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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자연 칼럼> 신기술을 통한 ‘지속가능한 패션’의 실현

 

사회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한 패션’은 최근 몇 년 간 패션업계의 가장 큰 화두였다. ‘지속가능한 패션’이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그린 패션’을 시작으로 자원을 재활용하는 ‘업싸이클 패션’, 제조공정과 소재사용에서 윤리적인 과정을 추구하는 ‘컨셔스(conscious) 패션’까지 소재 사용부터 생산공정까지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지속가능한 패션은 패션 라이프 사이클의 모든 과정의 지속성에 대해 고민한다고 볼 수 있다. 

 

부드럽고 내구성 종아 다양한 패션브랜드에서 사용 

 

새로운 신기술을 통해 소재를 개발해 환경에 기여하는 ‘에코 패션’은 지속가능한 패션이라는 화두의 시발점 중 하나이다. 예를 들면 2009년 설립한 바이오닉사는 뉴욕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바다 위 오래된 플라스틱 병을 정제해 새로운 종류의 섬유를 만드는 회사다. 이 기업은 해안가와 수로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들을 재생시켜 환경을 깨끗이 하는 동시에 ‘바이오닉 얀(Bionic Yarn)’이라는 재활용 폴리에스터를 생산한다. 바이오닉 얀은 다른 소재에 비해 부드럽고 내구성이 좋다는 장점 덕분에 다양한 종류의 패션의류 브랜드에서 사용되고 있다. 바이오닉 얀은 G-Star, O’Neill, H&M 등 여러 의류 브랜드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데님부터 스노우보드 재킷, 드레스까지 여러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심지어 페스트 패션 브랜드 H&M은 2017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에서 바이오닉 얀으로 만든 바이오닉 드레스를 선보이면서 지속가능한 패션이라는 패션계의 트렌드에 동참 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속가능한 패션의 반대개념인 페스트패션 브랜드인 H&M에서의 친환경 소재 사용은  SPA브랜드조차도 지속적이고 영속적인 패션이 미래지향적인 패션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동참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신기술 통한 환경적 범주가 현실적 대안

 

지속가능한 패션은 또 다른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자원을 아끼고 제조 유통하는 방식도 포함한다. 올해 8월에 런칭한 네델란드 프리미엄 데님 ‘덴함(DENHAM)’은 ‘오쉬리(Ochirly)’ ‘파이브플러스(Five Plus)’ ‘미스식스티(Miss Sixty)’ 등으로 중국 소비자에게 친숙한 허지 그룹이 출시한 제품인데 생산 과정이 친환경적이다. ‘덴함’은 이탈리아 데님 원단 제조업체 ‘칸디아니(Candiani)’의 원단으로 제작됐다. ‘칸디아니’는 1938년 설립된 데님 원단 분야의 선두업체 중 하나로 ‘파란색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데님공장’이라는 명성을 얻은 곳이기도 하다. ‘덴함’은 전문팀을 구성해 생산과정에서 원단 마모를 줄여 생산 재료를 낭비하지 않고 폐기물까지 최대한 이용한다. 또 에너지 소모와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해 데님의 생산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화학물질을 통한 오염도 최소화한다. 이처럼 지속가능한 패션은 친환경 소재의 사용이나 소재의 재활용 같은 환경 외에도 윤리적 생산· 소비와 같은 사회적, 정신적 가치를 존중하고, 무분별한 소비를 유도하지 않는 마케팅 등의 문화적 범주까지 포괄적인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경제 논리를 고려해 봤을 때 지속가능한 패션이라는 이슈에서 경제적·마케팅적 범주에는 여전히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포괄적인 관점에서의 지속가능한 패션의 발전을 이뤄나가는 것이 패션계의 숙제다. 하지만 여전히 신기술 개발을 통한 환경적 범주의 노력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이처럼 과학기술은 지속 가능한 패션이라는 사회적 문제의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다.

 

 

MeCONOMY magazine Decemb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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