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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0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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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혁명이 만든 롤러코스터 탄 2025년

 

2025년은 멀미가 나도록 기복이 심한 롤러코스터를 타는 해였다. 롤러코스터는 유원지에서 모두가 스릴을 느끼며 즐기는 기차형 놀이기구로, 갑자기 하강했다가 급상승하기도 하고 급한 커브 길을 쏜살같이 달리면서 함성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즐거움과 두려움이 순식간에 교차하는 인생의 기복이 심할 때 흔히들 롤러코스터라고 한다.

 

아마 2025년을 살아온 대한민국 국민들은 전반기엔 대혼란과 어려움의 롤러코스터에 탔고, 후반기에는 즐기면서 미래를 노래하는 즐거움과 희망을 맛본 한 해였을 것이다.

 

지난해 추운 겨울밤에 느닷없는 12·3 불법 비상계엄이 일어난 지 해가 바뀌며 1년이 지났다. 시민의 혁명으로 막아낸 우리 민주주의, 빛의 혁명으로 우리의 삶들, 하지만 지금도 내란 종식을 위한 재판은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잘못에 따른 형이 확정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쪽에서는 그 세력들과 절연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가까이 하려고 한다. 1년 내내 매스컴에서는 탄핵 재판 관련하여 변명하고 짜증 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하물며 일국의 대통령을 했던 사람은 그날의 잘못된 행위를 자기 부하에게 떠넘기고 있고, 군복 입은 장군들이 서로 다른 말을 하고 변명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부끄럽기까지 하다.

 

2024년 12월 3일 밤, 우리는 두 눈으로 모든 과정을 똑똑히 보았다. 아주 잘못된 지도자의 결심으로 군과 경찰에 의해 국회가 봉쇄당하고, 국회의장 등 국회의원들이 국회 담벼락을 넘는 모습을 우리 국민들은 보았다. 국회 본회의실에서 계엄 해제 투표에 참여하여 사라져갈 뻔했던 우리 민주주의를 건져내는 순간의 환희도 조아림 속에서 맛보았다.

 

추위가 몰아치는 여의도에서 계엄군의 총과 차량을 맨몸으로 막아낸 시민들도 있었고, 횃불을 들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모여들었던 시민들의 함성도 있었기에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을 수 있었다.

 

특히 경기도는 계엄 당시 도청 폐쇄 명령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관계 참모를 대상으로 밤중에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불법 비상계엄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 표명과 역할에 대해 심도 있게 토의했다. 다른 지자체장과는 다르게 거리에서 1인 시위를 하며 계엄 세력을 규탄했고 퇴진을 요구했다. 오롯이 시민들의 승리이자 혁명의 결과였다. 

 

2025년 전반기에는 희한한 일들도 일어났다. 불법 계엄을 저지른 세력들은 차기 권력까지 잡기 위해 대선후보를 하룻밤에 바꾸고자 그들만의 지혜를 다 동원하였다. 헌재에서 탄핵의 판단이 있기까지 온갖 변명으로 합리화하려 했던 부끄러운 2025년의 전반기였다.

 

비상계엄에 참가한 자들의 변명과 슬프고 가슴 아픈 무안공항에서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소식까지 들려온 전반기였다. 대통령 대행이 몇 명 바뀌었는지도 기억조차 혼란스럽다.

 

당시 군인들은 자주 바뀌는 대통령 대행으로 국군통수권자가 누구인지도 몰랐을 것이다. 지휘관 실에 걸려있는 대통령 사진도 없었을 것이다. 필자는 12·3 대책 회의 공식 석상에서 그날의 소감을 ‘개탄스럽고 부끄럽고 분노에 차고, 사뭇 나라의 미래가 걱정되고 답답하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추위까지 물리친 시민들의 함성...그리고, 다시 승리한 '민주주의' 

 

2025년 전반기는 광화문, 한남동, 국회, 헌재 부근에서 민주주의를 찾고자 젊은이들이 추위를 이겨내면 목청 높여 부르짖었던 시간이었다. 급작스럽게 내리막길로 치닫는 롤러코스터였다. 그러나 국민은 주저앉지 않았다. 대선에서 민주주의가 승리했고 대한민국은 다시 힘차게 시동을 걸고 있다.

 

사욕을 위해 국민을 볼모로 잡고자 했던 세력들을 적당히 봉합하면 또 이런 불법이 나올 수 있다. 강력하게 뿌리를 도려내야 만이 내란 종식이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지금의 내란 종식 속도는 너무 느리고 답답하다.

 

 

2025년 후반기의 롤러코스터는 제법 재미있었다. 우리의 후반기는 민주주의를 정상으로 돌아와 회복하는 단계로, 사회 안정으로의 도약으로, 경제성장의 반등을 위해, 다자외교에서의 한국이 돌아왔음을 입증하기 위해, APEC을 통한 한국의 저력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해, AI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힘차고 야무지게 출발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노련하게 마무리한 우리의 협상력과 국력이 이제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다행이고 아찔하고 감사하다. 지도자의 바뀜이 이런 혁신과 안정과 자랑스러움을 가져오게 했으니,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모든 분이 존경스럽다.

 

한동안 흔들렸던 우리 군도 이제 강력한 지휘 체계로 국민 편에 서서 안보를 책임지는 성숙한 군으로 거듭나고 있다. 불의에 조용하게 저항하며 편의점에서, 거리에서 일부러 시간을 지체하며 그들의 비합리적인 명령에 복종하지 않았던 우리 군인들, 미국과는 더 끈끈한 동맹으로, 주변국과는 원활한 소통으로 우리의 실익을 추구하는 강한 군대로 거듭나고 있다.

 

더욱 강하고 힘 내어라. 후배들이여~ 기죽지 말고, 북쪽과 국민 만을 바라보며···

 

◇ 새해는 우리 국민 모두가 즐거움과 희망으로 새출발하길 

 

2026년 새해에는 빛의 혁명 2년 차로 가정에도, 나라에도 웃음이, 이웃 간에는 소소한 행복이, 국민에게는 즐거움이 가득한 희망으로 새출발했으면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여의도에도 K-민주주의가, 골목시장의 소상인들에게도 오순도순 얘기하며 쏠쏠한 수입도 더 많이 모아지길 바란다.

 

젊은이들에게는 자기만의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해외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날개를 펴고 K-방산, K-문화를 꽃피우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쓸쓸하고 고요해지는 시골에도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더 많이 들리는 사람 사는 맛이 더해가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우리에게는 무력보다 강한 ‘시민의 혁명’으로 만든 즐거운 상승의 롤러코스터는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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