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구 '부국원(富國園)'은 일제 강점기인 1923년 건립된 종묘·농기구 회사로 일본회사인 ㈜부국원의 본사로 해방 전까지 호황을 누렸다.
한국전쟁 이후 수원법원·검찰 임시청사(1952~1956년), 수원교육청(1950년대 말~1963년), 공화당 경기도당 당사(1970년대) 등으로 활용됐을 정도로 역사가 서려 있는 곳이다.
그런 부국원은 1981년부터 ‘박내과 의원’으로 오랫동안 사용해 왔지만 개인소유였던 건물이개발로 지난 2015년 철거로 인해 부국원 건물이 풍전등화(風前燈火)처럼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수원시가 발빠르게 대처해 이를 매입한이후 복원시켜 자칫 사라질뻔 했던 소중한 근대문화 유산이 살아나 시민 품으로 돌아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구 부국원 건물은 2015년 국민문화유산신탁의 시민이 뽑은 지켜야 할 문화유산 12선에 선정되었고, 2017년 10월에는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698호로 지정되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수원시가 원형조사에 이어 복원공사까지 마친 ‘근대문화공간 수원 구 부국원’은 상설전시관과 교육공간·사무실 등 3층으로 짜여져 시민들을 맞고 있다.
수원시는 그런 근대문화공간 수원 구 부국원에서 오는 11월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어린이,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은 종자·종묘, 식물에 관해 공부하고, 체험 활동을 하는 ▲꼬마 농부학교’, 수원의 근대문화유산과 근대건축물을 알아보는 ▲블록만들기 수업, 우리나라 역사 속 글씨·미술·음악 등을 알아보는 ▲우리나라 역사 속 숨은 이야기 등이 있다.
'초등학생'을 동반한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코딩을 활용해 문화유산과 유물을 만들어 보는 ▲‘코딩으로 만나는 유물이야기’, ▲쌀을 이용한 요리 수업인 ‘우리가족 쌀 요리교실’ 등도 가족들을 기다라고 있다.
수원시 통합예약시스템(www.suwon.go.kr/web/reserv/index.do), 전화(031-228-3885)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교육일 1주일 전 화요일에 신청해야 한다. 재료비 등 상세한 내용은 수원 구 부국원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 구 부국원이 준비한 다양한 강좌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