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0℃
  • 맑음강릉 7.3℃
  • 맑음서울 4.3℃
  • 맑음대전 3.8℃
  • 맑음대구 7.1℃
  • 맑음울산 5.6℃
  • 흐림광주 7.6℃
  • 맑음부산 7.8℃
  • 구름많음고창 5.8℃
  • 구름많음제주 10.7℃
  • 맑음강화 0.8℃
  • 맑음보은 2.3℃
  • 맑음금산 3.4℃
  • 구름많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2.6℃
  • 맑음거제 4.9℃
기상청 제공

2025년 11월 19일 수요일

메뉴

기후경제


한국경제인협회, “식량안보를 국가핵심과제로 다뤄야” 주장

한국 주요곡물 수입의존도 90% 넘어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상기후 발생이 잦아지는 현실에서 식량안보를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닌 국가안보 핵심과제로 다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8월 28일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23년 GDP 기준 14위)의 경제대국이지만 옥수수, 밀, 대두 등 주요 곡물을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식량이 남아 수출하는 국가는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러시아, 호주, 우크라이나 등 6개국에 불과한 반면, 식량이 부족한 국가는 130여개에 달한다.

 

영국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가 산출한 2022년 식량안보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중국에 비해 종합점수 순위가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은 37위에서 44위 사이 위치했으나, 일본은 10위권 이내를 유지해 식량안보 측면에서 우리나라보다 상당한 강점을 보였다. 중국은 같은 기간 중 49위에서 25위로 순위가 급등해 식량안보지수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식량안보지수의 세부 평가지표별 한‧중‧일 순위를 보면, 한국은 113개국 중 ‣식량 구매능력(51위), ‣공급능력(11위), ‣품질 및 안정성(50위) 등 평가항목 4개 중 3개 부문에서 일본과 중국보다 순위가 낮았고, ‣지속가능성·기후변화 적응력 부문에서만 일본과 중국 사이인 34위에 위치했다.

 

세계 곡물 유통시장은 미국 ADM 등 4대 메이저 기업이 전통적 강자로 독과점을 형성 중이며, 아시아 지역 내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남아는 한국의 13배에 달하는 농지와 풍부한 곡물 생산을 자랑하지만, 산지 유통, 수확 후 관리(저장·가공) 및 물류·인프라 부족 등으로 밸류 체인 면에서는 한국보다 떨어진다고 한국경제인협회는 밝혔다.

 

일본 정부는 과거부터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의 자금 지원 및 무역보험을 통한 보증 등을 민간 농업협동조합(Zen-Noh)과 종합상사에 제공 중이며, 이미 미국·브라질·캐나다에서 해외 곡물 유통망 체계를 구축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정부 차원의 대규모 공적 자금을 투입해 해외 현지 유통기업을 인수하는 등 곡물 유통망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한국은 해외 곡물 유통망 구축 측면에서 일본·중국에 비해 초기 단계 수준이다. 이에 더해 곡물 확보 면에서는 대량 곡물 수입국과 비교해 국내 수요가 적어 곡물 구매 시 국제입찰 시장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고, 국제 곡물가격 변동 시 농산물 물가 또한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다.

 

작년 일본·중국은 자국 식량안보를 위해 관련 법을 제·개정했고, 해당 법은 올해 모두 발효됐다. 이를 통해 자국 식량공급 및 수급(비축)등을 국가안보 차원으로 다뤄 향후 발생 가능 변수를 대비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우리나라의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에는 구체적인 식량안보 개념이 없고, 제1조 목적 상에도 공급망 리스크 등 외생변수로 인한 안정적 식량공급이 점차 어려워지는 현실을 명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식량안보를 법에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은 일본과 중국에 비해 해외 곡물 유통망 확보에서 미진한 데다 밀·대두의 비축기지 또한 국내에 마련되어 있지 않아 곡물 수급 불안정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고, 해당 곡물 국내 공급은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중, 일 간의 주요 곡물자급률을 보면, 한국의 자급률은 19.5%인 데 비해 일본은 우리보다 조금 높은 27.6%이고, 중국은 92.2%로, 월등히 높은 자급률을 보이고 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식량은 국민 생존과 직결된 필수재라는 점에서 식량안보는 앞으로 단순한 먹거리 문제가 아닌 국가안보와 연결되는 사안”이라며, “식량공급 안정을 위해 선도기업을 적극 지원‧육성하고, 해외 곡물 공급망 확보와 비축에 적극 노력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농금원, 충남도와 지역기반 농식품기업 투자 본격 추진한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충남지역경제활성화펀드(충남미래혁신기술투자조합) 100억 원 결성 시기에 맞춰 19일 충남도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에 기반 둔 농식품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등을 지원하기 위한 이날 업무협약에는 충남도·충남테크노파크·충남경제진흥원 등이 함께 체결했다. 지역경제활성화펀드는 출자약정액의 70% 이상을 해당 지역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농식품경영체에 투자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농금원은 2018년 이후 지역 기반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100억 원 이상 규모의 5개 펀드(570억 원)를 결성했다. 올해 11월에는 충남지역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펀드를 100억 원 규모로 최초 조성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충남지역 펀드가 결성됨에 따라, 충남도가 보유한 기업정보와 농금원의 투자 전문성의 결합을 통해 기업발굴에서 투자까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향후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 개최, 투자유치 교육 등을 통해 기업의 자금 유치 기회를 공동으로 마련하는 등 농금원과 충남도 간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해동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농식품기업의 투자를 지역으로 확대함으로써 수도권과 지역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