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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흙의 반란이 시작됐다(10-1)

 

발효는 몇 번이고 일어나며, 발효가 끝나고 다음 발효가 시작되기 전에 온도가 약간 내려간다. 발효는 이처럼 몇 번씩 계속되고 그 사이에 온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하는데 처음의 발효온도가 내려갔을 때 보카시 비료가 빚어지는 것이다. 온도 재기가 귀찮다고 하시는 분은 앞에 적은 기간을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발효조건이 까다로운 것은 아니다. 발효를 중지시키려면 건조를 시키면 된다. 그대로 1년은 사 용할 수 있다. 흙 자루(부대)의 장점은 통기성(通氣性)이 좋아 발효하면서 나오는 열로 건조가 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렇게 완성된 보카시 비료는 원재료 형태 그대로의 모습 을 가지고 있다. 다만 굳어 있거나 하얀 곰팡이가 피어 있을 뿐이다. 냄새가 역하지 않고 채소절임 같은 새콤달콤한 좋은 냄새가 난다. 굳어 있어서 밭에 뿌릴 때 쓰기 힘들다면 보카시 재료를 혼합할 때 왕겨를 전체의 20%정도 섞으면서 부스스 흐트러진다.  

 


보카시 비료의 사용법 



보카시 비료가 작물에 미치는 효과인 비효(肥效)는 살포하고 수 일이 지난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계절적 차이가 있지만 여름철은 보카시비료는 비효를 나타낸 지 10일이면 자신의 소임을 다한다. 다음 보카시시비(施肥, 재배 작물 에 비료 성분을 공급해 주는 일)는 작물의 잎이 보이는 색깔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보카시비료는 효력이 좋다. 그래서 보카시비료는 순수 퇴비를 보충해 작물의 생육을 좋게 하는 덧거름용이어서 밑거름으로 넣을 거라면 한 번 농사에 필요한 양의 반 이하로 넣되 가능하면 전층(全層)에 섞지 말고 두둑 상단 3 분의 1 정도에 섞는 편이 효과가 높다. 그러니까 흙 위에 뿌린 보카시비료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정도로 뿌리는 것이 덧거름 1회의 적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카시 비료는 발효온도와 발효기간에 따라 비효(肥效) 율이 달라진다. ▲ 40℃형은 1주일에서 겨울철인 경우 늦어도 한 달 안에 발효가 완료되는데 비효가 빨라 1~2주면 끝난다. 덧걸음에 적합하다. ▲ 60℃형은 발효 완료까지 수개월이 걸리고 색깔은 진갈색이다. 비효도 빚는 기간과 같이 완만하게 유지된다.

 

밑거름이나 재배 기간이 긴 작물에 적합하다. ▲ 80℃형은 비효를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아주 천천히 비효를 보이므로 오히려 흙 살리기(가꾸기)나 흙의 기초체력을 함양하는데 적합하다. 


보카시(Bokashi)는 선염(渲染)을 뜻하는 일본어 보카시 (ぼかし)와 ‘발효된 유기물’이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음식물 찌꺼기를 미생물이 많은 흙속에 묻어서 평소보다 빠른 분해(1-3주일)를 유도하는 일본 농법에서 유래한 것이고 1980년대에 보카시 제조기가 발명되면서 실내에서 보카시를 생산하게 되었다고 하지만, 카즈오 교수가 소개하는 보카시 비료에서는 음식물 찌꺼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우선 음식물 찌꺼기에는 염분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면 염류함량이 높아 흙에 염류장애를 일으킨다. 아파트나 식당 등에서 발생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수집하여 공동 퇴비화하고 있지만 대부분 톱밥을 팽화 (膨化)제-bulking agent로 이용하고 속성 발효기로 제조하여 충분히 발효가 일어난 상태가 아니다.   


또한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시설에서는 일반퇴비공장과는 달리 매일 수거되는 음식물쓰레기를 지체 없이 퇴비화 원료로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숙성 기간을 갖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사 업장에서 1차 숙성된 것은 직접 퇴비로 이용하는데 문제점을 일으킬 개연성이 높아 일반퇴비와 혼합 퇴비화 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참고로, 15년 전 서귀포시에서 생산한 미생물유기질 보카시 비료가 일본 구마모토 현 규슈농협에 수출되었다는 보도가 있어서 보았더니, 재료는 골분과 게 껍질, 어박, 탈지 강, 유박 등이었고, 여기에 각종 미생물을 혼합 발효시킨 것이었다. 지금 이 회사가 있는지 보카시비료를 생산해 수출하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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