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자료 제출 부실 문제’ 등을 시작으로 ‘원펜타스’ 부동산 청약 과정, 장남의 연세대 입학 전형, 보좌진 갑질 의혹, 양도소득세 신고 논란 등과 관련해 여야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정책 집념과 결과로만 증명하겠다"고 말하며 "성과에 매몰된 외눈박이로 살아오면서 소중한 동료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성숙하지 못한 언행 때문에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내란 동조 의혹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잘못된 판단의 자리에 서 있었음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평생 쌓아온 재정정책의 경험과 전문성으로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에 단 한 부분이라도 기여할 기회를 주신다면, 저의 과오를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알고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이자 재경위 위원장은 후보자의 모두발언에서 ‘외눈박이’ 표현에 대해 장애인 비하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장남의 연세대 입학과 관련해서는 “17년 전이고 아들이 셋이라 그중에 누군지 기억하지 못했다"며 "(다자녀 전형은) 차남이었는데, 차남과 헷갈린 것은 실수다. (장남은) 사회기여자 전형이고, 국위선양자로 입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위선양자의 연세대 기준은 훈장 종류를 정해놓고 있다. 시부가 정치인으로의 공적이 아니고, 공무원일 때의 공적을 인정받아 청조근정훈장을 받아 자격요건이 됐다”며 “자격요건이지 학생 선발 여부를 따지는 평가에는 일절 반영되지 않는다는 게 연세대가 계속 공표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런 걸 통해 부정 입학을 했다는 것을 후보자가 그대로 자백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혜 입학”이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자는 배우자의 인천 영종도 토지 매각 ‘다운계약’과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실거래가 과세 제도는 2007년부터 시행됐다"며 "해당 토지 거래는 그 이전에 이뤄졌기 때문에 당시 소득세법에 따라 ‘기준시가’를 적용해 세금을 산출하고 납부했다. 법이 정한대로 계산해 4억 8000만원 정도를 납부했고 이는 적법한 절차였다”고 반박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신고 서식을 보면 ‘실거래가’ 기입란에 축소된 금액을 적어 넣었다”며 “기준시가로 낼 거면 해당 칸에 적었어야 하는데 실거래가 란에 허위 금액을 적은 것은 명백한 거짓 신고”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의 인턴 보좌진에게 갑질한 부분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때 사과했었고 전달됐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 된 것 같다. 당시에는 사과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직접 연락하는 게 2차 가해가 될까봐 당시 함께 있던 직원을 통해 연락했는데 ‘저한테 사과하실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문자가 왔다고 들었다. 마음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