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치


기재부, 과세불복 중 세법해석으로 대기업에 특혜

기획재정부가 과세 불복절차 중인 사안들에 대해 일부 대기업의 주장을 수용하는 세법해석을 내놓아 이들의 절세를 도와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4일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대기업 등이 이 제도를 통해 부과된 세금을 취소받거나 조세 심판원이 기재부의 해석을 수용함에 따라 절세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세금은 최소 250억원이다.

 

기재부는 2016년 초 불복절차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직접 세법해석을 할 수 있도록 국세기본법 시행령 및 훈령을 개정했고, 최근까지 25건의 불복진행 중 세법해석을 내놨다.

 

실례로 2015년 특정부지를 매입하면서 건물도 함께 매입한 A기업은 기존 세법해석에 따르면 개별 사안마다 건물을 활용할 경우 세금을 깎아주고, 철거할 경우에는 세금을 깎아 주지 않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기재부는 ‘동시에 매입해 건물을 임차한 경우’라는 구체적 사실판단까지 하면서 공제 가능하다고 해석, 결국 조세심판원에서 A사의 주장이 인정돼 167억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었다.

 

B기업의 경우 국세청은 기존 세법해석에 따라 일본 법인에게 지급하는 용선료를 ‘사용료 소득’으로 간주해 10%의 세금을 원천징수해야 하나, B사가 불복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재부는 ‘사용료 소득’이 아니라 ‘임대소득’으로 해석해 2% 원천징수라는 새로운 해석을 내놨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2%로 징수해 B사는 약 82억원의 절세효과를 볼 수 있었다.

 

대법원 판례에 명백히 반하는 무리한 해석을 내놓았다가 조세심판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C사의 임원은 자사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 후 신주인수권을 즉시 행사해 1,000억원이 넘는 이익이 발생했는데, 국세청은 ‘신주인수권부사채 취득으로 인한 증여 판단 시 특수관계자 여부는 사채 발행법인과 취득자의 관계를 기준’으로 한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증여세 494억원을 과세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특수관계자 여부는 ‘사채 발생법인의 주주와 취득자의 관계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대법원 판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해석을 내놨고, 조세심판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같은 기재부의 조세 불복절차 도중 세법해석은 거래가 이뤄진 뒤나 해당 과세기간이 지난 뒤의 사안에 대해서는 질의회신 하지 않은 영국, 호주, 일본 등 주요 외국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미국은 조사나 불복절차가 진행 중인 경우 관련 질의에 회신하지 않는다는 명시적 규정을 갖고 있다.

 

김 의원은 “대기업 등의 절세 창구로 악용된 정황이 짙은 조세 불복 중 세법해석 제도를 철폐하는 등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김기배 팔달구청장, 자신이 일해왔던 분야 '노하우' 주민들에게 진솔하게 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내에 있는 '방화수류정' 주변을 감시하고 군사를 지휘하는 군사시설로 지어질 당시 군사시설과 어울리지 않게 아름답다는 평이 있었지만 아름다우면서도 견고하게 쌓아 상대방의 기를 먼저 꺾는 것도 병법의 하나로 여겨져 지어지게 되었는데 이는 '아름다움이 능히 적을 이긴다'고 여긴 것입니다" 수원화성사업소장과 문화청년체육국장 등을 지낸 김기배 팔달구청장이 자신이 근무하면서 쌓아 놓았던 '노하우'를 구민들에게 진솔하게 전한 것이다. 김기배 구청장은 최근 대한노인회 팔달구지회 부설 노인대학(학장 류병철)에서 수원의 문화를 한 층 더 깊이 이해하는 일일 강의를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김기배 구청장은 화성사업소장과 문화청년체육국장을 역임하며 쌓인 수원의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종각과 낙남헌, 화령전, 방화수류정 등 수원을 건설한 정조대왕시절 수원의 문화재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김 구청장은 정조대왕이 팔달산 가장 높은 곳에서 군사를 지휘했던 서장대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강의를 이어 나갔다. 담당 팀장으로 있을 당시 서장대에 화재가 발생하여 서장대가 전소 된적이 있었는데 지붕의 보가 타지않고 조금 그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