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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울 시청광장, 퀴어문화축제로 들썩 들썩…


 

11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등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제17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가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17번째로 열린 행사로 서울광장에서는 이번이 두 번째 행사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매해 6월이 되면 세계 곳곳에서 퀴어퍼레이드 및 다양한 성소수자 문화행사가 열린다성소수자의 문화행사는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아직 어딘가에는 처절한 외침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디쯤 와있을까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번 17회 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은 ‘QUEER I AM : 우리 존재 파이팅이다. 내가 존재함을 의미하는 Here I am을 변형한 것으로, ‘우리 그대로의 모습으로, 퀴어하게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본래 퀴어(Queer)이상한’, ‘색다른등을 나타내는 단어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성소수자를 포괄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행사의 중심인 퀴어퍼레이드(행진)은 오후430분부터 6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을지로2, 회현사거리, 롯데백화점 본점을 지나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됐다.

 

행사에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덴마크, 독일 및 유럽 대사관들이 참석해 성소수자들을 응원했다. 리퍼트 미국 대사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계속해서 힘써 달라고 전했다.


존 라일리(John Riley) 뉴질랜드 차석 부대사는 “뉴질랜드에서는 1986년부터 동성애가 합법이었다그리고 2004년에는 동성커플들이 혼인(marriage)과 똑같은 법적 권리를 누릴 수 있는 Civil union이리는 제도가 도입이 됐고, 8년 뒤 2012년에는 동성 커플도 결혼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법안이 통과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존 라일리 차석 부대사는 2012년 당시 법안이 통과되었을 때 대부분의 뉴질랜드 국민이 함께 기뻐하고 축하했다(celebrate)고도 알렸다.




행사 중간에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메인 스테이지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보미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나도 커밍아웃을 했습니다라며 우리 모습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외쳤다.

 

서울시 인권위원회 최영애 위원장도 비를 맞으면서도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운 존재로 태어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엄과 권리는 모두 똑같다는 세계인권선언문 제1조를 읊으며 성소수자들의 인권은 당연한 권리이자 존중 받아야 할 가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상을 내려오기 전 도종완 시인의 담쟁이를 낭독하며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벽을 넘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광장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참여해 축제를 즐기고 있었고 그 가운데에는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밝힌 사람도 있었다. 그는 20대 회사원으로서 자신이 성 소수자라는 점에 개인적으로 만족하며, 직장동료나 다른 사람이 물어보면 상황에 맞춰 자연스럽게 자신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반면 광장 내에서 무대를 바라보고 있던 60대 남성은 서울 시청광장에서 이런 일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나라가 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청광장을 시작으로 퍼레이드가 시작되자 많은 시민들이 깃발을 들고 행진에 참여했다.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도로 주변으로는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행진을 하는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고함을 질렀다.



 

근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17살 여학생들은 즐기기 위해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했다조금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퀴어문화축제 측과 반대집회 측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 이후 16일부터 19일까지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 신사 2관에서 16회 퀴어영화제가 개최된다.

 

관계자는 이번 영화제에는 23개국 59개 작품이 선보이며, ‘빽투더퀴어(Back to the QUEE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퀴어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영화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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