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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그나마 남아있는 초원(草原) 살리기

연평균 강수량 1250mm의 논농사 지역인 우리나라와 달리 전 육지의 40%를 차지하는 초원지대는 연평균 강수량이 250mm~500mm. 풀은 자랄 수 있지만,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으로 목축업을 생업으로 한다. 하지만 각종 농경지 개발과 도시의 확산으로 초원지대의 면적이 크게 줄어들면서 공기 중의 탄소를 포집해 흙에 저장하는 초원의 능력이 감소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초원을 보호하고 기후 위기에 대처할 수 있을까? 초원지대에서의 지속 가능한 목축업이 무엇인지, 뉴욕 타임스의 최근 보도(2021년 11월 9일 자, THE NEW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CLIMATE SOLUTIONS)를 소개한다. (사진  The New York Times)

                       

                                                      

기후변화와의 싸움을 돕기 위한 새로운 방목 방법과 연맹

 

1대에서 3대에 이르는 Obrecht 집안의 남자들은 환경 보호주의자들의 고정관념과는 맞지 않아 보일 수가 있다. 캐나다 국경에 가까운 몬태나 대초원 동부의 맨 끝 지역 목장주들인, 오브레히트 Sonny(78), Sam(61), 그리고 Tyrel(31) 3대는 대단히 독립성이 강하고, 정치적으로 보수적이며 소를 길러 그들의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느릿 느릿 움직이는 이러한 동물들은 탄소발자국(온실효과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에 관심이 있는 보호주의자들의 눈엣가시다. 

 

그러나 여기 대초원에서는 모든 것이 항상 겉보기와 같은 건 아니다. 오브레히트 집안은 목장주, 자연보호단체,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의 대초원-아니면 남아있는 대초원을 보호하고, 복원하고 초원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부 기관 등과의 3자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연구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다. 그처럼 광대무변한 초원은 한때 북미의 4분의 1을 담요처럼 덮고 있었다.

 

Homestead 법에 따라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이 땅을 갈아엎어 지금처럼 호박색 물결을 이루는 곡식을 심기 전까지는 그랬다. 지금은 원래의 초원 가운데 3분의 1만이 살아남았다고 Joe Fargione이 말했다. 그는 국제자연보호협회의 북미 지역 과학 책임자다. 그러함에도 초원은 탄소-이산화탄소의 형태를 띠고 기후변 화를 유발하는 주요 온실가스이다-를 저장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니 지구의 온도와 해수면이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는 핵심 요새(要塞)인 셈이다.

 

연구자들이 추산하는 바에 따르면, 초원은 지구의 흙 속에 저장된 탄소의 30%가 넘는 양을 함유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초원에 곡식을 심기 위해 땅을 경작하고 나서, 흙이 함유한 탄소가 줄어들고 그만큼의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흙에서 해방되어 대기 속으로 퍼져 나갔다. 아프리카와 남미의 사바나(열대초원), 유라시아의 스텝 그리고 남미의 팜파스 또한,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 초원지대는 서로 경쟁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초원이 경작지로 바뀌는 것에 맞서 싸우고 있지만, 번번이 싸움에서 지고 있으며, 지속 불가능한 가축 방목 행위, 무분별한 도시 확산, 침입종(侵入種), 기후변화 그리고 심지어 초원에 나무를 심자는, 좋은 의미의 노력으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 북미의 목장주들은 케냐의 여인네들과 브라질의 생태전문가, 키르기스스탄에서 일하는 UN 직원과 마찬가지로, 초원을 구하고 지구 기후 정책에서 그들의 입장을 확보하기 위해 이제 막 시작된 글로벌 네트워킹 싸움에서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초원은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의제(議題, agenda)에서 거의 무시당하고 있지요” 라고 말하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의 생태학자인 Richard Bardgett는 “만약 초원을 보호하고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해 이러한 변화와 목표가 설정되지 않는다면, 초원의 미래는 절망적일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초원은 매년 3억 톤의 이산화탄소 흙에 가둔다 

 

하지만 초원 살리기의 변화와 목표는 전도(前途)가 밝았다. 연구자들은, 2015년에 발표했던 한 「농업, 생태계와 환경 보고서」에서, 방목방법을 개선하면 아마도 세계적으로 매년 3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격리(隔離)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초원에 이산화탄소를 격리하는 일이 오브레히트 가족 3대(代)가 맡은 역할이다. 만6천 에이커(1ac=1224평)의 대초원이 자랑거리지만, 우리 가족은 “땅은 넓은데 돈이 없는 격”이라고, Sam과 Tyrel은 제각각 말했다. 흔히 간과되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 땅에는 지구의 생명을 지탱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의 하나인 탄소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가족이 공기 중으로부터 탄소를 더 많이 흡수해 땅에 격리하면서도 초원의 건강과 생물 다양성을 촉진하는 비밀 병기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소를 제대로 기르는 것이다. 이 가족과 북미 목장주들은 재생(再生) 방목을 실천함으로써-특히, 밀집해 있는 소 떼를 자주 순환을 시키되 울타리를 쳐 놓은 방목장을 오랫동안 쉬게 함으로써 소들이 스스로 초원의 건강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다. 

 

“가끔이긴 하지만 동물을 키우는 농업이 왜 그렇게 부정적인지 모르겠어요.”


Obrecht Tyrel이 말했다. 그의 가족은 최근 재생 방목의 실천사항을 강화하기 시작했고 북미 대초원 전체에 걸쳐 그 같은 방목을 추진하는 「세계 야생동물 기금」 프로그램과 계약을 맺었다.


“원래 목장주들이 보수주의자 이잖아요.” 

 

“지속가능성요? 그런 말은 여기선 유행어가 될 수 없어요. 그냥 생활하는 방식이죠”


Randy Stokke씨가 말했다. 그는 63살로,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서부지방 목장주이다. 이들 목장주는 한 세대 전만 해도, 그들의 친척이 가끔 적으로 간주했던 열렬한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공통된 목적을 찾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농경 자본주의자들의 재생 방목 방식을 배운 환경 보호주의자들이 건강한 땅이 주는 경제적 혜택과 건강한 초원에서의 방목이 더 높은 수익성과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리는 기후변화에 관한 한 변곡점(變曲點)에 도달했습니다. 초원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과 자연의 힘에 맡겨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라, 시급한 것으로 바뀌었다”고 Fargione 박사가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시급한데도 초원의 힘을 탄소 흡수대(지구온난화를 줄이는 산림지대 등과 같은 지역)와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귀중한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환경운동가들의 노력은 유명무실하다.

 

실제로 초원은 지구 육지의 약 40%를 덮고 있었다. 하지만 겨우 10% 정도만이 보호받고 있다. 원래의 야생 초원이었던 면적의 80% 이상이 경지(耕地) 혹은 목초지(牧 草地)로 완전히 바뀌었다. 이러한 생물대(生物帶, 초원)가 수억 명의 생계를 떠받치는 동안, 초원의 땅은 점진적으로 약해지는 고통을 받았는데 이로 인해 가축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물을 여과하는 땅의 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초원의 황폐화 가속, 사막화와 기후 위기 초래 

 

「세계 야생동물 기금」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온전한 대초원이 계속 줄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260만 에이커에 달하는 초원이 2018년과 2019년 사이 1년 만에 갈아 엎어졌다. 그리고 전문가들에 의하면, 지금 메가톤급 가뭄-기후변화가 초래한 가뭄-으로인해 북미 서부지역은 황폐(荒廢)의 길로 가고 있으며 목장주들의 가축이 위협 받고 있다. 

 

 

"인간은 계획을 세우지만 신은 웃지요(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뜻)”라고 Casey Coulter씨가 말했다. 그는 40살로, Obrecht 가족의 목장에서 남동쪽으로 150마일 (1마일=약 1.6km) 떨어진 장소에서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땅이 나쁘면 사람이 가난하다”는 속담을 입에 활자(活字)처럼 달고 사는 사람이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라는 국제 과학 학술지가 1월에 낸 보고서의 저자들이 내린 결론에 의하면, 세계적인 초원이 파괴되고 약해진 탓으로, 그렇지 않았을 때 붙잡아놓을 수 있는 양의 온실가스를 붙잡지 못하고 공기 중에 놓아주었으며-방목하는 초식 동물로부터 나오는 메탄가스를 포함한다-풀이 듬성듬성 자라게 함으로써 지구 표면 기온을 냉각하는 능력과 탄소를 자연적으로 흡수하는 초원의 기능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 

 

“우리는 기후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초원을 계속 갈아 엎는다면 말이죠”라고 Martha Kauffman씨가 말했다.

 

그는 「세계 야생동물 기금」의 북부 대초원 프로그램 책임자다. 초원이 휴식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각차이다. 초원은 숲과는 달리 그들이 포집하는 탄소를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게, 뿌리 깊이 뚫고 들어가 저장하고 있다. 정착민들과 식민지 주민들은 숲이 유럽 경제에 기름이 되어 줄 것이라는 편견을 가졌고, 이따금 신세계의 초원을 나무를 심어야 할 곳으로, 그렇지 않으면 지나쳐야 할 황무지로 간주했다. 이러한 오해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믿고 있다. 

 

“정책 입안자들에게 흙이 포집하는 탄소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신 시키기까지 아직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멀지요”라고 IBrahim Thiaw 씨는 말했다.

 

그는 「UN 사막화 방지협약」의  사무국장이다. 그렇지만 초원의 흙에 뿌리를 내리는 풀은 눈에 띌 정도로 회복성이 강하고, 숲보다도 심한 가뭄에도 잘 견디어 낼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숲과 달리, 초원은 역시, 기후변화-그리고 잘못된 화재 진압 정책-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대규모 화재를 겪고도 되살아나는 대체로 우월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 

 

초원의 생태학자들은, 탄소를 배출하면서 생물의 다양성을 파괴하는 화재로 인해, 혹은 가뭄으로 말라 죽을 수도 있는 나무를 초원에 심어, 역효과가 나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 

 

침습성이 있는 나무의 침해로 인해, 마침 2018년 남아공의 Cape Town에서 하루 동안 물이 끊기는 일이 있었다. 대도시 수역(水域)을 가로질러 뿌리를 뻗은 나무들이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물을 지하수에서 필사적으로 빨아들여, 물이 부족해졌기 때문이었다. 미국에서 제안된 「북미 초원 보호법」은, 이 법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주장대로, 이러한 생물대(生物帶, 초원)를 보존하고 복원하기 위해, 응집력이 강한 국가 전략을 수립해 보자는 것이다.

 

지금은 모든 발전의 반대편 자연을 살펴볼 때

 

대부분, 사람은 기후변화라는 말이 들으면, 에너지와 숲에 대해 생각한다고 이 법을 가장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오리건주 민주당 출신 Ron Wyden 상원의원이 말한다. 그는 “만약 우리가 지금의 코드-레드(code-red, 심각한 위기상황)을 극복하려고 한다면, 역시 사회의 모든 영역과 산업의 반대편에 있는 자연을 살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초원이 담당할 역할이 그만큼 중요한 거지요”라고 했다. 그렇다면 기후 위기의 한 가지 가능한 해결책은? 초원에 소를 들여보내라! 이다. 전문가들은, 방목지와 흙을 쉬게 하는 타이밍을 어떻게 적절히 균형을 잡아주느냐, 하는 것이 열쇠라고 말한다. 

 

 

“우리는 가축들이 얼마 전까지 초원에서 살던 들소들을 닮게 만들려고 노력하지요. 들소들이 했던 대로 따라 하게 하는 거 말입니다”라고 Culter 씨가 말했다. “재생 시스템이라는 게 있어요. 이 시스템이 돌아가게 하려면 영양분이 땅속에 들어가 순환하도록 하여야 하는데 몸집이 큰 되새김질 하는 동물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재생 방목에서는, 목장주들이 보통 그들의 소 떼를 작은 방목장 안에 끌어 모이게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소들은 아주 다양한 풀을 먹도록 압박을 받게 되는데, 이 때문에 어떤 풀이라도 단일 우세종(優勢種)이 되지 못하고 방목지에 다양한 종류의 풀이 자라게 된다. 재생 방목 목장주들은 소를 자주 이동시킨다-몬태나의 목장주, 72살의 Bill Milton 씨의 경우가 그렇다. 그는 휴대용 전기 울타리를 사용하여, Obrecht 가족이나 Coulter씨가 하는 것처럼, 소 떼를 이동시키고 있다.

 

그 '소' 라는 동물들은 풀을 흩뿌려 놓고 짓밟아 놓은 풀 입자 위에 많은 똥을 추가로 남겨 놓는다. 이런 것은 모두 땅의 건강성을 강화하여 지구를 냉각시키는 지표(地表) 식물을 자라게 하고, 빗물 흡수를 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핵심적인 것은 이거다. 목장주들은 작은 방목장으로 하여금 충분히 쉴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데 어떤 때는 1년 이상 쉬게 할 때도 있다. 이로써 방목장은 건강을 회복하고 새로운 풀이 성장하게 한다-이런 과정을 통해 풀은 탄소를 흙 속에 격리한다. 

 

“중요한 문제는 이 같은 재생 방목이 기후변화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것이죠.”라고 Milton씨가 말했다. 

 

Timothy Searchinger는 프린스턴대 환경과학과 환경정책을 전공하는 학자이자 수석 연구원이다. 그는 개선된 방목이 기후에 영향을 줄 만큼 탄소를 충분히 격리할 수 있다는 주장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방목을 개선하면, 에이커 당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대단한 잠재력을 갖 게 되는데 생산성이 높아지면, 지금처럼 숲과 사바나가 사라지는 것만큼은 막을 수 있다는 게 핵심이지요” 라고 재생 방목의 또 다른 효과에 대해 언급했다. 

 

소 떼를 이동시킬 때 융통성을 발휘하기 위하여, Obrecht 가족과 같은 목장주는 멀리 떨어진 목초지의 사조(飼槽)에 담아 둘 지하수를 퍼서 올려야 한다. 이 같은 지하수의 양수(揚水)시설을 짓기 위한 비용을 분담하기 위해서 이들은 자연보호단체나 정부 관계기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Obrecht 가족은 이밖에도 GPS 전자 목걸이를 소에게 채워 가상 울타리를 만들 수 있는, 비용분담 사업에 참여할까 말까를 생각 중이다. 전자 목걸이를 채우면 가축들이 가상으로 정해 놓은 경계선 밖으로 벗어 나지 못한다.

 

“그거 George Jetson(1960년대 TV 만화 영화 시리즈의 주인공)이 쓰는 거잖아요.” 하고 Sam Obrecht가 말했다. 


가축용 GPS 전자 목걸이로 만드는 가상 울타리


Sam Obrecht씨와 지구의 반 바퀴쯤 떨어진 아프리카의 케냐, 이 나라에서 활동하는 한 환경보호 단체도 Obrecht 가족과 같은 목장주가 추진하고 있는 생태적이고 경제적인 원리를 비슷하게 인지하고 있으면서, 이 나라의 목부(牧夫)들이 사바나를 오래 걷고, 고생 고생하면서 방목을 하는 전통 방식을 개혁해 보려고 하고 있다.  

 

 

케냐 출신의 방목장 관리 전문가인 Murry Roberts 와 사회 인류학자이자, 지역민에 관한 넓은 지식을 가진 Elizabeth Meyerhoff-Roberts, 이 두 사람이 케냐의 Baringo county에서 비영리로 운영하는 「건조환경의 복구 신탁사업」이 그것이다. 두 사람은 대부분 여성으로 이루어진 가족들과 함께 일하는데, 그곳 고유의 자연초(自然草) 씨를 그들의 집에서 소유하고 있는 작은 구획의 땅에 뿌리게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건초로 팔 수 있는 풀을 수확해 수익을 내고, 그 수익으로 힘이 드는 전통 방목을 피하면서 작은 규모의 소 떼를 일정한 방목장에서 기를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게 한다. 

 

São Paulo에 있는 Instituo de Pesquisas Ambientais의 생태학자인 Gieslda Durigan은 브라질의 Cerrado 초원에서, 이 지역에서 본래 자라지 않던 소나무의 초원 잠식(蠶食)과 싸우고 있다. 이 잠식은 지역의 토종 풀과 동물 종들을 완전히 파괴했는데 파괴가 이루어지는 동안 지하수를 빨아들여 지하 수위를 떨어뜨리고 있다. 그녀의 팀은 달갑지 않은 나무의 근절(根絶)과 함께, 건초의 이송, 풀의 이식(移植), 재파(再播, 씨를 다시 뿌림), 그리고 주의 깊이 관리되는 화전(火田)을 실험하고 있다. 

 

유엔국제농업발전 기금(UNIFAD)의 Nicolas Tremblay와 Oliver Mundy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심하게 황폐가 진행된 초원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목축업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다시 몬태나로 돌아와 보자. Obrecht Tyrel 씨는 재생 방목을 극구 칭송하고 있다.

 

“공기 중의 탄소를 포집하는 유일한 길은 풀의 성장을 촉진해 주는 것이죠. 그리고, 풀의 성장을 촉진해 주는 최선의 길은 그 풀을 소들이 뜯게 하고 방목지에 휴식을 부여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해야 전체 생태시스템에 대단히 대단히 이로운 것이죠”라고. 

 

MeCONOMY magazine Decembe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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