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3분기에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증권, KB국민카드의 활약으로 약 1조3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1일 KB금융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97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실적을 올린 배경으로 KB금융은 안정적인 이자 마진과 수수료 수익 증가, 신용손실 충당금전입액(부실 대비 회계상 쌓는 비용)감소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라면 KB금융은 올해 첫 ‘4조 클럽’(연간 기준) 가입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이번 3분기 실적은 3분기 역대 최대 순익이며, 직전 분기(1조2043억원)보다도 7.8% 늘어난 수치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777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9%(436억원) 상승했다. 대출 확대로 이자마진이 늘어나고 투자은행(IB) 사업 관련 수수료 수익이 개선됐다.
KB증권 3분기 순이익은 1689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거래대금 감소세로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줄었지만 투자자산 평가 및 매각 이익이 이를 상쇄했다. 또한 기업공개(IPO) 확대로 투자은행 실적이 개선돼 전 분기 대비 순이익이 10.2% 상승했다.
KB손해보험 3분기 순이익은 126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22억원(70.4%) 올랐다.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증가해 보험 손익은 떨어졌지만 투자펀드 배당 증가로 이익이 확대됐다.
KB국민카드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0억원(9%) 늘어난 1213억원이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최근 자산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두고 “지난해 약 380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해 불확실성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어 금융지원 종료 후에도 자산 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