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이 오늘부터 만 70세 이상 관내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내버스는 물론 수도권 버스 이용요금을 최대 36만 원(연)까지 지원받는 ‘어르신 교통비 지원 사업’ 사전 접수를 시작한다. 지원 대상은 만 70세 이상 양평군 거주 어르신이며, 운전면허 보유자는 연 최대 24만 원, 운전면허 미보유자는 연 최대 36만 원의 교통비를 환급받을 수 있다. 지원 범위에는 양평군 관내 시내버스를 포함해 수도권 전역의 광역버스, 시내버스, 마을버스, GTX 등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이다. 우대용 교통카드(G-PASS) 기존 보유자는 신분증, 우대용 교통카드, 본인 명의 통장 또는 지역화폐 카드를 지참해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신청하면 되고, 카드 미보유자는 가까운 농협 또는 축협 지점에서 우대용 교통카드를 발급받은 후 동일하게 읍 · 면사무소에서 신청하면 된다. 양평군은 9월 사전 신청을 접수한 후 10월 사용분부터 정산해 신청자의 계좌 또는 지역화폐로 환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31일 ㈜한화/글로벌, 한화엔진, 한화파워시스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4개 계열사 대표이사 5명 내정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경영진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내정자는 △㈜한화/글로벌 류두형 대표이사 △한화엔진 김종서 대표이사 △한화파워시스템 라피 발타(Rafi Balta) 대표이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리조트부문 최석진 대표이사 △에스테이트부문 김경수 대표이사 등이다. ㈜한화/글로벌 류두형 내정자는 한화에너지, 한화첨단소재, 한화모멘텀 등에서 대표를 지낸 전문 경영인으로, 글로벌 사업 전략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엔진 김종서 내정자는 한화토탈 대표와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을 거쳐 LNG선 매출 비중 확대를 이끈 경험이 있다. 라피 발타 내정자는 GE와 프리시즌 캐스트파츠 등을 거친 글로벌 전문가로, 한화파워시스템의 해외시장 확대를 맡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돼 리조트 부문은 최석진, 에스테이트 부문은 김경수 내정자가 각각 책임을 진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각 사가 신임 대표이사 책임 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
지난 29일 진행된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 특별공급 106가구 모집에 3만6695명이 몰렸다. 6.27 대출규제 실행 이후에도 평균 경쟁률 346.18대 1이라는 높은 관심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잠실르엘 분양가는 전용 74㎡ 최고가 기준 18억7430만원으로 같은 평형대 기준 인근 아파트 분양권이 지난달 31억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최소 10억원이 넘는 시사차익이 예상된다. 이번 특별공급은 생애최초,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노부모 부양 등 4개 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생애최초의 경우 1만5593명이 몰렸고, 신혼부부 1만5046명, 다자녀 가구 5495명, 노부모 부양 492명이 신청했다. 가장 많은 물량인 59㎡ B형 49가구에는 1만8749명이 청약했다. 전용 45㎡는 23가구 모집에 8676명이 몰렸고 18가구를 모집한 74㎡ B형에는 6069명, 12가구를 모집한 74㎡ C형에는 2614명이 신청했다. 6.27 대출 규제로 잔금 대출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됐고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로 전세 보증금을 통한 잔금 납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용 74㎡의 경우 당첨자가 최소 12억원은 현금으로
SaaS(Service as a Software) 플랫폼 전문 기업 핑거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및 바이오가스 발전을 결합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이 KOTRA의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지원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부문에 선정된 뒤 1일 공식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핑거와 씨투이, 에이치엔에이치가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된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돈육을 공급하는 돼지농장(2만5000두) 공용부지를 활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하고 돼지 분뇨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융복합 사업이다. 핑거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생산과 메탄가스 포집을 통해 연간 3782 tCO2-eq(이산화탄소 환산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 사업이 본격화돼 10년간 운영될 경우, 총 예상 감축량은 3만6572 tCO2-eq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는 지난 7월부터 오는 12월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컨소시엄의 최종 목표는 내년에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아 국내로 이전함으로써,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에 기여하는 것이다. 핑거 컨소시엄은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를 성공적으로 완
예금 만기가 몰린 연말이 다가오면서 자금 유치를 위한 금리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에 금융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예금보호한도 1억원 시대가 열렸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금융회사나 상호금융조합·금고 파산 등으로 예금 지급이 어려워질 경우 예금자는 1억원까지 원금과 이자를 보호받는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예금보호한도 1억원 시행 첫 날인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영업점을 방문해 제도 시행 준비상황을 확인했다. 이날 권 부위원장과 소상공인 예금자가 직접 예금 상품에 가입하면서 예금자 보호제도에 대한 은행 직원의 설명을 듣고, 통장에 표시된 예금보호한도 1억원 문구를 확인했다. 권 부위원장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대응을 담당한 실무 책임자로서 예금보험제도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했었기에 24년만의 예금보호한도 상향을 누구보다 뜻깊다"며, "그동안 제도 시행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 온 은행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예금보호한도 상향 내용을 상품 설명서, 통장 등에 반영하는 등 제도 시행을 위해 노력해 준 금융회사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고객들에게 예금자 보호제도에 대해 충실히 안내해 줄 것
폴란드 현지에서 제작될 K2 전차(K2PL MBT)가 동유럽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무대에 등장한다. 현대로템은 2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폴란드 키엘체(Kielce)에서 열리는 ‘제33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현대로템이 4년 연속 참가하는 행사로, MSPO는 1993년 시작해 매년 열리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5개국 3만여 명이 방문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8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체결한 뒤, 이번 전시회에서 후속 사업을 위한 홍보와 협력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단순히 전차 홍보에 그치지 않고, AI·자율주행 등 차세대 무인 기술 협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로템은 2028년부터 현지 생산 예정인 K2PL 목업을 선보인다. K2PL에는 능동방호장치(APS), 드론 재머(ADS),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강화 장갑 등이 탑재돼 대전차 미사일·드론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향후 한국군 전차에도 적용돼 전력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현재 폴란드에 납품 중인 K2GF MBT 실차 역시 3년 연속 전시된다. 올 상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3.6%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올랐다는 여론조사가 1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5~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53.6%로 전주 대비 2.2%포인트(p) 올랐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2.6%p 내려 42.3%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는 우선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평가에 따른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도 동반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9%p 오른 46.7%, 국민의힘은 0.6%p 상승한 36.1%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10.3%p에서 10.6%p로 다소 벌어졌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7%p 떨어진 2.5%였다. 개혁신당은 3.7%, 진보당은 1.2%로 각각 집계됐다. 두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1.9%p, 정당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최근 비만치료제 삭센다, 위고비에 이어 마운자로가 국내 출시되면서 처방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비만 치료가 아닌 단순 미용 목적으로 처방받는 사례가 많아 부작용과 불법 유통에 대한 의료 당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는 약물로 자리 잡은 ‘위고비(Wegovy)’는 이전까지 주요 비만 치료제로 사용했던 ‘삭센다(Saxenda)’와 비교해 다이어트 효과가 높다는 이유로 병원과 약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일부 병원에서는 비만 치료제에 대한 처방전을 남발하고 있다. 받은 주사제는 온라인서 판매를 하거나 병원에서 처방을 받지 못한 경우 온라인을 통해 불법으로 구매를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 청소년이 체대 입시를 앞두고 몸무게 감량을 위해 '삭센다를 구매하고 싶다'는 불법적인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삭센다·위고비는 어떤 차별점과 장점을 가졌을까? 의약 업계는 두 약물은 모두 GLP-1 계열이라는 공통점을 들며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평가하지만 효과, 투여 방식, 적응증 등에서 확연히 다른 특징을 보인다고 전했다. 온라인 시장에서 삭센다·위고비의 불법판매가 성행하는 가운데, 무분별한 병원 원내조제 행
제도 시행 45년만에 대대적인 제도개선을 앞둔 지역주택조합 사업(지주택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일각에서는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세미나에서는 ’서민들의 내집 마련 기회 확대‘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폐지라는 극약처방 보다는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반드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사업계획승인에 요구되는 95%라는 과도한 토지 확보율(사용 등의서 80% + 소유권 15%)이다. 사업계획승인을 얻어야 착공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소유권 확보는 하늘에 별따기라는 목소리가 높다. 결국 이는 사업 지연를 초래하고 분담금 증가, 대출 이자 부담, 횡령 사고 등 조합원들의 피해만 키운다는 지적이다. 이 외에도 사업을 실제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는 추진위원장·조합장의 전문성 부족, 무자격 업무대행사 횡령·사기 등의 피해, 토지 소유주 조합원 제도 등이 논의됐다. 특히 지주 조합원 제도은 토지 확보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됐다. ◇ 토지 확보 지연으로 분담금 증가...결국 900억 횡령 사태 발생 지난 8월 27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
강릉에 재난사태가 선포된 지 하루 만에 강원특별자치도가 대응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도는 31일 가뭄 대책 긴급회의를 열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 체제로 격상,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여중협 행정부지사 주재로 강원도교육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분야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도는 취약계층 물 공급과 소상공인 피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농업용수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 리조트·관광지에 절수를 요청했고, 휴교·단축수업 및 급식 대책도 검토 중이다. 강릉 시민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홍제정수장은 현재 전국 소방차들이 운반한 물에 의존하고 있다. 주 공급원인 오봉저수지는 저수율이 14.9%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수도 계량기의 75%를 잠그는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다. 도는 전국 살수차 지원, 민간 기부와 자원봉사까지 연계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또 9월 1일부터는 현장 관리관을 파견해 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신속 대응을 강화한다. 여 부지사는 “현재로서는 뚜렷한 강수 예보가 없어 2주 뒤면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모두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범정부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경기 침체는 장기화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소비 위축을 우려하며 가격 인하 경쟁에 돌입했지만, 실제 소비 트렌드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는 지출을 줄이되, ‘나를 위한 가치’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황기에는 오히려 가치소비가 강화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기업은 이러한 흐름을 읽지 못한다면, 가격 할인만으로는 시장에서 생존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소비 흐름은 가격 보다 경험과 가치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2010년대 소비 흐름을 주도한 포미족(FOR ME)은 자기만족을 위해 ‘작은 사치’를 즐겼 다. 당시 이들은 건강, 1인 가구, 여가, 편의성, 고가의 키워드로 정의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흐 름은 더욱 세분되고 고도화되었다. MZ세대와 알파 세대는 즉각적인 만족(Me-Now)을 원 했고, ESG, 지속가능성, 개성, 프리미엄 경험을 중시하며 소비는 단순한 물건 구매가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표현하는 행위가 되었다. 결국, 포미족이 만들어 놓은 자기중심적 소비는 즉각적인 만족의 ‘나오미족’(Me-Now)으로 진화하면서 즉시성, 개인화, 윤리성이라
서점, 특히 독립 서점에 들어서면 묘한 느낌이 든다. 매일 정치 뉴스에 휘둘리는 일상과 달리 이곳은 정치로부터 잠시 비켜난 탈정치적 공간인 듯 해서 말이다. 더욱 눈에 띄는 변화는 정치 서적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서점 진열대는 포퓰리즘과 민주주의 위기를 경고하는 정치적 책들이 독자의 흥미를 끌었다. 이를테면 카스 머드의 『포퓰리즘』, 야사 뭉크의 『민주주의 어떻게 무너지는가』 마크 리라의 『The Once and Future Liberal』 등이 나왔고 국내 저자들 역시 권력과 대중의 위험한 결합을 분석하는 저술을 냈다. 그러나 지금 베스트셀러 진열대나 정치 서적 구역에 가보면 그때 상황과 사뭇 다르다. 새로운 정치 서적은 거의 없고 한 때 반짝했거나 혹은 교과서로 쓰임 직한 저작들이 있던 그 자리에 그대로 꽂혔다. 정치 서적이 자취를 감춘 자리를 메운 것은 문학과 에세이, 그리고 자기 성찰을 다루는 책들이다. 이번 주(8월 20일~26일) 교보문고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봐도 그렇다. 1.가공범(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2. 혼모노(성해나 소설집) 3. 다크 심리학(다크사이드 프로젝트) 4.자몽살구클럽(싱어송 라이터 한로로의 단편소설집)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