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광화문에서 전국으로 타올랐던 촛불집회 1주년을 맞아 오늘(28일)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서 이를 기념하는 촛불집회가 곳곳에서 진행됐다. 지난 겨울 전국을 밝혔던 촛불집회는 29일로 1주년을 맞는다.
광화문에서 행사를 주관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퇴진행동 기록기념위)는 “이번 ‘촛불은 계속된다’ 행사는 국민의 힘으로 꺼져가던 민주주의를 되살린 1,700만 역사적인 항쟁을 기념하고, 촛불의 염원이고 촛불시민의 명령인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향한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날 촛불집회 현장은 하나의 축제현장 같았다. 시민들은 지난해 비장한 표정과는 다른 편안한 모습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촛불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룬 만큼 구호는 달라졌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외쳤던 시민들은 “촛불은 계속된다”고 외쳤다. 이번 행사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다.
고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김진식(가명, 54) 씨는 “지난 추운 겨울에도 아이들과 함께 광화문을 찾았다”면서 “정권이 바뀐 광장은 또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오늘 다시 현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덧붙여 “나라가 바뀌니, 가족도 화목해 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해 광화문을 가득 채웠던 “박근혜 정권 퇴진”으로 통일됐던 팻말과 구호는 다양한 목소리로 바뀌어 있었다.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광화문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정치적 의견을 쏟아냈다. 시민들은 ‘사드반대’ ‘최순실 재산 몰수’ ‘3.1 혁명 동학을 헌법에’ ‘청소년에게 참정권을’ 등을 이야기했다.
아울러 광화문 바닥 곳곳에는 시민들의 촛불이 만들어놓은 글자들로 가득했다. 광화문은 많은 시민들의 정치적 발언대로 상징화된 모습이었다.
촛불집회가 벌써 1년을 맞았다. 28일 광화문은 1년만에 다시 모인 시민들로 앞으로 변해 갈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기대로 가득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