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가 미국 방산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중국이 자국 안보와 전략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방산용 핵심 광물의 수출을 통제하면서, 일부 원소의 가격이 수십 배로 치솟고, 생산 지연 사태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미국의 주요 방산업체들이 드론에서 전투기까지 필수적인 부품에 들어가는 광물을 구하기 위해 세계 각지를 수소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고온 환경에서도 성능이 유지되는 전투기 엔진용 사마륨 자석은 기존보다 60배에 달하는 가격 제안까지 등장했다. 희토류는 주로 중국에서 생산되며, 세계 공급의 약 90% 이상을 차지한다. 미중 간 통상 마찰이 격화되면서 중국은 지난 6월 일부 수출을 재개했지만, 방위·항공우주 등 전략 분야에 대한 통제는 여전히 유지 중이다. 이로 인해 미국의 드론 부품 제조업체들은 대체 공급처를 찾는 과정에서 납품 일정이 수 주 이상 지연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발 수출 제한 이후 일부 원재료가 이전보다 5~10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WSJ는 미국 국방산업이 중국 희토류 의존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위협 요소
한국 제조업의 심각한 구조적 위기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4일 발표한 전국 2,186개 제조기업 대상 ‘신사업 추진현황 및 애로사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제조업은 주력제품의 수명이 끝나가고 경쟁우위도 약화되고 있으며, 이를 대체할 신사업 추진도 부진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보고서에서 제조기업 10곳 중 8곳이 현재의 주력제품 시장을 ‘레드오션’으로 진단했다. ‘성숙기(시장 포화)’라고 응답한 기업이 54.5%, ‘쇠퇴기(시장 축소)’로 본 곳도 27.8%에 달했다. 반면, 수요가 증가 중인 ‘성장기’에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6.1%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정유·석유화학, 철강, 기계, 섬유, 자동차, 전자, 식품 등 대부분의 주력 제조업군에서 80% 이상이 ‘성숙기 또는 쇠퇴기’로 응답했다. 공급과잉이 극심한 철강 산업의 경우, OECD는 2024년 글로벌 과잉 생산능력이 6억3천만 톤에 달하며, 2027년엔 7억 톤을 넘어설 것이라 내다봤다. 이는 한국 연간 조강생산량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석유화학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BCG에 따르면 향후 2~3년간 1,500만 톤 수준의 범용 폴리머·에틸렌 신규
국내 조선업계가 한미 간 조선 협력 구상인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와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최근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 분야 전용 펀드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TF는 각 조선사에서 임원과 실무진 각 1명이 참여하는 소규모 협의체로 구성됐다. 이달 초·중순 산업 전반의 하계 휴가 시즌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MASGA 관련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총 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담은 패키지에 합의했고, 이 가운데 약 43%인 1,500억달러가 조선 분야에 배정됐다. 이 자금은 신규 조선소 설립, 인력 교육, 선박 생산, 유지보수(MRO)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펀드를 ‘G2G(정부 대 정부)’ 기반 공적 금융 구조로 설계하고 있으며,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의 기관이 자금 조달 및 보증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 3사의 미국
LIG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막한 ‘2025 서울썸머비치: 광복에 풍덩 빠지다’(이하 서울썸머비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울썸머비치는 서울관광재단이 주최하고 국가보훈부 산하 서울지방보훈청과 공동 주관하는 서울 대표 여름 축제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의미를 더해 오는 8일까지 열린다. LIG는 행사 부제 ‘Let’s Dive Into Gwangbok’의 영문 약자(LIG)와 사명이 동일하다는 상징성에 주목해 참여를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주국방’을 기업 이념으로 삼는 방산기업으로서 미래 세대가 보훈과 안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 세종대왕상 뒤편에는 대형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로 구성된 ‘워터비치존’이 마련됐다. 이곳에는 LIG의 마스코트 ‘스원이’ 캐릭터가 설치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도심 속 모래사장 콘셉트의 ‘샌드비치존’, 빙수와 음료를 판매하는 ‘플리마켓존’도 운영돼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LIG넥스원의 대표 방산 제품을 스원이 캐릭터와 접목한 ‘스원이 원더랜드’가 조성됐다. 룰렛 게임과 기념품 증정 등 체험형 이
미국 해군성의 존 펠란(John C. Phelan) 장관과 백악관 예산관리국을 이끄는 러셀 보트(Russell Vought) 국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필리조선소를 방문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양국 간 조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총괄하는 핵심 인사로,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받는 러셀 보트 국장은 ‘MASGA(Make Alliance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정책 설계 및 예산 조정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한미 간 관세협상이 타결되기 직전 이뤄졌으며,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 인사의 현장 보고를 받은 후 협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김동관 부회장과 데이비드 김 필리조선소 대표가 조선소 생산 설비와 교육훈련 공간을 직접 소개했고, 자동용접 설비 등 한국에서 이전된 주요 기술과 교육 시스템도 선보였다. 김 부회장은 “필리조선소를 기반으로 한화는 미국 내 신규 조선 인프라 확충, 인력 양성, MRO 기반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한화는 미국 해군이 신뢰할 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 합의에 따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31일(현지시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 협상 결과를 반영해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조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부속서에 명시된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15%로, 이는 지난 4월 2일 처음 발표된 25%에서 10%p 인하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세관 품목 코드(HTSUS)도 수정하라고 지시했으며, 수정된 관세율은 7일 후 0시 1분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15%로 관세율이 인하됐으며,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인도(25%), 대만(20%), 남아공(30%) 등에는 고율 관세가 그대로 유지됐다. 캐나다는 협상 결렬로 관세가 기존 25%에서 35%로 인상됐고, 브라질은 50% 확정, 멕시코는 협상을 통해 기존 25% 관세를 90일간 유지하기로 합의하며 더 높은 관세 인상은 피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지난 4월부터 추진돼 온 트럼프식 '상호관세 정책'이 본격 시행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2,111억원, 영업이익 1조1,3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으나, 수익성은 대폭 개선돼 영업이익은 29.4% 늘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34조2,980억 원, 영업이익 2조4,25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조선·해양 부문이 전년 대비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 선박 비중 확대와 생산 효율성 제고로 매출 7조4,284억원(전년比 12.3%↑), 영업이익 9,536억원(153.3%↑)을 달성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규제 강화와 신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주력인 애프터마켓(AM)과 디지털 솔루션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부문의 매출은 4,677억원, 영업이익은 830억원으로 각각 6.8%, 16.9% 늘었다. 건설기계 부문도 신흥국의 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2조1,400억원(6.3%↑)을 기록했으나, 중국 법인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은 1,514억원(10.6%↓)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에너지·정유 부문은 부진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유
한국과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둘러싼 무역 갈등에서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당초 8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고율 상호관세 부과가 막판 타결을 통해 조정되며, 하마터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뻔했지만 '최선의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31일 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상호관세율을 당초 예고된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으며,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25%에서 15%로 조정됐다. 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앞서 체결한 협상 조건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번 협상에서 한국 정부는 총 3,500억달러(약 48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제안했다. 이 중 1,500억달러는 조선산업에 특화된 ‘한미 조선 협력 펀드’로 조성되며, 선박 건조, 유지보수(MRO), 조선 기자재 등을 포괄하는 조선업 전반에 투입될 예정이다. 나머지 2,000억달러는 반도체, 원전, 이차전지, 바이오 등 전략 산업에 분산 투자하는 범용 펀드로 활용된다. 해당 펀드는 대출 및 보증 중심으로 운영되며, 직접 투자 비중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기로 한 상호관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수출 증가와 자회사 한화오션의 수익성 높은 선박 매출 확대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1일 발표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156%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지상방산이 1조7732억원의 매출과 55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13% 늘었다. 특히 다연장로켓 ‘천무’의 신속한 납품이 매출을 견인하면서, 해외 수출액은 1조834억원으로 43% 증가했다. 항공 부문은 매출이 6489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지상방산 호조와 한화오션의 고수익 선박 매출이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며 “하반기에는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방산 수출을 확대하고,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고수익 선박인 LNG선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
한국과 미국 간 15% 상호관세 협상이 타결과 조선·반도체·이자전지 등 양국 전략산업의 3500억달러 규모의 펀드형 협력을 발표한 가운데,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AI 강국위원회 AX 분과장)이 31일 '한미 조선업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법률안( 가칭 )'(이하 MASGA 지원법)을 대표 발의한다. 'MASGA 지원법'은 한미동맹에 기초하여 양국간 조선업 및 관련 자율제조 등 전략적 협력을 촉진하고, 한국 기업이 미국 군함 건조 및 유지보수(MR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및 관련 외교적 협상과 양국간 협정체결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금 우리 정부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최종 협상에 총력 대응 중이고 , 미국 조선업 부활 패키지 프로젝트, 마스가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를 미국 측에 전달하고 제안한 상황이다. MASGA의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군함과 수송선의 신조가 가능한 한국 조선소 중 특별지역과 보안구역 지정, 조선협력기금의 조성·운용, 범정부 차원의 조선협력협의체 설치 등을 통해 한미 해군조선협정체결과 전략적 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국
한화오션(대표 김희철 사장)이 협력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조선업 전반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자체 운영 혁신 모델인 ‘TOP(Total Operational Performance)’ 활동의 성과를 협력사에 이전하는 ‘TOP 상생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TOP 상생협력’은 한화오션이 2023년부터 사내 전 부문에서 시행 중인 운영혁신 활동을 외부 협력사에까지 확장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화오션은 이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약 1,000건 이상의 현장 중심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해 왔으며, 공정 개선, 품질 향상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1차 협력 대상에는 대림S&P, 동화엔텍, 삼녹, 영창목재산업 등 4개사가 선정됐다. 이들 업체는 자발적으로 참여를 신청했으며, 한화오션은 각 사의 현장 상황에 맞는 개선 아이디어와 운영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협력사와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공동 혁신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한 협력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방적 기술 전수에 그쳤다면, 이제는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개선해가는 협업 구조”라고 평가했다. 이번 협력 프로
미국 테슬라가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을 대규모 배터리 파트너로 다시 한번 낙점했다. 이번엔 전기차(EV)용 배터리를 넘어, ESS(에너지저장장치) 분야까지 확대된 점이 주목된다. 이에 따라 그간 중국 CATL에 집중됐던 테슬라의 LFP(리튬·인산·철) 공급망이 다변화되고,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ESS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공시를 통해 “북미 고객사와 약 5조9442억 원(약 43억 달러)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고객사는 테슬라로, 이번 계약은 테슬라의 ESS 전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으로 알려졌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매출(2024년 기준 25조6천억 원)의 약 23.2%에 달하는 대형 수주다. ◇ 中 대신 韓 선택한 테슬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신호탄인가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테슬라에 전기차용 파우치셀, 원통형 배터리(2170, 4680 포맷)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ESS용 LFP까지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특히 ESS 배터리는 고온 안정성, 긴 수명, 가격 경쟁력 등이 요구되며, 대규모 전력망 연계형 프로젝트에 적합하다
LIG그룹이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5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LIG를 비롯해 LIG넥스원, LIG휴세코, LIG시스템, 이노와이어리스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함께 마련한 것으로, 침수·붕괴 등 피해를 입은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수재민 대상 긴급 구호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용준 ㈜LIG 대표이사는 “갑작스러운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LIG그룹은 매년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재난 구호 및 지역사회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미국과 중국이 고율 관세 유예 조치를 90일 추가 연장하는 데 큰 틀에서 합의한 가운데, 최종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단에 맡겨졌다. 오는 8월 11일 종료 예정이었던 미-중 간 상호 24% 관세 유예는 사실상 11월 중순까지 연장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최종 승인할지 여부는 오는 30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논의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8~29일 이틀간 진행된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도출됐다. 미국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중국 측은 허리펑 부총리가 대표로 나섰으며, 베선트 장관은 “몇 가지 기술적 이슈가 남았지만 협상은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역시 "중미는 상호 24% 수준의 관세 유예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지난 6월 미중 정상 간 통화에서 형성된 공감대가 협상의 기반이 됐다고 보도했다. ◇ ‘트럼프의 입’이 관건…美, 최종 협상은 후순위인 中에 미뤄둔 상태 이런 가운데 미국이 중국과의 통상 협상을 마지막 순서로 남겨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M이코노미뉴스에 “미국은 일본, EU, 한국 등 주요 우방국과의 관세 협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