시 정책 지지...韓,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 UP

 

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도 미국 시장의 바로미터로서 촉각을 세우는 지점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무난한 흐름을 보였으나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약세 마감했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 주 대비 0.39%, 나스닥 종합지수는 0.63%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2% 밀려났다.

 

아트 호건 B.라일리웰스매니지먼트 수석전략가는 “이번 주 시장 반응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추가 보복 여부에 달려 있다”며 “양측의 확전 징후가 나타나면 위험 자산에 먹구름이 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감세 법안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JP모건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전략가는 “재정 지출이 늘어 인플레이션이 자극받을 수 있다”며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만 예상했다.

 

하형민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안, 관세 부담, 정부부채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크레딧 시장은 전반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 물량을 원활히 해소하면서 미국 신용 스프레드(두 가격이나 금리, 수익 사이의 차이) 안정적인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주요 기업들은 원자재 비용 상승 부담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으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증시 선진화 징표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으로 증시 활황에 추가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오는 25일 ‘MSCI 2025 연례 시장 분류 리뷰’를 공개할 예정이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글로벌 지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가 MSCI에 편입될 경우, 국내 시장에 75조 원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하기 때문에 올해는 힘들 것 같고, 내년에는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애널리스트는 “이 대통령이 국내 증시 상황을 제대로 즉시하고 있어 '코리아 디스카운트' 탈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다른 지정학적 리스크인 북한과의 관계 개선 노력이 반영되면 외국인 매수가 더해져 '이재명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 상승 요인의 하나는 매도 공백으로, 외국인은 아직 매수 초기인 만큼 다시 매도로 전환할 유인이 크지 않고, 개인 투자자의 자금까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이라며 “물론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지만 대기 자금이 풍부해 조정이 있더라도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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