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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모르면 손해] 금융상품 이용할 때 이것만은 알아두자

#.1 최고 금리 연 7%(기본 2%, 조건부 우대금리 5%)를 제공한다는 적금 광고를 보고, 구체적인 조건이나 실제 받게 되는 이자를 자세히 따져보지 않고 매달 20만원씩 적립하는 OO은행 만기 6개월 정기적금을 가입한 입사 1년차 직장인 A씨. 가입 후 2달이 지나 생각해 보니 최고 금리를 받기 위한 우대금리 제공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①급여계좌를 OO은행으로 변경하고 ②이용하지 않던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③저축보험을 가입하는 것까지는 어렵지 않았지만, 빠듯한 월급에서 ④적금 20만원과 ⑤보험료 10만원을 매달 정기적으로 납입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또 ⑥새로 발급받은 신용카드로 50만원 이상 사용하다 보니 기존에 사용하던 신용카드로부터 받았던 캐시백 혜택을 못 받게 되는 경우도 생겼고 ⑦만기에 받게 될 이자 총액이 세후 고작 2만원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이 적금을 괜히 가입했나 하는 후회도 들었다. 적금이나 저축보험을 중도해지 할까 고민도 했지만 적금은 중도해지금리(연 0.3% 수준)가 적용되어 그동안 쌓인 이자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고, 저축보험은 돌려받는 해약금이 원금에 못 미친다고 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A씨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면 금융상품을 꼼꼼히 따져보고 충분히 이해한 후 선택해야 한다. 약관, 상품설명서, 홈페이지 공시내용 등을 통해 우대금리나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조건 등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번 호에서는 금융상품을 이용할 때 꼭 알아야 하는 꿀팁을 소개한다.

 

※ 이 기사는 금융감독원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금융상품이 본인에게 적합한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

 

실속 있고 필요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혜택도 본인에게는 불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상품의 우대혜택·부가서비스를 받기 위한 조건(비용)과 실제 받게 될 혜택(수익)을 차분히 비교한 후 선택해야 한다. 표시된 금리는 높지만 실제 받는 이자 총액이 적은 경우(월 납입금액이 낮은 적금)나 이용 가능성이 낮은 부가서비스(막연히 해외여행갈 생각만 있는 경우의 면세점 할인권)를 선택할 때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또 본인의 금융능력 안에서 감당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본인의 소득과 지출(예상액 포함)을 고려해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얘기다. 예적금을 만기가 되기 전 해지하는 경우 예정된 이자에 못 미치는 이자를 받고, 보험을 중도해지 하면 해약금이 원금에 못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서민 금융회사 예금보호 상품 알차게 활용해야

 

#.2 정년퇴직 이후 은퇴자금을 시중은행 정기예금으로 운용하고, 정기예금에서 나오는 이자로 생활비에 보태오던 B씨. 만기된 정기예금을 다시 가입할 때마다 낮아지는 금리에 노후생활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 원금 손실 없는 안전한 자금운용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B씨는 주변에서 저축은행 정기예금이나 위험성이 높지 않은 펀드를 이용하면 은행 이자보다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관심이 가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저축은행 구조조정 당시 퇴출 저축은행에 돈을 맡겼다 받지 못했던 사건과 최근 사모펀드 환매중지 및 대규모 손실에 관한 사건을 보면서 ‘그래도 은행예금만이 안전하게 은퇴자금을 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해 은행 정기예금으로 계속 운용하기로 했다.

 

원금 손실이 없는 투자를 원한다면 예금자보호법 등에 따라 1명당 5,000만원(원금과 이자를 더한 금액)까지 보호되는 저축은행·신협 등 중소서민 금융회사의 예금보호 금융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이런 중소서민 금융회사의 예금상품의 금리는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1명당 5,000만원까지 보호되므로 이 금액만 넘지 않는다면 중소서민 금융회사에 예금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예금할 금액이 5,000만원을 넘으면 금융회사 별로 분산해 예금하면 된다. 다만 은행이나 저축은행 등 예금을 받는 금융회사에서도 100% 손실이 가능한 펀드, 채권 등을 취급하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편 중소서민 금융회사는 은행에 비해 지점 수가 많지 않다. 이때 스마트폰에 ‘SB톡톡플러스 앱’을 활용하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74개 저축은행 예금상품의 금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직접 상품 가입도 가능하다. 다만 부득이 직접 방문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거리가 너무 멀어 급할 때 방문하기 어려운 저축은행의 비대면 예금상품 가입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할인·적립 등 신용카드 혜택 받기 위한 조건 꼼꼼히 확인

 

#.3 아파트 관리비, 대중교통요금 등을 포함해 매월 30만원 이상을 카드로 결제하고 있던 C씨. 인기 있는 인터넷카페에서 매월 30만원 이상 카드를 사용하면 통신비(12,000원) 할인을 해준다는 통신사 제휴 신용카드 정보를 접하고 즉시 인터넷으로 신용카드를 신청했다. C씨는 발급받은 신용카드로 아파트 관리비, 대중교통 요금, 세금 등 총 40만원의 금액을 결제했는데, 카드이용대금 청구서를 받으니 통신비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다. C씨는 아파트 관리비, 교통요금 등이 통신비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카드 사용시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전월에 일정액 이상의 카드 결제실적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카드사는 일정한 거래에 대해 전월 이용실적 산정에서 제외하고 있다. 따라서 카드 가입할 때 어떤 거래가 실적에서 제외되는 지 카드사 홈페이지나 카드 상품설명서 등을 통해 꼼꼼하게 확인해야 있다. 예컨대 전월 이용실적에서 제외되는 거래 항목으로는 ▲각종 세금 및 공과금 ▲아파트 관리비 ▲4대 보험 ▲대학등록금 ▲선불카드 충전금액 ▲각종 상품권 구입금액 ▲리볼빙‧현금서비스‧카드론 ▲대중교통 요금 ▲각종 수수료 및 이자 ▲연회비 등이 있다. 

 

전월 이용실적 충족 여부는 앱카드, 카드사 홈페이지, 카드이용대금 명세서 등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각각의 카드에 전월 이용실적 충족 여부를 확인하고 사용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월말인 29일 쯤 A신용카드의 당월 카드 이용내역을 조회했는데 1만원을 더 사용하면 다음 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다른 카드보다 A카드로 1만원을 먼저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카드 포인트 확인하고 현금처럼 사용

 

#.4 대학교 입학예정인 딸의 비싼 노트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가격이 부담스러운 주부 D씨. 얼마 전 카드포인트를 현금화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떠올라 금융감독원 파인시스템에서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카드 포인트를 확인해 보니 약 30만원의 포인트가 있었다. D씨는 쇼핑몰에서 본인의 자금과 카드포인트를 합해 딸에게 노트북을 사줄 수 있었다.

 

신용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된 카드포인트는 1포인트부터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자신의 계좌로 입금하거나 카드 이용대금을 결제할 수 있고 연회비나 세금을 납부할 수도 있다. 포인트를 현금화하려면 카드사 홈페이지나 휴대폰앱, 카드 뒷면에 표기된 콜센터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일반적으로 카드 포인트는 적립 후 5년이 경과하면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소멸 예정포인트를 미리 확인하고 유효기간 내 사용할 필요가 있다. 포인트 내역은 금융감독원 파인시스템이나 여신금융협회 조회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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