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특례시는 지난 22일 3조7천63억원 규모의 올해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추경안의 총규모는 지난 제1회 추가경정예산 3조4천254억원보다 2천809억원, 8.2% 증액됐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 2천378억원(8.3%), 특별회계 431억원(7.7%)이 각각 증액됐다.
고양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신규 사업 예산을 최대한 억제하고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추가 필요 예산이나 안전 관련 예산 등 반영이 꼭 필요한 예산을 중심으로 편성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우선 지난 8월 13일 발생한 시간당 최대 121mm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도로‧공원‧하천 등 공공시설 복구를 위해 관련 예산 39억원을 배정했다. 여기에 재난관리기금 12억원을 포함해 총 51억원을 우선 투입, 시민 불편과 2차 피해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시민 안전 관련 사업에 △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 추가 설치 공사 21억원 △탄현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사업 15억원 △장진제2교 재가설 15억원 △가화교 내진보강공사 7억원 등을 편성했다.
또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상반기 특별교부세‧특별조정교부금 확보 사업, 국도비 보조금 내시 변경 사업 등도 포함됐다.
주요 예산으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급 1천729억원 △향동천(덕은지구) 보행로 조성사업 8억원 △고양스포츠타운 조도개선공사 10억원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14억 4천만원 등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급 비용의 시비 부담분은 135억원으로, 시는 대응할 재원이 부족한 상황임을 고려해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서 융자를 통해 우선 충당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만성적인 세입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여건 속에서 대규모 시비가 들어가는 국책 사업은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며 “사업 재검토를 통한 예산 절감으로 지속 가능한 재정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경예산안은 9월 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고양특례시의회 제297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