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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 <노블> 필드 워커를 꿈꾸는 자에게 강추!


노래를 잘 하는 한 소녀는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가수로 발돋움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부모가 자녀들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아버지와 떨어져 수녀원으로 끌려가지만 자비로울 줄 알았던 수녀들은 아이들에게 애정이 없다.

 

가까스로 수녀원을 나온 그녀는 다시 아버지를 만나지만 가지고 있던 돈 모두를 아버지에게 홀라당 빼앗기고 돈을 벌기 위해 공장에 취업한다. 그리고 어느 날 밤 귀가하던 중 낯선 사내들에게 순결을 빼앗긴다.

 

시간이 흘러 어느 날 뉴스에서 베트남 전쟁으로 폐허가 된 베트남의 모습을 보게 되고 그곳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지만 막연히 베트남으로 가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베트남전 14년 후인 1989년 그녀가 도착한 베트남 호치민시는 낮에는 거리에 구걸하는 아이들로 넘쳐나고 밤이면 아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서슴없이 몸을 파는 곳이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접한 그녀는 이 아이들을 돕기로 한다.

 

베트남 정부로부터 3개월의 취업비자를 받아 빈민아동 구호활동에 나선 그녀는 무려 19곳의 기업에 기부를 요청하지만 쉽지 않다. 더욱이 어느 날 밤 거리에서 한 남성이 어린 소녀를 호텔로 유인해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소녀를 구출해 내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복수 뿐이었다.

 

취업비자 기간 만료일은 다가오는데 눈에 띄는 실적이 없어 비자연장이 어려워지자 초조해 하는 그녀에게 그녀가 그토록 바라던 베트남 내 외국계 석유회사들이 의료센터 건립 기금 2만불을 쾌척하겠다는 낭보(朗報)가 전해진다.

 

그녀가 바로 영화 <노블>의 실제 주인공 크리스티나 노블이다. 크리스타는 이를 계기로 총 100건의 프로젝트를 통해 70만명의 아동을 구호하는 실적을 거둬들였다. 또 아일랜드 시민이던 그녀는 영국 여왕과 베트남 대통령으로부터 각각 훈장을 받기도 했다.

 

사실 그녀가 사회복지를 전공했는지 등은 이 영화에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사회복지 관점에서 볼 때 그녀는 충분히 훌륭한 필드 워커(현장 사회복지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1980년대에 베트남에 아동PA의 개념을 도입한 그녀는 인종, 종교, 성별, 장애유무 등을 떠나 모든 사람은 존엄하다는 사회복지 철학 위에 구호활동을 전개했다.

 

설령 그녀가 비전공자라고 할지라도 단순히 시혜적 차원에서가 아닌 사회복지 철학 위에서 이런 활동을 전개했다는 점에서 그녀를 필드 워커라고 불러도 무리가 아닐 듯 싶다. 아마도 그녀가 영국인이었기에 과거 인보관 운동에 영향을 받은 탓으로 보인다.

 

더욱이 다음 달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회복지의 날(9월 7일)에 기자시사회를 진행했다. 진정한 필드 워커인 크리스티나 노블의 자전적 영화를 사회복지의 날에 처음 선보인 점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

 

지금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는 사회복지학도나 혹은 진정한 필드 워커가 되고자 하는 이라면 영화 <노블>을 통해 자신의 소명을 찾기 바란다.

 

이 영화는 강간 장면이 나온다는 이유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이 기사는(www.mycinemanews.com)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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