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석이 부른 ‘이등병의 편지’가 북한 비무장지대 대북 방송 애창 가요 1위로 꼽혔다.
지난 13일 오후에 방영된 TV조선 모란봉 클럽에서는 ‘최연소 통일학 박사’ 주승현 씨가 출연해 북한에서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과거 북한에서 군 복무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곳의 실태를 들려준 주 씨는 “13년 간 비무장지대에서 군복무 하면서 대북방송에 많이 노출됐지만 처음에는 그 내용들을 믿지 않았다”며 “동료와 대북 방송에 대해 대화할 경우 처벌받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했다”고 북한의 실상을 밝혔다.
이어 주 씨는 “대북 방송 분량만큼 사상교육도 실시됐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체제에 의심이 가기 시작했고 반신반의 하게 됐다"며 "그렇게 6년이 지나니까 남한에 대해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주 씨는 “비무장지대에서 오래 근무하는 북한군일수록 대북방송에 노출되는 시간도 많기 때문에 개개인의 사상에 더 영향력을 미친다”면서 "하루 최대 18시간 이상 방송할 정도로 (대북방송) 프로그램 종류가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
DMZ 복무 당시 대북 방송에 어떤 내용들이 있었냐는 MC들의 질문에 주 씨는 “‘가요 7080’이였다”면서 "가장 유행했던 곡 1위가 바로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였다”고 밝혔다.
한편 ‘모란봉 클럽’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