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는 기치를 내걸고 중국 산동성 해양 생태도시 영성시를 방문 중인 김순호 구례군수는 「웨이하이 시다이(世代)해양공사」의 생다시마 유기 액비 생산공장과 다시마양식장을 둘러봤다.
김 군수는 오늘 군 관계자 4명과 함께 영성시 하우유엔지아(榮成市 好運角)에 있는 이 회사의 이젠(李健) 회장의 안내로 연간 20여 만 톤의 생다시마로 매년 5만 톤의 유기 액비(液肥)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을 설명들었다.
이 회사는 생산공장 외에 산동반도 끝자락의 서해에 연해 있는 중국 면적으로 1.5만 무(畝), 우리나라 평수로는 330만 평에 달하는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의 다시마양식장을 가지고 있다.
이젠(李健) 회장은 “매년 5월에서 8월까지 생다시마 500여만 톤을 양식장에서 수확한다”며 “이를 원료로 14개 계통의 유기 액비와 퇴비 등 100여 종의 완제품을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다시마 원액을 저장하는 64개의 저장탱크(탱크 당 60만 톤의 다시마 원액 저장)에 보관 중인 생다시마 원액의 세포벽을 분해하고, 천연활성영양 물질을 추출해 제품을 만든다“며 첨단기술을 소개했다.
이렇게 생산된 다시마 유기액비는 다량의 활성 물질과 미네랄 원소, 그리고 천연 효소 등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어 모든 식물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농산물의 수확량과 품질을 높여주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김 군수와 일행은 생다시마 추출물이 흙 속의 생태계를 살리는 좋은 역할을 한다는 데 놀라움을 표시하고 유기농가와 군 실무진을 파견해 생다시마추출물을 활용한 구례군의 흙 살리기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이젠 회장에게 밝혔다.
이들은 또한, 산동반도 끝 서해 바다인 330만 평에 달하는 다시마양식장을 배를 타고 지금 수확 중인 생다시마 채취와 운반 과정을 살펴봤다.
김순호 군수는 “지금까지 수 천 년 동안 흙 속에 있던 광물질(미네랄)이 빗물에 쓸려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며 “이제는 그 바다에 축적된 미네랄을 함유한 다시마 등 해초를 통해 잃어버린 흙의 미네랄을 되찾아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세대해양공사의 이젠 회장은 “목축업의 나라 뉴질랜드에서도 가축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다시마 유기물을 의무적으로 먹이고 있다”고 소개하며 “앞으로는 탄소중립 생태경제, 친환경 유기농업을 해야 소비자나 농민들이 건강할 수 있다는 김순호 군수의 미래비전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세대해양공사 또한, 13년 전 식용다시마 양식을 친환경 유기액비 원료로 전환했다는 이젠 회장은 “생태저탄, 유기건강, 인류건강을 미래비전으로 잡고 있다”며 “두 지역이 서로 협력해서 흙을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