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5일은 UN산하 환경전문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이다. 유엔환경계획은 올해 2016 세계 환경의 날을 ‘야생동물 불법거래 근절’을 위한 해로 정했다.
1972년 6월5일 UN은 스톡홀름에서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라는 주제로 ‘유엔인간환경회의’를 열었다. 이후 각국이 ‘유엔 인간환경선언’을 채택하고 유엔환경계획(UNEP)가 설치된 뒤 이 날을 기념하여 6월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했다.
유엔환경계획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전 세계에서 인간들에 의한 불법 포획과 불법거래로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야생동물들의 실태를 밝혔다.
천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초식동물, 코뿔소가 최근 인간들의 밀렵으로 7시간 마다 한 마리씩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
그 이유는 코뿔소의 뿔이 만병통치약이라는 낭설 때문이다. 인간들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코뿔소를 잔인하게 잡아 뿔만 절단해 1kg당 7천만원 이라는 높은 가격에 거래하고 있다.
멕시코에 서식하는 바다 거북이는 한 번에 수십 개의 알을 해안가에 낳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바다거북이의 알을 스태미너 음식으로 취하는 멕스코 밀렵꾼들의 불법거래로 바다거북이의 80%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지역에 서식하는 고릴라가 20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77% 가량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으로 숲이 파괴되면서 서식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컴퓨터, 스마트폰 같은 첨단 기기를 만들 때 필요한 천연자원 콜탄을 채취하기 위해 숲을 파괴하면서 고릴라는 살 곳을 잃었다.
우리에게는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지만 인간의 욕심에 의해 파괴되는 환경과 그로 인해 보금자리를 잃고 있는 야생동물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 곁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비극이다.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다양한 생명체들과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환경을 위한 행동에 동참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