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는 서울시가 다음달 3일부터 폐선하기로 결정한 106번 버스 노선에 대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노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기존 106번 폐선 철회 입장을 고수하면서 서울시가 폐선을 강행할 경우 시민 불편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가장 효과적인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106번 폐선에 대한 시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동부터 도봉산까지 운행하는 106-1번으로 오는 8월3일부터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오전 4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5분 간격으로 총 4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해당 노선은 가능동과 도봉산 구간을 왕복하며 새벽 이용 수요의 충족과 지하철 1, 7호선의 연계,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에서 서울버스로의 환승 여건이 마련된다.
또한 방학동까지 운행하던 56번 버스를 수유역까지 종점을 연장하고 평화로 구간 기존 36번 버스를 4대 증차해 배차간격을 5~10분 단축하는 등 전철 4호선과의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운행 중인 106번 버스의 이용 현황을 분석해 기존 평화로 이용 수요의 분산과 전철 및 타 버스 노선의 환승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2025년 의정부시가 운영하는 새로운 106번을 신설한다는 방침도 마련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서울시의 106번 폐선을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역부족이다. 서울시의 강행에 따라 폐선되더라도 내년부터 의정부시가 직접 운영하는 의정부 106번 버스를 만들 겠다"며 "시가 마련한 대체 노선이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참고 기다려 주시고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기도와 함께 조속한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