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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완전식품, ‘작은 가축’을 아시나요?

국내, 2016년 50억 → 2020 1,059억 시장으로


[M이코노미뉴스 최종윤 기자]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칼슘, , 아연 등 영양소가 풍부해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고기, 생선 등 주류 식품의 훌륭한 대안. 축산에 비해 높은 토지 이용 효율, 수백개의 알 산란, 높은 사료효율, 적은 온실가스배출량 등 산업으로도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작은 가축이라고도 불리는 곤충 이야기다. 최근 곤충경제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신 블루오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세계 국가·기업들은 이 곤충경제에 있어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지 위한 경쟁을 시작했다.

 

인식 개선이 필요해요” “일단 먹어야 잘 팔리겠죠

 

지난 4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특별하고도 이색적인 페스티벌 하나가 열렸다. 이 페스티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인식 개선을 업계의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바로 식용곤충이야기다.

 

자유한국당 이완영 국회의원이 주최한 이날 곤충식품 페스티벌에는 전국 각지에서 식용곤충 농가와 업체 등 약 300여명이 참여해 다양한 곤충식품을 선보였다. 부스마다 시식코너를 선보였는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곤충요리에 사람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귀뚜라미로 만든 막걸리, 고소애 녹차케이크, 메뚜기 육전말이, 곤충을 첨가한 홍삼환 등 요리부터 약제까지 곤충의 활용도는 예상을 뛰어 넘었다. 실제 시식을 해 본 사람들은 생각보다 괜찮네” “이렇게 먹으니 곤충인지 모르겠다” “고소하다는 등 주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전시된 곤충을 보고 인상을 찌뿌리는 등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기도 했다.

 

농장·업체 관계자들은 곤충식품의 장점·효능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경기 여주에서 귀뚜라미를 이용한 막걸리를 제조하고 있는 업체 대표는 귀뚜라미를 넣어 고단백의 영양만점 막걸리를 만들었다면서 막걸리 특유의 숙취가 없고, 향도 없어 여성들도 마셔보면 아주 좋아한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에서 계란 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는 동애등에, 갈색거저리 등을 넣어 만든 사료를 방사한 닭에게 먹여 낳은 계란이라며 이외에도 자연에서 벌레를 먹으며 자유롭게 자란 닭이 낳은 알이라 노른자의 색깔부터 다르며 고소하고 진한 맛이 일픔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곤충을 넣은 떡, 갈아 만든 쿠키 등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농장·업체 관계자들은 일치된 목소리로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판로 미비 등을 식용곤충 산업의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고소애를 활용한 환 등을 제조하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미래식량으로 주목 받으며, ‘완전식품’ ‘건강식으로 알려져 가고 있지만, 여전히 해로운 존재라는 인식 때문에 시장 자체가 크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 등에서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판로 개척에 앞장서 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페스티벌에서는 곤충식품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도 함께 진행됐다.

 

가오는 식량난 속, 새로운 식량자원으로 주목

영양소 풍부·온실가스 배출 적어 친환경

 

UN에 따르면 2050년 전세계 인구가 90억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식량위기 설은 현실로 다가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이미 2013인류의 훌륭한 영양공급원’ ‘작은 가축으로 언급하며, 식용곤충을 대안으로 지적한 바 있다.

 

실제 유럽 등 선진낙농업 국가들은 곤충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곤충의 활용범위도 식품에서 이제는 생명공학, 약제 등으로 다양화 하고 있는 추세다. 식용곤충 주도국가 가운데 하나인 네덜란드는 와게닝겐 대학에서 약 100만 유로의 지원을 받아 곤충단백질 프로젝트를 수행중이고, 벨기에는 거저리 등 곤충 10종을 식품원료로 인정했다.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곤충관련 레스토랑도 볼 수 있다. 식품이 아니더라도 곤충의 활용성에 대한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활발하다. 곤충을 섭취한 습관이 없는 미국의 경우도 자원확보, 사료소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연구중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황재삼 연구원은 곤충에 대한 연구가 현재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가 이뤄지면서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특히 식용곤충은 친환경적·경제적으로 그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곤충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칼슘, , 아연 등 영양소가 풍부해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고기, 생선 등 주류 식품의 대안으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축산 등에 비해 높은 토지 이용 효율, 수백개의 알 산란, 높은 사료효율, 적은 온실가스배출량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국내 식용곤충 시장, 20166020201,014억원 시장으로

 

전세계적으로 신 블루오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곤충산업은 규모가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Persistence Market Research(2016)글로벌 업계 분석 및 전망조사는 식용곤충 시장으로 한정해도 2016년에는 한화 약 5천억원 정도였으나, 2024년에는 한화 약 1조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세계 흐름에 따라 국내도 곤충산업 촉진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고, 2016년에는 2차 곤충산업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에 따르면 현재 국재 곤충산업 시장은 3천억원 규모이며, 이가운데 식용은 6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2020년에는 1,014억원으로 1,590배의 식용곤충시장의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곤충 이용 식품원료 등록도 메뚜기, 누에번데기, 백강잠 3종에서 갈색거저리 유충,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쌍별귀뚜라미 4종이 늘어 총 7종에 달한다. 여기에 풀붙이, 아메리카왕저거리, 수벌번데기 등 3종이 추가 후보군에 올라 있다.

 

곤충을 사육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 2015724개에서 지난해에는 1800여개로 늘어났다. 유통 및 산업인프라도 많이 늘어 전국에 345개 매장에서 곤충식품을 팔고 있으면 이 중 독립매장은 53개로 나타났다. 정부도 곤충 사육시설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며(201830), 농촌진흥청은 곤충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지정해 창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등록된 곤충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은 총15개로 경기도농업기술원,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등 농촌진흥기관 13개소와 가톨릭상지대학교, 고구려대학교 등 2개소를 두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5개 기관을 주가로 지정해 곤충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무병 우량 곤충종자 보급을 위해 곤충종자 보급센터를 신축중이다. 지난 3월 설계가 완료돼 시공을 앞두고 있다.

 

인식 개선으로 안정적 소비 늘려가야

의료계도 관심, “환자식 등 특수용도식품 개발 연구 중

 

곤충은 영양학적 측면에서는 고단백·저지방 자원으로 육류·수산물 대체 가능하고, 경제적 측면에서는 작은 크기와 짧은 살이로 저비용 생산이 가능하다. 환경적으로는 가축보다 암모니아를 적게 배출해 온실가스 저감에 도움이 되고, 유기 폐기물을 먹이로 주면서 사육이 가능한 점도 큰 장점이다. 그럼에도 나아지지 않는 곤충에 대한 인식이 산업의 발전에 큰 걸림돌이다. 소비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곤충식품 페스티벌 정책토론회에 참여한 한국곤충산업협회 강지연 총무이사는 블루오션이라는 여러 보도와 함께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 때문에 오히려 단기간에 곤충농가가 늘어 농가들 현실은 힘들어 지고 있는 상태라며 여전히 소비자들은 혐오감이 나는 곤충을 먹을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지면서 외면하고 있다고 현실을 전했다. 강지연 총무이사는 현재 곤충산업의 문제점으로 선입견 대량 납품을 위한 동일 품질 곤충생산 애로사항 유통채널 미비 등을 꼽았다.

 

강 총무이사는 현재 어려움이 있지만 곤충산업이 시장 진입기에 들어선 것은 분명하다면서 산업초기인 만큼 관주도의 지속적인 홍보체계를 구축해 유통채널을 다양화하고, 사용농가들은 위생적 환경구축과 대량 납품을 위한 원물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 농식품부 정책과제를 계기로 곤충사업에 참여한 ()한미양행 정명수 대표는 곤충가공 식품이라는 것 자체가 유통이 된 적이 없고, 소비자들이 사용경험 자체가 없는 것이 큰 애로사항이라며 여전히 소비자들은 곤충이라면 고개를 가로 젓기도 한다고 밝혔다. 정명수 대표는 이어 이런 상황에 먹어도 돼라는 말만으로 소비자들이 선택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다면서 결국 필요성이 있어야 판매될 수 있다. 일단 기호성 보다는 기능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곤충산업에서 사육과 소비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 왔다면서 안정적 소비의 증가가 많은 사육환경을 만들 수 있다. 정부의 정책과제도 기능성 연구를 더 늘려 연구용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반 소비자의 인식개선과 곤충식품의 다양한 활용성에 대한 요구가 높은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눈여겨 보고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 박준성 교수는 환자식에서 식용곤충을 활용한 식품개발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아직까지 갈색거저리를 이용한 환자식에 대한 임상연구는 국내외로 전무한 상태다. 박준성 교수는 대부분 고령인 췌담도 및 간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후 1주일 안에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단 식용곤충(갈색저거리)을 이용한 환자식을 개발해 환자에게 단기간 적용한 결과, 근육량 및 제지방량이 의미있게 증가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어 아직 평가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수술 후 환자식, 치매, 중환자실 환자 등 특수용도로 식품을 개발하다보면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선도적 위치를 선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곤충경제’, 신 고부가가치 국가간 경쟁 치열

 

곤충산업은 전세계적으로 이미 곤충경제’(insect economy)라는 단어가 생겼을 만큼, 새로운 블루오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고부가가치 산업에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국가간·기업간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에는 식품으로 뿐만 아니라 쓰레기 처리에 활용하는 등 환경정화산업에까지 그 활용도가 점차 넓어져 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417동애등에를 활용해 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동애등에는 1마리가 약 2~3g의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분해시킨다. 분해 후 나오는 부산물은 비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전북 김제의 한 업체는 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사료용 동애등에 유충도 생산해 올해 1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체돼 있는 농업에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곤충산업이 떠오르고 있다.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찾아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MeCONOMY magazine Ma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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