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전북 부안군 바닷가에서 확보한 곰팡이의 성분으로 상처 치료제(하이드로겔) 견본(샘플)을 최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견본 개발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섬야생생물소재 선진화연구단)이 2023년부터 진행 중인 '다부처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사업(환경부 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전남대학교 약학대학 조남기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수행됐다. 이번에 개발된 상처 치료제 견본은 곰팡이에서 유래한 펩타이드(알라메티신) 및 키토산 등의 상처 치료용 천연물질이 포함됐으며 기존 항생제 내성균 군집을 87%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상처 치유 활성 실험 결과 시중의 상처 치료제(하이드로겔) 제품 대비 약 1.96배의 빠른 상처 회복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에 사용된 곰팡이(T. virid)는 식물병 원인균 억제와 식물 성장 촉진에 도움을 주는 곰팡이로 이 곰팡이에서 추출된 항균 펩타이드인 알라메티신은 항생제나 항균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감염 치료 연구에 활용된다. 연구진은 이번 견본 개발 결과에 대해 올해 9월 특허를 출원했으며 앞으로 세균 감염 관리 및 상처 치유 촉진을 위한 의약(외)품 개발 후속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경민 국립호남권
윤석열 정부가 반환점을 돌았다. 정치내.외적인 논란으로 잠잠할 틈 없는 시간들이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물 밑에서 조용히 내일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새 정부는 환경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앞에 서 있었다. 2050 탄소 중립 시대를 위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였다. 과연 윤석열 정부 2년 반 동안 한국의 환경 정책은 어떤 변화와 결실을 맺었을까. 칭찬해 줄 건 칭찬해 주자. 환경부는 지난 시간 동안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그간의 성과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환경부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물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을 위한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해 탄소중립 달성의 첫발을 내디뎠다. 또한 현장과 괴리된 환경규제는 버리고 미래 신성장동력인 녹색산업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 2023년부터 2년 연속 녹색산업 수주․수출 20조 원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강우 관측 역사상 최대 강도의 비(146mm/h)가 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500년 빈도를 상회하는 극한 폭우가 발생했다. 한편, 2022년에는 광주·전남에서 227일간
한국에너지공단(이하 공단)은 11월 14일 두산에너빌리티 분당두산타워에서 두산에너빌리티(주)(이하 두산)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산업용 보일러(이하“열사용기자재”)의 비파괴검사 AI 기술적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서로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합해 열사용기자재 분야에서 혁신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열사용기자재 검사기관인 공단의 제도관리 역량과 두산의 비파괴검사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관련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며 향후 ▲AI비파괴검사 적용 ▲비파괴검사 외주업체 관리 제도 개선 ▲비파괴검사 운영관리 선진화를 위한 기술자문‧전문기술 등 업무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영배 한국에너지공단 지역에너지복지이사는“공단에서 열사용기자재에 대해 연 평균 약 10만건의 비파괴 RT필름을 확인하고 있어, AI비파괴검사 솔루션 도입 시 업무 소요시간 및 비용절감과 인적오류를 최소화 할 것으로 기대 된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양 기관이 열사용기자재 검사업무 분야의 신기술 발굴을 위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관련산업 발전 육성에 기여 하겠다고”라고 밝혔다.
미르존몰약연구소가 가축 메탄가스 연구전문 스타트업 메텍홀딩스(이하 메텍)과 ‘메탄캡슐을 활용한 탄소감축 공동사업’을 추진키 위해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본격적인 저탄소 사료 공동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 위치한 메텍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미르존몰약연구소 김진우 소장과 메텍 박찬목 대표, 미생물연구기업 초이랩 최용근 대표, 미르존 전문위원인 강준호 수의사 등이 참석했다. 미르존몰약연구소는 몰약을 추출하고 발효하여 개발한 특허물질 몰약복합추출액(MHS-90)을 기반으로 ‘카르베 보조사료’를 제조하는 데 성공한 기업으로 금년이 창립 10주년이기도 하다. 카르베 보조사료는 특허 제10-2223084호(몰약과 황금을 이용한 항균성 면역강화 가축사료 첨가제 제조방법 이를 이용하여 제조된 항균성 면역강화 가축사료 첨가제)를 받은 몰약복합추출액(MHS-90)과 가축, 애완동물에 필수 영양성분인 아미노산 타우린을 결합한 형태로 개발되어 현재 경기도 이천 소재 카르베 양계장에 우선적으로 보급하여 양계장 관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몰약박사로 잘 알려진 미르존몰약연구소 김진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앞마당을 작은 농장으로 개조하여 수십 가구에 채소를 공급하는 비영리 농업 단체가 등장하자, 자기 집 잔디 마당을 농장으로 바꾸려는 주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먼지가 자욱한 로스앤젤레스 남부의 레이머트 공원(Leimert Park) 모퉁이, 오바마와 크렌쇼 대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자그마한 한 농장은 주변의 잔디밭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푸성귀가 풍부하고 무성한 이곳은 시골의 목가적인 모습과 미국의 작가이자 삽화가인 수스 박사(Dr. Seuss 1904~1991)가 꿈꿨던 뭔가를 뒤섞어 놓은 듯하다. 포도와 블랙베리가 엉켜 격자 지지대를 따라 무리 지어 자란다. 허브의 일종인 잎이 많은 바질이 열을 이뤄있고, 고구마와 여러 가지 작고 어린 푸른 잎 채소들이 높이 매달아 놓은 정원 여물통에서 잎을 뻗고 있다. 양배추처럼 생긴 진녹색의 케일이며 양배추, 아루굴라, 다양한 상추, 가지, 어린 배추처럼 생긴 타초이(tatsoi), 케일의 일종인 콜라드 그린이 가득한 여러 화분이 2층 침대를 여러 층으로 올려놓은 것처럼 차곡차곡 네 겹으로 쌓인 가운데로 난 여러 통로(通路)가 눈에 들어온다. 원예의 달인 제이미아 하긴스(Jamiah Ha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토양에서 발견한 미생물 방선균을 고추 탄저병 방제 현장에 적용한 결과, 기존 화학농약 대비 98%의 방제 효과를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추 탄저병은 잎과 과실 등의 일부 부위가 검게 썩어들어가는 식물병의 일종으로 고추 수확량의 20~30%를 감소시킨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순천대 박숙영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탄저병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를 사멸시키는 자생 방선균(JS029)의 특허를 출원하고 올해 7월에서 9월까지 전남 순천시의 야외 농지와 실내 시설에서 고추 탄저병 방제 현장 적용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진이 방선균 배양액을 500배로 희석해 하루 1회씩 3일간 고추에 분무한 결과 화학 농약인 테부코나졸 대비 98%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으며 탄저병이 발병한 고추에 1회 분무 처리만으로 95%의 확산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 사용된 방선균 방제 기술이 재배 방식에 따른 차이 없이 야외와 실내에서 화학농약과 비슷한 방제 효과를 보여 다량으로 사용되는 고추 탄저병 방제용 화학농약 사용량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 기술을 활용하려는 기업에 관련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생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4일부터 이틀간 곤지암리조트에서 연구성과 활용 촉진을 위한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 2개 분야 사업을 주제로 ‘환경기술개발사업 성과교류회’를 개최한다.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 2개 분야는 ‘자원·에너지 회수형 고농도 하·폐수처리공정 기술개발 사업’과 ‘폐자원 활용 에너지 전환 실증 기술개발 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 같은 유기성 폐자원을 전처리, 혐기소화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에너지로 활용,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성과교류회에서는 이들 사업의 과제별 주요 성과와 기술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먼저 ‘자원·에너지 회수형 고농도 하·폐수처리공정 기술개발 사업’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되며 가축분뇨, 하수찌꺼기 등을 통합 처리해 자원과 에너지를 회수하는 공정에 대한 실증사업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에너지화 시설을 활성화하고 물 환경기초시설의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 이번 성과교류회에서는 가축분뇨, 하수찌꺼기, 음식물쓰레기를 함께 처리하는 통합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기술을 비롯해 우분(소똥)의 소화효율 향상 등 주요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대개 지금 카스피해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도시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29번째의 UN 기후 총회에 대해 시큰둥한 태도를 보일지 모른다. UN이 주도하는 회의가 뭐 그렇고 그런 거지라든가, 이산화탄소를 줄인다고 합의해 놓고 화석연료는 영원하다느니 운운하며 앞뒤 다른 소리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그 생각이 틀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가 UN 기후 총회를 간과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기후 위기가 해결되지 않으면 80억 인류는 물과 식량 전쟁을 피할 수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나라와 같은 식량 수입국이 떠안을 것이기 때문이다. UN기후 총회에 참석한 200여 나라 가운데 우리가 흔히 강대국이라고 부르는 나라들은 모두 농업강대국들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식량 자급률이 쌀을 제외하면 27% 정도로 대부분 먹는 것을 수입하는 농업약소국이다-농업은 담수의 70%를 쓰니까 식량 수입은 물을 수입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급속한 경제 개발로 선진국이 됐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들의 생명을 책임지는 농촌은 고령화되었고 마을이 이곳저곳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를 보면, 65살 이상 고령 농가 인구 비율이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해상풍력 발전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목표 달성을 위한 보급 속도는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보급 목표를 14.3GW로 설정했으나, 현재 상업 운영 중인 해상풍력은 목표의 0.9%에 불과한 실정이다. 인허가 지연, 입지 선정 과정에서의 갈등 등 다양한 장애물이 해상풍력 발전의 확대를 저해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법제적 논의가 제22대 국회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한 제도 마련과 각 이해관계자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해상풍력 활성화 제도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13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김원이 김정호 이원택 허종식 김소희 서왕진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에너지전환포럼과 기후솔루션이 공동 주관해 해상풍력 보급에 있어 주요 쟁점들을 다루고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해 제도 마련을 촉진하는 중요한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토론회에서는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한 법적 및 제도적 쟁점에 대해 세 사람의 발제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에서는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백옥선 교수가 해상풍력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13일부터 3일간 엑스코(대구시 북구 소재)에서 ‘그라운드워터 코리아 2024’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16번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지하수, 새로운 가치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다’를 주제로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지하수의 역할과 가치를 조명한다. 올해 행사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4’와 연계해 열리며 지하수 분야의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 지자체 담당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하수의 다양한 활용 확대 방안과 지하수의 지속가능한 보전·관리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13일에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지하수 분야 발전에 공헌한 유공자 10명과 ‘제5회 지하수 보전·관리 우수 지자체 공모전’에서 선정된 지자체 3곳을 시상하고, ‘지하수, 기후변화의 대안’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연다. 개회식과 함께 이틀 동안 진행되는 학술토론회(세미나)는 △지하수 정책 및 제도 △지하수의 가치 및 활용 △지하수의 지속가능한 보전·관리 등 3개 부문으로 운영된다. 먼저, 김형수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장의 ‘물관리 일원화 시대의 효율적 지하수 개발‧이용을
11월에 무려 4개의 태풍이 몰아 닥칠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왔다. 아직 한국에 영향을 줄 것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13일 일본 매체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는 태풍 25호(우사기)가, 일본 남쪽 해상에서는 서쪽으로 22호(인싱)·23호(도라지)·24호(마니)가 발생했다. 1951년 일본 기상청 관측이래 11월에 4개의 태풍이 동시에 발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4개의 태풍으로 범위를 좁히면 2017년 7월 이래 7년 만이다. 태풍은 주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발생한다. 11월은 겨울 초입이라고 할 수 잇는 시기. 태풍이 발생해도 금방 소멸되는 기간이지만 이번엔 그 크기가 남다른 것이 문제다. 이마무라 료코 기상 예보원은 TV아사히에 출연해 "올 11월 들어서도 아직 태평양 고기압 영향이 강한 것이 원인 중 하나다. 테두리를 도는 동풍이 마침 태풍 발생 지역에서 강하게 불고 있다. 강력한 동풍에 의해 바람이 회전하고 태풍을 발생시키는 소용돌이가 나타나기 쉬워진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일단은 북동쪽으로 휘어 간다는 예보다. 그러나 추후 경로를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와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하동기후시민회의, 하동참여자치연대가 12일 하동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동화력 발전소의 조기 폐쇄와 재생에너지 전환을 촉구했다. 이번 캠페인은 기후위기 대응과 함께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하며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제시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단체들은 하동의 석탄발전소가 다량의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며 기후위기 대응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5월 발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따르면 2030년 이후에도 석탄발전이 가동되며 석탄발전이 폐쇄된 후에는 LNG발전으로 전환돼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기자회견에서 단체들은 LNG 역시 화석연료로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기후위기 대응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하동 석탄발전소를 2030년까지 조기 폐쇄하고, 이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2023년 UN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OECD 국가들에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폐쇄할 것을 요청했으며 한국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