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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하 동작구청장] 7080 도시에서 ‘고밀도 콤팩트시티’로!

천지개벽의 출사표를 던진 혁신 지도자

 

철도대학 졸업 후 철도청 말단 직원부터 시작해 국토교통부의 요직을 거친 박일하 동작구청장. 건설 행정 전문가인 이명박 전 서울 시장이 청계천을 복원해 놓았듯이 그가 동작구청장이 된지 2년 만에 7080년에 머물러 있는 동작구가 고밀도 콤팩트시티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를 만나 천지개벽 중인 동작구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미리 알아봤다.

 

Q. 동작구는 서울 25개 구청 중 아마 처음일 것 같은, 민간 기업 형식의 대한민국 동작 주식회사를 만드셨는데요. 민간 기업이 해야 할 역할을 왜 지방행정에서 떠맡게 되었나요?

 

[ 박일하 구청장 민간이 할 수 없는 일을 우리가 대신 하겠다는 취지에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재개발 등을 하려면 각자의 이해관계가 달라서 사업이 지연되는 일이 많지요. 그럴 때 동작구가 출자해 만든 ‘대한민국 동작 주식회사’가 나서서 재개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겁니다. 그렇다고 세금으로 운영되는 회사가 아니니 안심하십시오. 

 

‘대한민국 동작 주식회사’는 이를테면 3층짜리 구건물을 산 후 채권을 발행해 30층을 짓습니다. 그러면 3∼4년 안에 엄청난 이익이 발생하거든요. 통상 재개발 사업은 지구 지정까지 평균 13년이 소요되는데 제 임기 내에 개발을 마무리 짓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취임 초부터 구청과 민간이 협업하면 그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공언했습니다. 행정에 민간 경영방식을 도입해 투자를 유치하는 등 ‘돈 버는 구청’을 만들면 재개발 사업의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고 한 거죠. 

 

 

저의 이런 지론 하에 2022년 10월, ‘대한민국 동작 주식회사’가 탄생한 겁니다. 서울시와 산하 25개 자치구에도 여러 출자기관이 있지만 재개발 등 도시정비 사업 분야까지 지원하는 곳은 동작구가 유일합니다. 이 회사는 재개발 사업을 보증해 재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10년 이상의 기간을 3∼4년 내로 단축합니다. 그게 우리 회사의 사업 모델이죠. 현재까지 모아 타운 현장 운영단 운영, 동작구 형 정비사업 인허가 사전검토 등을 완료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정비사업 모델을 직접 발굴하고, 인허가 컨설팅, 표준서식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Q 구청이 민간 기업 방식을 도입해서 재개발 사업이 된다면 어느 구청이나 따라 하면 될 것 같은데요. 그렇지만 왠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설 교통 전문가이신 구청장님은 
그런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박일하 구청장 ] 정비사업에 있어 구청장의 권한이 한정적인 건 사실입니다. 요즘처럼 고금리와 높은 공사비 등으로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지 못할 때는 용적률과 건폐율 등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권한은 모두 중앙정부나 서울시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기업을 유치하고, 상위 교육 기관을 들여오고, 주변을 핫플레이스로 바꿔 분양 단가를 높여 어려움을 돌파하는건 구청장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저는 그 점에 집중했습니다.

 

Q. 최근 보도에 의하면 노량진 일대에 60층 높이의 랜드마크를 조성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노량진 일대가 어떻게 바뀌나요? 

 

[ 박일하 구청장 ] 천지가 개벽하는 거지요. 동작구는 노량진역 일대에 최고 60층 높이의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도시 발전 청사진을 마련하고자 '노량진역 일대 지역 활성화 용역'을 연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량진 일대는 향후 10년 이내에 노량진뉴타운 완성을 통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물론 수협과 수도자재부지 개발, 국가철도 지하화 추진 등의 획기적인 공간변화를 앞두고 있어서 그야말로 미래 가치가 뛰어난 지역이 아닐 수 없거든요. 

 

동작구는 노량진 일대의 입지, 환경, 관련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미래상을 설정해 노량진의 가치를 극대화 할 것입니다. 그 일을 민선 8기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기존의 낙후된 도로, 저층 거주 밀집 지역을 ‘고밀도 컴팩트시티(Compact City)’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콤팩트시티는 밀도를 한껏 끌어올려 개발한 도시를 의미합니다. 자동차 이용을 최소화해 교통 체증이나 환경 파괴 같은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제시된 개념입니다. 멀리 이동할 필요 없이 도시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지역 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구민들의 자산 가치가 상승하는 동작구를 베스트 벨류 시티(Best 

Value City)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7080에 머물러 있는 도시계획과 도로망 체계를 지금부터 바꾸지 않으면 지역 간 발전 격차는 더 큰 속도로 벌어질게 분명합니다. 그래서 변화하되 천지개벽 수준이어야 한다는 게 저의 지론입니다.  

 

한강 변의 스카이라인을 완성하는 최고 60층 이상 높이의 랜드마크가 조성되면 인공지능(AI)· 로봇 타운을 유치해 첨단 산업을 육성하는 공간으로 재탄생되는 동시에 주거·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최근 철도 지하화 특별법 제정으로 지하화 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를 고려한 철도 유휴부지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장승배기에서 노량진을 거쳐 한강까지를 중심축으로 하는 새로운 노량진의 비전이 생길 것입니다.  

 

 

Q. 동작구는 곳곳에서 개발의 기계음이 들리는 듯합니다. 랜드마크 사업 외에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인가요? 

 

[ 박일하 구청장 ] 동작구 전체는 공사 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20년간 개발 사업이 지지부 진하던 노량진에서 이제 비로소 개발이 시작되어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피도 7~8억 이상 붙었습니다. ※피(P)는 Primium의 약자. 분양 가격과 매도가격의 차액, 편집자 주)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거지요. 앞으로 엄청나게 비싼 지역이 될 거라고 봅니다. 또한, 상도동은 20만 평이 신통기획 모아타운으로 지정돼 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흑석동은 수변공원 개발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당동도 개발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입니다. 

 

 

동작이 원조 강남답게 강남을 넘어서는 도시로 만들려는 준비가 끝난 겁니다. 앞서 개발한 지역들을 벤치마킹해서 제대로 개발해서 생활 편의시설이 꽉 들어찬 고급스러운 도시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제가 구청장으로 취임했을 때 지역민들께서 제 손을 잡고 “건설부에서 오셨으니까 우리 지역 좀 바꿔주십시오” 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셨고, 제가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 동작구의 미래 지도를 바꾸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동작은 천지가 개벽했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고 지금까지 '마용성’ (마포·용산·성동 )이라  불렸다 면  앞으로는 ‘ 마동성 ’ ( 마포·동작·성동)으로 불리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Q.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파트를 만드신다고 들었습니다. 친환경 아파트를 말하나요?

 

[ 박일하 구청장 ] 그렇습니다. 난방비와 가스비가 제로인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새로운 에너지 혁명을 일으키는 아파트입니다. 현재 이수역과 노량진에 첫 번째로 만들어지는데 성공하게 되면 동작구 전 지역으로 확산시킬 생각입니다. 그래서 구에서는 관리 권한이 있는 비 산업 부문의 탄소배출을 2030년까지 40% 이상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동작구 신청사는 녹색 건축물로 설계되어 에너지 효율 최고등급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10톤급 수소 청소차가 동작구에서 처음 운행되기 시작했습니다. 구민이 전기 수소 자동차를 구매할 때 최대 3,330만 원을 보조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공공 실버타운입니다. 케어 시스템이 완비된 실버타운인데요. 월 15만 원이면 먹고 자고 사우나,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의사와 간호사가 케어(care)하는 공공 실버타운입니다. 우리 동작구에 처음 만들어지는데 입주 연령대는 65세 이상입니다. 

 

Q. 동작구에서 추진하는 구민에 대한 지원사업은 어떤 게 있는지요?
 

[ 박일하 구청장 ] 서울시 25개 구에서 지원하는 사업들 외에도 식당 환기구를 청소한다든지, 노후 환기구를 교체해 준다든지 하는 사업과 저 신용등급 사람들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융자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어떤 기업이 들어와야 하는데 이를테면, 스타필드라든지 스타벅스 등의 핵심 시설이 들어와야 유동 인구가 늘 것이기 때문에 그들을 유치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동작구는 장점이 굉장히 우월한 곳입니다. 이태원의 경리단길, 신촌의 차 없는 거리 등 많은 인파가 몰리던 곳들이 지금은 너무나 한산해졌죠. 이렇게 사람들이 북적이다 빠져나가게 되면 상권은 형편없이 추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지역이 가진 무형자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인파가 떠나지 않는 상권 보호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늘 신경을 씁니다.  

 

그런 면에서 동작구 는 한강과 서달산(해발 179m), 국사봉(해발 179m, 남쪽의 관악산에서 북쪽으로 뻗은 봉우리) 등의 무형자산을 갖고 있습니다. 서달산에 오르면 서울에 이런 곳이 있나 싶어 깜짝 놀라게 됩니다. 이 훌륭한 무형 자산을 핵심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정말 동작은 잠재력이 많기 때문에 원조 강남인 겁니다. 

 

 

이와 관련해 동작구는 구민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다양한 맨발 걷기 길을 조성하는 '맨발 흙길 40' 사업을 완료했습니다. 공원, 산림, 녹지대 등 기존 자연형 흙길의 장점을 살려 저예산으로 정비해 맨발로 산책·조깅할 수 있는 생활체육 인프라로 만든 것이죠.   

 

대상지는 고구동산, 대방공원, 서달산 둘레길 등 주민이 맨발 길로 이용 중이거나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40곳입니다. 평탄화 작업과 일부 구간 황토 섞기 등을 통해 노면을 정비해 편하고 안전한 걷기 환경을 조성하고 안내판을 설치했고, 벤치 등 편의시설도 확충했습니다. 현재 보라매, 상도, 현충, 대방공원 등 4곳에 맨발 황톳길을 개방했고 다음 달까지 고구동산, 노들나루, 서달산(사임당 카페 옆), 까치산, 도화, 삼일 공원 등 6곳에 추가로 황톳길을 조성 
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까지 도림천 뚝방길, 반려견 공원 등 5곳, 내년까지 서달산(달마사 일대), 상도 공원 등 5곳에 맨발 황톳길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베스트 힐링 시티 동작구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 지역에 강남중학교가 있는 것도 우리가 원조 강남이기 때문입니다. 성남 중고등학교가 동작구에 있잖아요. 원조 강남의 위엄을 되찾기 위해서 우리 구민들과 함께 지금 열심히 추진하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Q. 아까 말씀하신 1만 원짜리 청년주택이란 어떤 것인가요? 

 

[ 박일하 구청장 ] 월 1만 원을 내면 살 수 있는 청년 임대주택을 말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미래 세대인 청년들이지 않습니까? 취업이 안 돼서 결혼 출산을 안 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동작구가 먼저 파장을 좀 일으켰습니다. 우리가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해야 하잖아요. 이걸 해볼까, 저걸 해볼까 여유를 부렸다간 불이 붙고 맙니다. 그래서 동작구가 먼저 불을 끄기 위해서 소화기를 들었다고 보시면 되고요.

 

 

청년이 만 원이면 살 수 있는 만 원 주택은 이렇습니다. 시중 임대료가 40만 원으로 설정돼 있으면 39만 원은 우리 ‘대한민국 동작 주식회사’가 내고 나머지 만 원을 청년이 내도록 하는 겁니다. 부동산 시장 질서를 교란하거나 어기면서 하면 안 되니까 만 원으로 살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왜 국민이 낸 세금을 가지고 대신 임대료를 내 주느냐고 물으실 수 있는데 사실은 세금이 아닙니다. 동작구청에서 지원해 주는 돈은 지난해 1년 동안 대한민국 동작 주식회사가 벌어들인 수익 1억7000만원에서 나가는 것입니다. 동작 주식회사의 잉여금은 반드시 재투자를 하게끔 돼 있습니다. 

 

100% 동작구청이 출자한 동작 주식회사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 의지여서 취임하자마자 만들었습니다. 그 수익으로 청년주택의 임대료를 내주는 겁니다. 구청의 유보금이나 적립금을 쓰는 게 아니라는 거지요. 회사의 잉여금은 동작구에 재투자해서 환원하게끔 돼 있는데 이익금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 청년주택에 쓰는 것으로 결정해서 추진하는 것입니다. 

 

하반기에 나올 신혼 주택도 그렇습니다. 전세 2억짜리를 얻어서 다시 전세를 주는데 월세 1만 원에 살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현재 10가구가 계획돼 예산이 반영돼 있습니다.  동작구에서 이런 형식의 지원시스템을 선보이니 다들 놀랐습니다. 마치 연못에 돌을 던지면 원형의 파문이 물가로 퍼져나가 듯이요. 일이 그렇게 된 것입니다. 청년주택 입주 자격조건은 39세 이하이며 심사를 통해서 자격이 부여됩니다. 추첨방식인데 현재 36명이 입주해 있습니다. 

 

Q. 동작형 아동 석식 도시락 지원사업이 생소한데 어떤 건가요?

 

[ 박일하 구청장 ] 어린이집 연장 보육 아동들에게 제때 영양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퇴근 후 저녁을 준비해야 하는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석식 도시락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대다수 어린이집은 오후 7시 30분 이후에 하원하는 야간 연장 보육 아동을 중심으로 석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석식을 제공받지 않은 채 하원하는 연장 보육 아동의 경우에는 늦은 하원과 저녁 준비시간을 감안하면 적정한 때에 식사를 못 하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연장 보육 아동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지난해 어린이집 1곳을 선정해 학부모에게 매월 신청받아 시범 운영했고 올해부터는 더 확대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 후 영아의 경우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동작구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앞서 나가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Q. 위축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 현재 펼치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게 있나요?

 

[ 박일하 구청장 ]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 ‘CES 2024’에 참여해 친환경과 바이오 분야 기술을 보유한 기업 2곳을 우리 동작구에 유치해 협약식도 체결했습니다. 수돗물만 있으면 전기든 냉방이든 난방이든 다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바 이오·의료 분야 의 벤처기업입니다. 

 

저는 노량진 일대를 미래 산업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가져오려고 합니다. 이러한 기업들에는 우리 지역에서 상용화가 되도록 터전을 만들어 주고 세금도 면제해 드리면서 동작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핵심 新 성장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입니다.

 

Q. 청년을 위한 정책은 많은데 시니어 정책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동작구의 시니어 정책을 소개해 주세요.

 

[ 박일하 구청장 ] 신중년이라고 표현하는 데, 취업 지원센터 한 곳을 일원화해서 동작구민이면 여성 어르신 나이 상관없이 취직시켜 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100세 시대라고 하잖아요? 퇴직 후 40~50년은 더 산다는건데 그러려면 먹고 살 거리가 필요하지 않겠어요? 또 생활체육이나 놀거리도 필요하고요. 그래서 저는 이분들이 살 수 있는 공공 실버타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우리 동작구가 선도적으로 만들고 있는 공공실버타운이라는 것이 바로 그겁니다. 간호사와 의사가 케어해 주고 아침 점심 저녁 식사는 물론, 청소까지 해주면서 월 15만 원만 내면 되는 그런 공간을 그래서 만들고 있는 겁니다. 상도동에 공공 실버타운 부지를 만들어 놨습니다. 건물은 기부채납을 받았고요. 약 17만 평 정도를 개발하면서 이들이 돈을 내게 돼 있습니다. 

 

공공 실버타운이 들어서면 거기에 살면서 월 15만 원씩을 내는 겁니다. 모자라는 돈은 신혼 청년주택처럼 동작구청 주식회사가 돈을 벌어서 갚는 방식입니다. 충분히 실행 가능한 모델을 만들었고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실현 가능하다는 거를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Q. 동작구에서 성황리에 이루어지는 개발은 시각에 따라서 기후 위기 시대를 너무 무시하고 개발 위주로 가는 게 아니냐. 좀 더 미래 지향적으로 친환경을 배려하면서 가야 하는 게 아 
닌가? 라는 의견이 나올 수 있는데요. 구청장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 박일하 구청장 ] 보통 건설과 개발을 같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건설과 개발은 분명히 다릅니다. 개발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거지요. 이를테면, 아파트를 짓고 공원을 만들고 하는 게 건설이죠. 또 개발할 때까지 주민 동의 받고 백화점을 넣을지, 미술관을 넣을지 이런 것들을 구상해서 적절하게 집어넣는게 개발이고요. 

 

서울을 어떻게 해서 외국 사람들이 오게 할 수 있을까, 어떤 아이템을 넣을까, 이런 여러 가지 발표를 하잖아요. 그 분야 전문가가 바로 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뭔가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동작구는 앞으로 많이 달라질 겁니다.  메가톤급 입시학원들이 우리 동작구로 옵니다. 현재 25개 구청 중에서 입시학원 꼴찌가 우리 동작입니다. 그래서 고민하다 365일 작동하는 입시 지원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입시 지원 컨설팅도 하지만 과목을 못 따라가는 학생들에게는 일대일 면담도 합니다. 예를 들면, 국어를 못 하는 아이들은 국어 선생님과 면담시켜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수학을 못 하는 아이들은 수학 선생님과  면담시켜서 수확 푸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학원비를 내고 공 부한 아이보다 입시지원센터에서 무료로 일대일 컨설팅을 받은 학생 이 더 좋은 점수를 받으면서 입소문을 타서 시작해서 학부모님들한테 굉장히 인기가 굉장 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우리 지역 15개 동 주민 센터에서 S 클래스라는 서울대생이 직접 주민센터 찾아가서 공부하는 법 등을 가르쳐주는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청과 서울대가 MOU를 맺어서 서울대 학생들이 직접 와서 우리 애들한테 공부하는 법을 자세하게 가르쳐주는 데 아주 호응이 좋습니다. 

 

Q. 앞으로 구청장님에게 더 큰 일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지요?

 

[ 박일하 구청장 ] 우선은 동작구의 지도를 바꾸는 일을 완성하고 싶습니다. 공공 실버타운은 제가 가장 역점을 두고 하고 싶은 정책 중 하나입니다. 공공부지를 확보해 놨으니까 완성되려면 5~6년 걸립니다. 하여튼 제대로 완성해서 다른 지역이 따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평범한 주민들이 퇴직 후 공동체에 모여서 케어를 받으면서 먹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합니까? 거기에 작은 돈벌이라고 할 수 있는 공공 실버타운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로만 살맛 나는 세상이 아니라 현실인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그러한 여건은 공공이 만들어야 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시장 경제 질서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만드는 1만 원짜리 청년주택도 마찬가지고요. 민간에서 못하는 영역들은 공공에서 커버해 주는 역할을 해야 된다는 게 제 신념이고 구청장 하면서 한번 꼭 보여주고 싶습니다.

 

또 하나는 우리 지역에 사우나(목욕탕)가 없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걸 만들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 목욕탕 운영이 쉽지 않습니다. 에너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관리비도 많이 들어서 수지가 안 맞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까 동네에서 자꾸 없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공공이 나서야겠다고 생각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고급 사우나(목욕탕)와 수영장을 만들어서 지역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임기 내에 완성할 겁니다.

 

 

Q. 구청장님의 말씀을 듣고 보면, 어떤 리더를 혁신적 지도자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렇지만 구청장님을 따르는 분들이나 구민들이 구청장님의 의지에 공감하고 권한을 부여해 줘야 할 것 같은데... 현실에서 부닥치는 어려운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 박일하 구청장 ] 지역 개발을 하려다 보니 여러 어려움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헌법상 보장되어 있는 국민 재산권 문제도 있지만 공공복리를 위해서 재개발이 이루어지는 거거든요. 법인세법에 따라 30년에서 50년이면 주택 수명이 다한다고 정하고 있어서 30년이 지나면 재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노후화된 집은 관리비도 많이 들어가고 여러 가지 불편 사항이 생깁니다. 특히 우리 지역은 오래된 집들이 많아서 개발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융자를 10억 낸 사람도 있고 월세를 받아서 생활하는 사람도 있고 또 하나는 이 지역에서 몇십 년을 살았는데 어디로 가라는 거냐? 라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다양한 의견을 충족하는 맞춤형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되어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됨으로써 기존의 저소득층 원주민을 대체하는 현상-으로 개발하면 이런 것들이 없어집니다.  우리 지역에서 15평에 사시다가 개발돼서 하이엔드 아파트가 만들어지면 굉장히 비싼 아파트가 됩니다. 30평 받았다면 30억이 된다는 거지요. 그럼 30억에 팔고 다른 지역으로 가실 수도 있고 계속 사실 수도 있고요.

 

우리 지역이 개발되려면 구청을 믿고 구청에서 하자는 대로 개발에 참여하시면 본인이 원하는 쪽으로 맞춤형 개발이 될 수 있습니다. 상도동에 공공 실버타운을 만들어 놓은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개발하기 위해서 집이 철거되면 그분들을 먼저 공공 실버타운에 들어와 사시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잠시 사시던 동네에서 이사해 살다가 집이 완성되면 들어가 사시는 겁니다. 

 

재개발 지역에 공공 실버타운을 만들려는 게 바로 그겁니다. 우리 동작구는 개발 방식이 기존 다른 지역과는 다릅니다. 다만, 홍보가 부족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가서 개발하는게 어떻습니까? 라면서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이해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Q. 최근 동작구는 지역 내 수목의 건강관리와 위험징후를 상시 감시하는 ‘수목 안전감시단’을 운영한다고 들었습니다. 동작형 개발 방식은 역시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듯합니다만...

 

[ 박일하 구청장 ] 그렇습니다. 동작구는 생활 속 걷기를 실천 할 수 있는 명품 산책로를 지역 곳곳에 확충하고 있습니다. 휴식이라고 할 때 휴(休)자는 사람이 나무 옆에 있다는 형상을 하고 있지요. 나무가 없다면 쉴 수가 없지요. 더구나 기후 위기를 극복하려면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가로수가 흡수하는 탄소량도 무시할 수 없지만 가로수가 없는 도로는 상상할 수 없지요. 

 

이미 관내 전체 가로수 7302주를 대상으로 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민관 합동 점검을 통해 수목의 잠재적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목 안전감시단은 느티나무가 1,730주가 식재된 지역을 구간별로 나눠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은행나무, 이팝나무, 단풍나무 등 관내 가로수 5,572그루는 공원 녹지과와 협력해 안전 점검을 실시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심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개발 못지않게 자연과 균형을 찾아가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Q. 좋은 말씀 감사히 들었습니다. 한강, 국립현충원, 그리고 수목이 우거진 자연 속에 고밀도 콤팩트시티가 들어선다. 천지개벽한 동작구에 대해 기대가 큽니다. 

 

[ 박일하 구청장 ] 감사합니다. 앞으로 동작구는 청년들이, 젊은 부부가 아이를 낳고 살기에 전혀 불편하지 않으며 실버 세대도 부담 없이 편히 살 수 있어, 모든 세대가 같이 어울 릴 수 있는 첨단 도시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가끔 국립현충원에 들르셨다가 둘레 길을 거닐어 보면 동작구의 노력이 어떤 것인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강을 보려면 산으로 올라야 하고, 산을 보려면 강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말이 있지요. 강과 산, 그리고 사람이 어울리는 곳으로 저는 동작구 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꼭 한 번 들러 주십시오. 장시간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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