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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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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 화랑대역


[M이코노미 이승엽 기자]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동. 이곳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두 개의 화랑대역이 있다. 한 곳은 살아있는 역사(驛舍)인 지하철 6호선이 지나는 화랑대역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역사(歷史) 속으로 사라진 화랑대역이다. 화랑대역은 일제강점기(1939년)에 경춘철도주식회사가 일제의 군수, 산업자재를 공급하기 위해 지어진 곳으로 처음 개통 당시 역명은 ‘태릉 정류소’였다. 광복 이후 1958년에 국유철도로 편입되었고 인근에 위치한 육군 사관학교의 별칭을 따 ‘화랑대역’으로 개명했다. 2006년에는 옛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 등록문화재 제300호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2010년 12월 수도권 전철 경춘선 개통으로 성북–화랑대 구간이 폐선 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화랑대역의 철도 길을 따라 둘러보며 기록에 남긴다.


'비대칭 삼각형을 강조한 이어내림지붕구조'를 가진 희소성 높은 화랑대역


대한민국 육군 장교를 육성하는 군사 학교인 육군사관학교 인근, 과거 육사생도가 주로 이용했다고 하는 화랑대역은 육군사관학교 정문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화랑대역은 일제강점기 시절 목조 근대 양식으로 건축됐으며, ‘비대칭 삼각형’을 강조한 ‘이어내림 지붕구조’를 가진 희소성 높은 건물로 인정받아 문화재로 인정받았다. 지금은 비록 제 기능을 하지 못하지만 옛 형태가 매우 잘 보존되어 있다. 화랑대역은 간이역인 만큼 역무실과 대합실로 구성된 단순한 공간구조였다.



조그마한 건물의 승강장에는 의자만 놓여있는 간단한 구조였고, 조그마한 역사의 배경과 한적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철길을 따라 올라가 보니 마치 숲 속에 들어온 것 마냥 울창한 나무들이 철길을 감싸고 있었다. 그 사이를 걸을 때 기분 좋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고, 울창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옛 화랑대역을 지나던 철길은 화랑대 사거리에서 끊겨 있었다. 끊긴 철길에는 차도가 들어섰고 공원도 형성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화랑대역이 있는 공릉동 도심 곳곳에는 열차가 다닌 흔적들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누군가의 추억이 남아있는 간이역이지만, 간이역은 점점 추억 속의 장소로 사라지고 있다. 더 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아 여행을 떠나지는 못하지만, 추억을 찾아 추억여행을 하기에 좋은 장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간이역 簡易驛 : 일반 역과는 달리 역무원이 없고 정차만 하는 역


국어사전 정의에 의하면 간이역은 “일반 역과는 달리 역무원이 없고 정차만 하는 역”을 말한다. 이용객이 적지만 타 교통기관이 없는 지역으로 주민들의 편의상 필요한 곳에 간이역이 배치된다.




따라서 대도시의 대규모 역이나 주요 지역의 환승역과 같이 이용객이 많은 역과는 성격이 다른, 조용하고 한 적한 역이다. 지금은 철로 복선화, 현대화, 저수익 노선 폐지 등의 이유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코레일과 지자체가 ‘간이역 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간이역에 문화와 디자인을 결합한 문화예술 공간과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원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MeCONOMY Magazine Jun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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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함진규 사장 “휴게소 음식 이미지 개선 위해 노력”
16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의 맛과 가격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날 국토위는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에게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가성비가 일반 음식점 대비 어떻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함 사장은 “저도 휴게소 음식을 자주 먹는데 개인적으로 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시중 일반 음식점 대비해 음식의 질과 가격이 불만족스럽다는 게 국민들의 일반적인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함 사장은 “그래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 6월 음식 페스타도 개최하고 전국의 유명 맛집들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가격이 많이 오른 부분에 대해서는 “가격이 오른 이유는 농산물 가격이 오른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가격 안정을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개별 운영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정 업체의 운영권 독점, 휴게소의 수준 문제 등을 한국도로공사 이미지 쇄신 측면에서 한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