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후 상승폭을 줄여나가던 소비자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의하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년 100 기준)로 전년 동기(103.35) 대비 5.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7월 108.74를 기록하고 지난해 같은달 대비 6.3% 상승하며 올해 최고점을 기록한 후 8월 5.7%, 9월 5.6%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상승폭이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10월 들어 다시 확대됐다.
품목별로 살펴봤을 때 농축수산물은 ▲농산물 7.3%(채소류 21.6%) ▲축산물 1.8% ▲수산물 6.5% 상승하며 5.2% 상승하며 지난달(6.2%)에 대비 오름세가 완화됐다.
또한 공업제품은 ▲가공식품 9.5%, ▲석유류 10.7% 상승하며 6.3% 올라 전월(6.7%)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기·가스 요금 인상으로 인해 23.1% 올랐다.
서비스 품목은 ▲집세 1.7% ▲공공서비스 0.8% ▲개인서비스 6.4%(외식 8.9%, 외식 외 4.6%) 상승해 4.2%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달 상승률과 같았다.
한편 소비자가 자주 소비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해 체감하기 쉬운 생활물가지수는 6.5% 올라 지난달과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4.8%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4.2% 오르며 둘 모두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기획재정부는 ▲10월 전기·가스요금 인상 ▲OPEC+ 감산 결정 등 상방요인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수급여건 개선 ▲석유류 가격 하락세 등 요인에 의해 물가상승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재부는 ▲먹거리 중심의 물가 상방압력 지속 ▲김장철 채소류 수요 확대 등에 대비해 ▲11월 김장철 수요 대응을 위한 김장재료 수급관리 및 할인쿠폰 지원, 마트할인행사 등 가격할인 ▲겨울철 수요에 맞춘 수산물 및 열대과일에 대한 관세 인하 ▲식품 원료 할당관세 할당 기간 연장·물량 확대 적용 등을 추진할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