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견조한 AI(인공지능) 투자심리와 'AI칩 대장주'인 미국 엔비디아의 주가 강세 속에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이날 2% 넘게 올라 다시 한번 역대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5% 상승한 29만3,000 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최고 4.37%까지 기록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상승에는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엔비디아는 뉴욕 증시에서 4.33% 상승한 154.31달러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7천630억 달러로 늘어나며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이러한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은 SK하이닉스의 주가에도 '호재 바람'을 일으켰다.
SK하이닉스와 함께 주요 HBM 공급업체로 꼽히는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도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3분기에 93억 달러의 매출과 1.91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SK하이닉스의 실적과 해외 수주 등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함께 주요 HBM 공급업체로 꼽히는 마이크론이 실적을호전하면서 기대감도 함께 유입됐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3분기(2∼5월)에 93억달러(12조6천619억원)의 매출과 1.91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 업계에선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88억7천만달러, 1.60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라며 큰 호응감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가 주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반도체에 대한 관심도 들썩이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쥔 실적 성장세에 SK하이닉스 주가는 4월 이후 약 두 달 새 50% 가까이 올라섰다.
한편,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보기술(IT) 전시회에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의 로드맵을 소개했다. 지난 23∼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PE 디스커버 2025'에 참가해 인공지능(AI) 신기술 로드맵과 서비스 전략, AI 클라우 등 총 4가지 섹션으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