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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랜선 여행지 '웨이하이 룽청시'를 아시니요?

 

바다 건너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한국과 중국 간 가장 가까운 도시는 어디일까?

 

바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에 위치한 룽청(榮成)시이다. 산둥반도의 동쪽 끝에 위치한 이 도시는 우리나라와 불과 94해리(약 174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불과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로 너무 가까워 새벽 닭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농담을 한다.

 

그러나 거리가 가까우면서도 우리에게 낯설기만 한 룽청시가 지난 20일부터 일주일간 ‘중국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산둥 룽청’ 행사를 마련하고, 코로나19 여파로 각국으로 가는 하늘 길, 바닷길이 차단된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중국 웨이하이 룽청의 볼거리를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네이버 중국판 독자를 위한 랜선여행지로 룽청시를 소개해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 연결선을 뜻하는 랜(Lan), 선(Cable) 그리고 여행(Trip)을 결합하여 만든 인터넷 여행, 즉 랜선 여행지로 소개된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의 룽청시는 우리나라처럼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1,526km2 면적에 인구가 67만 명이다.

 

해상왕 장보고 기념관

 

 

룽청시는 한반도와 지리적으로 워낙 가까운 곳에 위치해 아주 오래전부터 한중간 교류가 빈번했던 곳이다. 특히 룽청시 츠산(赤山)지역은 한반도와의 교역을 도맡던 주요 항구이자 물류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는데, 그 역사적 기록이 지금까지 잘 보존돼있다. 바로 '해상왕' 장보고를 기념하는 '장보고 기념관'을 통해서다.

 

장보고는 일찍부터 친구 정년과 함께 당나라 서주(徐州)로 건너가 그곳에서 승마와 창술에 뛰어난 재주를 보이며 군인으로서 출사해 무령군중소장(武寧軍中小將, 천명~5천명을 거느리는 지위)직책을 받았다. 그는 신라 흥덕왕 3년(828년) 초에 고국으로 돌아와 왕에게 신라인들이 해적들에게 납치되어 노예로 팔리고 있는 참상을 전하면서 마침내 왕으로부터 승인을 얻어 1만여 명의 군대를 확보한 뒤, 완도에 청해진을 세우고 대사(大使)가 되어 바다의 패권을 장악한 인물이었다.

 

장보고는 당시 산둥반도에 모여 살던 신라인들을 위해 츠산에 '법화원(적산법화원, 赤山法華院)'을 만들어 신라와의 연락기관으로 활용하는 한편 해상무역의 기지로 삼았었는데 현재 법화원에는 중국 정부가 공식 승인한 최초의 외국인 장보고 기념관과 동상이 있다. 적산법화원과 장보고기념관은 해마다 10만여 명의 한국인과 40만여 명의 중국인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인천공항에서 50분 거리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룽청항은 한국과 중국을 잇는 주요 항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룽청시에는 스다오항(石岛港)과 룽옌항(龙眼港) 등 두 곳의 항구가 있고, 이 항구와 한국의 평택항, 군산항, 인천항의 국제여객터미널과 이어져 한중 물류의 바닷길을 열고 있다. 연간 평균 물동량은 25만대(컨테이너)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항구라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여객과 화물 모두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룽청항의 화물 처리량은 40만 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를 의미), 이용객 수는 65만 명이었다. 우리나라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우유의 95%가 룽청항을 통해 공급되는데, 한국에서 출발한지 36시간 내에 전국 슈퍼마켓에 유통되고 있다.

 

룽청은 웨이하이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데, 웨이하이 공항은 인천·대구·청주행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웨이하이 공항까지 비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총 50분으로, 한 시간 정도면 인천에서 룽청으로 갈 수 있는 셈이다.

 

→ 2편에서는 주요산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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