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이재명 대통령은 정동영 장관과 같은 반헌법적·반통일적 발언을 일삼는 인사에 대해서는 즉각 해임을 포함한 문책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장관은 남북을 실질적 두 국가라고 언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김정은이 주장해 온 절대적 두 국가론을 직접 옹호·대변하는 것이며 평화 통일을 지향하는 대한민국 헌법 제3조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반헌법적·반통일적 발상”이라며 “통일부 장관이 통일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는 결코 대한민국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장관의 발언은 정부 내에 위성락 안보실장이 앞서서 두 국가론을 지지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힌 것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 내에서 동맹파와 자주파 간 암투가 표면화된 것인지 아니면 정 장관이 정부 내에서 사실상 이적행위를 하고 있는 건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어제(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남북이 사실상의 두 국가, 국제법적 두 국가”라면서 “적게는 50∼60% 국민이 북한을 국가라고 답한다. 국민 다수가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성을 인정하는 것이 영구분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실용적 관점이고 유연하게 남북관계를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