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권성연 대통령 교육비서관이 박근혜 정부 시절 진행했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했음을 밝히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하고는 권 비서관의 사퇴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권 비서관이 2014년 교육부 역사교육지원팀장으로 있던 당시 국정화 찬성여론을 조작하고 보수단체에 연구과제를 몰아 지원하는 등의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문건을 언급하며 “권 비서관은 당시 조사를 받으며 기고한 글을 교육부가 나서 보수 매체에 게제를 요청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이외에도 2014년 TV토론에서 강은희 의원에게 국정화 지지용 토론 자료를 제공한 점, 국정화를 지지한 보수단체에 교육부 정첵과제를 지원한 점 등을 언급하며 “권 비서관은 1년의 재직 기간동안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실행계획과 핵심논리를 개발하고 찬성여론을 조성, 조작한 실무책임자”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기간 내내 공정과 상식을 외쳤으며 취임 연설에서는 자유와 지성주의를 말했다”며 “대한민국 교육을 맡기기에는 너무도 불공정한 인사가 내정되었다. 이런사람에게 어떻게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와 우리 아이들을 맡길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