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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22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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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기획] 6G 패권 경쟁 본격화...한국, 공동 시험망으로 미래 통신 주도권 노린다

통신 3사·정부, AI·테라헤르츠·위성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 개발에 총력전
국제 표준·인프라 투자·기술 단일화가 향후 10년 산업 경쟁력 좌우
전문가 “6G는 디지털 혁신의 핵심 인프라...국가 전략기술 초격차가 관건”

 

최근 통신업계의 시선은 차세대 이동통신 ‘6G’로 모이고 있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차세대 이동통신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4월 3일),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이뤄낸 만큼 ‘6G 최초’ 타이틀은 5G로의 전환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5G가 ‘초고속·초저지연’ 시대를 열었다면 앞으로 6G는 ‘인공지능(AI)·우주·초실감 서비스’를 통합한 완전히 새로운 네트워크 생태계를 지향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정부 주도의 한국형 ‘인공지능 무선접속망(AI-RAN)’, 즉, 차세대(6G)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나선다.

 

AI-RAN은 6G 시대의 핵심기술인 ‘RAN 아키텍처’를 의미한다. 앞서 SKT는 2023년 12월에 삼성전자와 AI-RAN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KT는 엔비디아와 함께 기술 개발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노키아와 차세대 가상기지국 실증에 성공했다. 통신사의 협력체제 선포에 발맞춰 정부는 2030년 6G 상용화를 공표했다.

 

◇6G 패권 경쟁 본격화...한국, 공동 시험망으로 단일화 가속


통신 3사의 6G 시험망 공동 구축 합의로 우리 ICT 산업의 향후 10년을 판가름할 전략적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6G는 5G 대비 최대 50배 빠른 속도, 극한 수준의 초저지연, 공중·우주까지 확장되는 ‘공간 인터넷’ 등 기술적 난도가 대폭 높아진다. 따라서 한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연구개발 비용과 함께 인프라 투자 부담에 통신사 간 협력이 사실상 필수 조건이 됐다.


6G 국제 표준 경쟁은 2024년 2월에 한국·미국·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체코·핀란드·프랑스·일본·스웨덴·영국 등 10개국 정부가 ‘6G 원칙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6G 시스템 연구·개발에서 10개국 정부가 협력하며 개방적이면서도 안전한 6G 연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유럽·중국을 중심으로 한 표준 경쟁도 치열한 가운데 한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일화’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글로벌 표준이 된다는 것은 향후 장비·단말·서비스 생태계 전반의 주도권을 좌우할 수도 있는 만큼 선제적 발표가 중요하고, 국가 차원의 기술 연합의 중요성이 더 크다. 따라서 이번 공동 구축 결정은 한국이 6G 시대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포석이 될 전망이다. 통신 3사의 협력이 실제 상용화 성공까지 이어진다면 한국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6G에서까지, 명실상부하게 통신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 전역 하나로 잇는 6G...차세대 통신 혁명의 시작


6G는 초고속·초저지연·초지능 네트워크가 목표이며, 최대 1Tbps 속도와 0.1ms 지연을 통해 실시간 홀로그램 통신·완전 자율주행 등 차세대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이를 위해 100GHz~10THz의 테라헤르츠 대역이 활용되지만, 전파 도달거리 한계 보완을 위한 초밀집 기지국과 지능형 반사판 기술도 함께 발전 중이다.

 

6G는 AI가 네트워크 운영 전반에 기본 내장되는 ‘AI 네이티브’ 구조로 맞춤형 품질 제공을 실현한다. 또 위성·드론 기지국 등 공간·지상 통합망을 구축해 전 지구적 초연결 환경도 구현한다. XR·홀로그램 기반 서비스와 양자암호 기반 보안 기술도 핵심 요소로, 6G는 미래 사회 전반을 혁신할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6G의 또 다른 특징은 AI 네이티브(AI-Native) 네트워크다. 네트워크 운영과 최적화, 보안 기능 전반에 AI가 기본 내장되며, 트래픽 예측이나 자원 자동 할당, 장애 자동 복구 등에서 ‘자율 네트워크’가 구현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별 맞춤형 품질(QoS) 제공도 정교해질 전망이다.


연결성 측면에서도 한 단계 도약한다. 사람과 사물, 로봇, 공장, 도시 등 모든 요소가 실시간 연결되는 지능형 초연결 환경을 구축해 수조 개 단위의 디바이스 연결을 목표로 한다. 이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스마트시티, 초정밀 산업 자동화 등 미래 산업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다.


특히 6G는 지상뿐 아니라 저궤도 위성, 드론·UAV 기지국을 통합한 공간·위성 통합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이를 통해 지구 어디서나 같은 품질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쟁지·오지 등 기존 통신망이 취약한 지역에서도 끊김 없는 연결이 가능해진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홀로그램·XR 기반의 초실감형 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3D 홀로그램 통화, 초실감 XR, 원격 수술·원격 제조 등 고정밀 실시간 상호작용 서비스가 일상화되며, 산업·의료·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예상된다.


보안도 한층 강화된다. 6G는 양자암호 기반 보안 기술을 적용해 네트워크 자체가 보안 위협을 실시간 탐지·차단하는 고신뢰 통신 환경을 구축한다. 국가 기반시설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또 6G는 AI 기반 전력 최적화 기술과 저전력 통신 프로토콜을 도입해 친환경·탄소중립 네트워크를 지향, 지속 가능한 ICT 인프라 구축의 필수 요소로 평가된다.


6G는 초지능·초연결·초실감 시대를 여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기술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6G가 가져올 미래 사회의 변화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민간이 함께 여는 6G 시대...국가전략기술로서의 ‘초격차’ 확보전


정부와 통신 3사가 공동 추진 중인 6G 개발 프로젝트가 국가 전략기술 경쟁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G R&D 이행계획’을 통해 2028년까지 초성능·초정밀·초공간 분야에 2200억원을 투입하고, 미국 NSF와의 공동 연구 등 국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6G는 이미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돼 표준특허 점유율 30%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학 연구센터 지정 등 전문 인력 양성 체계도 병행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은 다르파(DARPA)를 중심으로 장기 R&D와 동맹국 협력을 강화 중이며, 중국은 6G 전담 조직 출범과 5.5G 상용화로 기술 우위를 노리고 있다. 유럽도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기반해 기술·표준 경쟁에 뛰어들며 6G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

다.


정부와 통신 3사가 추진하는 6G 시험망 구축은 국내 산업 구조에도 변화를 예고한다. 6G는 장비·부품·반도체 산업 전반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특히 RF 모듈·안테나·저전력 통신칩 분야에서 국산화 경쟁이 가속될 전망이다. 통신 3사는 개방형 RAN과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투자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시험망이 개방형 구조로 설계돼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커졌다. 네트워크 최적화, 보안, 디지털트윈, AI 기반 운용 솔루션 등 분야별 전문 기업이 진입할 생태계가 마련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6G가 자율주행, UAM, 디지털트윈, 실감형 콘텐츠 등 신산업의 핵심 인프라라며 “6G 시험망 구축은 국가 산업 경쟁력 재편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6G 시험망 본격화...인프라·표준·투자 경쟁이 한국의 미래 좌우


정부와 통신사가 공동 추진 중인 6G 시험망 구축이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초고주파 기반의 6G는 기지국 밀집도가 필수적이어서 충분한 인프라 투자가 없을 경우 5G 초기의 품질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기술 난도가 크게 높아진 만큼 초기 투자와 품질 관리가 6G 성공의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통신 3사의 협력이 상용화 단계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시험망 단계에서는 공동 대응이 가능하지만, 상용화 국면에서는 주파수 확보 경쟁과 투자 우선순위를 둘러싼 이해관계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특히 6G 핵심 대역 경매가 기업 간 경쟁을 격화시키고 인프라 투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표준 경쟁에서도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산업 생태계가 역내 종속 구조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6G 시험망 구축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한국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2030년 상용화를 위해서는 국제 표준화 주도, 대규모 인프라 투자, 전문 인력 양성, 규제 혁신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6G는 국가 산업 구조와 미래 신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되며, 지금의 선택과 준비가 향후 10년 한국 기술 위상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통신망 분야 관련 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6G 표준화와 관련해서는 내년 초까지 6G가 달성해야 할 목표 수치를 연구하는 단계에 있으며, 이를 마치면 기술 논의에 들어가게 된다”며 “2028~2029년 무렵 AI의 주요한 기능들이 6G와 전반적으로 잘 연계되고 기술이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5G에서 6G로 업그레이드되는 과정에서 기존 5G에서 나타났던 다양한 기능들이 더욱 진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예정”이라며 “6G는 디지털 혁신을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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