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2.0℃
  • 흐림서울 16.0℃
  • 흐림대전 17.6℃
  • 흐림대구 15.4℃
  • 흐림울산 17.6℃
  • 흐림광주 18.3℃
  • 흐림부산 18.5℃
  • 흐림고창 18.6℃
  • 흐림제주 18.8℃
  • 흐림강화 14.1℃
  • 흐림보은 15.8℃
  • 흐림금산 15.2℃
  • 흐림강진군 18.0℃
  • 흐림경주시 14.5℃
  • 흐림거제 19.0℃
기상청 제공

2025년 11월 08일 토요일

메뉴


흙이 구세주? 흙 속 미생물이 매년 130억 톤의 탄소 저장

 

식물의 뿌리와 뿌리 근처에 살고 있는 흙속의 미생물인 균근(菌根)균의 거미줄 같은 균사체가 식물과 거래하는 탄소량이 처음으로 수량화됨으로써 흙의 탄소저장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균근균의 균사체는 흙속의 영양 물질과 물을 식물의 뿌리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식물로부터 탄수화물을 공급받아 살아간다. 이러한 생태 순환 시스템은 미세하여 우리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식물이 살아가는 전 육지 면적으로 따지면 거대한 공장이 돌아가는 것과 같다

 

흙속 네트워크 보호를 위한 모임(SPUN, Society for the Protection of Underground Networks)과 하이디 제인 호킨스(Heidi-Jayne-Hwakins)박사가 주도한 이 모임의 과학협회 회원들은 식물이 수지상체균근(arbuscular), 외생균근(ectomycorrhizal), 그리고 에리코이드균근(ericoid) 등 3가지 균근류에 할당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조사해 그 결과를 “글로벌 탄소저장고로써 균근균 균사체”라는 논문으로 최근 발표했다.

 

이 논문에 의하면 식물이 이 3그룹의 균근류에 할당하는 이산화탄소 총량은 결론적으로 전 지구적으로 매년 130억 천2백만 톤이었다.

 

이는 화석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지난해 지구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의 36%에 해당된다. 중국은 가장 큰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2021년 현재 연간 배출량은 120억 4천7백만 톤이었다.

 

미국은 2021년에 40억 7천5백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이를 보면, 흙속의 균근류 균사체가 포집하는 이산화탄소는 해마다 미국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3배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흙속에 존재하는 거대한 미생물의 세계는 탄소 계산방식에서 거의 무시되어 왔다. 생태계의 탄소를 합산할 때 오로지 지상의 탄소와 식물자원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이다.

 

이 논문에서 보듯이 식물로부터 얻은 탄소를 흙에 저장하는 살아있는 흙의 생태시스템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우리들이 지구의 넷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흙 위에서 이루어지는 탄소절감 운동과 함께 흙과 동반자가 되어 일하고, 탄소제로의 혁신을 흙과 함께 대안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까지 0.1%만이 밝혀졌을 뿐 여전히 파악되고 있지 않은 미지의 흙속 미생물의 세계가 어쩌면 지상의 탄소중립 목표를 이루게 하는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을지 모른다.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울산 화력발전소 매몰 사고...나머지 실종자 수색 난항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매몰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8일로 사흘째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밤 야간작업에서도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는데 날이 밝은 뒤 현장에는 때때로 굵은 빗방울이 떨어져 더 애를 태우는 상황이다.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가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밤사이 구조대원 40여명을 5인 1조로 30분씩 교대로 투입하고, 드론, 열화상 탐지기, 내시경 카메라를 동원해 현장을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한 매몰자는 모두 7명으로 실종자 2명을 제외하고 사망자는 3명, 사망 추정자는 2명이다. 소방 당국은 무너진 보일러 타워의 철재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구조안전기술사 등 전문가들과 효율적인 수색·구조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사흘째인 이날도 대원들을 구조물 안으로 투입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는 오전 10시쯤 비가 내리기도 했다. 김정식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구조물 내 철재 빔 등이 있기 때문에 접근이 굉장히 어렵다"며 "현재 장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저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