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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참신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스마트폰케이스

라미엔느, '블링블링'한 스와로브스키 새겨넣어 여성고객 매료시켜

미래부에 따르면 201410월 현재 국내 휴대폰 가입자수는 5681만대이다. 총 인구수가 5110만명에 달하니, 단순 수치로만 보면 휴대폰 가입자 수가 400만명 더 많은 셈이다. 그만큼 휴대폰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필수품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남과 다른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휴대폰케이스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이용자의 94%가 보유한 스마트폰케이스

 

실례로 세계적인 스마트폰케이스 전문업체인 슈피겐은 최근 3년간 평균매출성장률이 39.3%에 이른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94%가 케이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케이스의 구매 시 고려요인은 디자인 86%, 가격 30%, 내구성 24%, 브랜드 6%로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는 브랜드나 기술력(내구성)보다는 디자인만 참신하고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제작된다면 얼마든지 잘 팔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디비밀란, 모오스솔라, 케이스팜, 스마트스킨 등 국내 중소규모 업체들이 스마트폰케이스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스마트폰케이스는 크게 세 가지 디자인 형태가 각광을 받고 있다. 신용카드나 지폐 등을 함께 보관하기에 용이한 가죽케이스가 있으며, 화려한 크리스탈이나 큐빅을 새겨 넣어 여성고객들의 구매욕을 당기는 스톤 케이스,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그려 넣어 청소년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캐릭터 케이스가 그것이다.


가죽케이스의 대표주자로는 몹씨제품을 생산하는 중앙티엔씨가 있다. 중앙티엔씨는 2000년 휴대폰 고속충전기 제품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해 국내에서는 거의 최초로 가죽케이스를 선보인 업체이다. 지난 2011년에는 자체 스마트폰케이스 브랜드인 몹씨를 선보이며 참신하고 획기적인 다양한 스마트폰케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스톤형태의 케이스는 대부분 촘촘히 스톤을 박아 넣은 형태가 많다. 처음 스톤을 새긴 스마트폰케이스를 선보인 곳이 일본인데 일본의 것을 그대로 차용하다 보니 이런 형태가 우리나라에 많이 선보이고 있는 경향도 있다.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여성고객 사로잡아

    

촘촘한 스톤형태의 케이스와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업체가 있어 화제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재료로 스마트폰케이스를 수공 제작하는 라미엔느가 그곳이다. 라미엔느는 오스트리아산 정통 스톤만을 사용해 케이스를 장식한다. 특히 일반적인 스톤 케이스 업체들이 케이스 위에 스톤을 얹는 개념으로 촘촘하게 스톤을 박는 것과는 다르게, 라미엔느에서는 먼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디자인을 한 후, 케이스에 올려놓는 개념을 적용했다. 그래서 라미엔느의 제품을 살펴보면 스마트폰케이스라기보다는 화려한 스와로브스키 패션아이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차별화된 제품디자인 덕분에 주 고객층도 2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 여성들이다.


라미엔느는 현재 갤러리아 백화점이나 롯데백화점, AK백화점 등 주로 백화점에서 샵앤샵 형태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서울, 수원, 대전, 평촌, 부산 등 10여 군데 매장이 있는데 지역마다 판매되는 제품이 다른 특징이 있다. 명동 롯데백화점의 경우 중국관광객들이 많다보니 바로 선택해서 사갈 수 있는 중저가 제품이 많이 나가고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는 13만원 상당의 고가제품이 많이 나간다.


정용화 직찍으로 일본매출 급증

 

라미엔느는 프랑스 럭셔리 온라인 웹사이트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 이후 라미엔느 이지영 대표는 보그와 피가로와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기사를 보고 중동의 회사에서 라미엔느에 접촉해 오기도 했다.


중동의 여성고객층이 블링블링한 제품을 좋아하다 보니 라미엔느의 제품에 흥미를 느낀 것이다. 하지만 단가조율이나 여러 가지 여건이 안 맞아 수출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지영 대표(사진)는 앞으로 판로개척만 된다면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비록 중동과는 계약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중국과 일본 고객들이 라미엔느 제품을 찾는 횟수가 늘고 있다. 특히 일본 온라인 매출은 어느 시기에 급증한 순간이 있었다. 주문량이 갑자기 많아져서 왜 그런가 알아봤더니 씨앤블루 정용화의 공항 직찍사진이 팬을 통해 블로그에 올라갔던 것이다. 이때 정용화가 손에 들고 있던 라미엔느 제품이 정용화케이스라고 해서 일본에서 인기를 끌어 소비가 급증했다. 이지영 대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일본에도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철학 담아내야


이지영 대표는 영감을 얻기 위해 주변의 다양한 제품들을 살펴본다. 한번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문 앞에 걸어놓는 크리스마스리스를 보고 영감을 얻어 디자인을 했는데, 그래서 케이스에도 노엘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처럼 라미엔느는 각 제품마다 독특한 이름을 붙인다. 황금열쇠 형태의 끌레도르’, 오색찬란한 하트 모양의 로맨틱 하트’, 거울기능도 갖춘 캔디미러’, 고품격 장신구 같은 디자인의 파티마 퍼플등 마치 고급 액세서리 같은 느낌의 이름이 적용되어 있다.


라미엔느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스마트폰케이스는 아이디어와 디자인 감각만 있다면 얼마든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반면 그런 만큼 진입장벽이 낮아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어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케이스에 도전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자 한다면,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철학을 담은 디자인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MeCONOMY Magazine Februar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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