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작물의 생육저하, 국제 정세로 인한 사료값 상승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를 위해 간척재배에 적합한 사료용 옥수수를 선발하고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재배법을 22일 소개했다.
진흥청은 “간척지에서는 기계화·규모화 영농을 할 수 있어 노동력과 생산비는 줄이며 대량생산할 수 있다”며 “간척지 재배에 적합한 품종과 기술 개발은 농가 소득 증대, 조사료값 안정화, 사료 자급률 개선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지난해 경북대 산학협력단, 현대서산농장과 업무협약을 맺어 간척지 재배에 적합한 사료용 옥수수 우수교배조합 4조합과 내염성 사료용 콩 1계통을 선발했다.
이어 지난 8월10일에는 서산 간척지에 있는 현대서산농장에서 현장평가회를 열어 고 ▲간척지 재배 적합 내염성 사료용 옥수수 우량조합 ▲간척 지 토양 및 염 농도별 적합 이랑 재배법▲내염성 사료용 옥수수 생육 현황 ▲고품질 조사료 생산을 위한 옥수수와 콩 섞어짓기 등을 선보였다.
또한 내염성 사료용 옥수수 교배조합으로 저염지역 3조합, 고염지역 3조합 총 6조합을 선발했다.
진흥청은 이에 대해 “교배조합을 이용해 염도와 토성이 다른 국가관리지구 내 간척지에서 옥수수 생산량을 20~5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가뭄에 물대기가 용이하고 장마에 물 빼기가 쉬워 평면재배보다 20% 이상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이랑 재배법, 내염성·넝쿨성 콩을 사료용 옥수수와 섞어 재배하는 방법 등을 통해 초기 생육불량 및 생산성 증가, 영양가 상승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최준열 농촌진흥청 작물기초반과장은 “현장 평가회에서 선보인 내염성 사료용 옥수수 재배기술을 이용하면 고품질 국산 조사료 생산이 증대돼 사료값과 자급률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