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4일)부로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겼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헌정사상 최악의 인사 참사”라며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위원 일동은 5일 성명서를 내고 “인사청문회를 마친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을 준수해 마땅히 경과보고서를 채택했어야 하나, 국민의힘의 몽니로 끝내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끝까지 억지 주장을 펼쳤다”면서 “최교진 후보자가 20여년 전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생애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며 진심으로 사과했고, SNS 논란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서 여러 차례 해명하고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악어의 눈물’이라며 인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정책능력 검증은 관심없고 처음부터 정쟁만 생각한 국민의힘은 진심어린 사과도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어제(4일) 송언석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후보자가 민화협 활동을 하던 2000년대 초중반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한 것을 문제 삼았다”며 “당시는 개성공단 운영 등으로 보수 정치인들도 북한을 방문하던 때”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 논리라면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을 기원하는 편지까지 보낸 박근혜 전 대통령도 ‘종북세력’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음주운전을 제외한 전과는 1987년 민주화 운동 등으로 생긴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기여한 노력에 전과자 프레임을 씌우는 것에 동의할 국민은 안 계실 것이다. 민주화 운동에 대해 전과자 딱지를 붙이는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의 국정발목잡기에 우리 교육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며 “하루 빨리 교육부장관을 임명해 교육수장 공백을 해소하고 산적한 교육현안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폐쇄했다.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과거 SNS에 남긴 정치적 발언들이 논란이 되자 지난 4일 최 후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X(옛 트위터) 계정을 닫았다.
그는 계정 폐쇄 전 “청문회 과정에서 의도와는 다르게 저의 SNS 활동이 오해와 우려가 있었기에 활동 자제를 약속드렸다”며 “페이스북 활동을 중단함을 널리 이해 부탁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2013년 페이스북에 천안함이 북한 어뢰 탓에 폭침된 것이 아니라 제3국에 의해 좌초됐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또, 2019년 10월 26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을 ‘탕탕절’이라고 희화화해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