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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경제


'잭팟? 쪽박!' 한국 LNG 조선 사업, 과잉발주 좌초 경고

한국 조선 산업, LNG선 잇단 수주로 호황기 불구
환경 문제 등으로 LNG선 불황 가능성 미리 대비해야

 

 

한국의 조선 산업은 대규모 신규 LNG(액화가스) 운반선 발주를 지속하면서 '수주 잭팟'이라고 환영받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필요 이상의 LNG 운반선 투자로 오히려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독일의 기후 분석 전문기관인 클라이밋 애널리틱스(Climate Analytics)는 14일 '여전히 표류 중인 미래: 전 세계 에너지 전환이 LNG 선박 건조 사업에 미치는 영향 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5월 '좌초될 미래 : 전 세계 에너지 전환 시나리오에 기반한 석유 및 LNG 운반선 시장 전망' 보고서를 업데이트하는 내용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 에너지 전망에서 예측한 LNG 수요와 최신 LNG 운반선 발주 현황을 비교했다.

 

비교 결과, 2023년 IEA의 시나리오를 보면 추가적인 LNG 운반선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LNG 선박 업계가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을 따르지 않으면서 전 세계 LNG 운반선 과잉 공급이 벌어지고 있었다.

 

특히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이어진 'LNG 황금기'가 아직 이어지는 것 처럼 국내 조선업계가 LNG 가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큰 경제적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겼다.


2030년까지 글로벌 LNG 운반선의 과잉 공급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보수적인 SPEPS 시나리오상에서도 2030년 초과하는 LNG 수송 용량이 2023년 선복량의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약 275척이 초과 공급되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가 1.5도 목표 달성을 지키는 가장 엄격한 넷제로(NZE) 시나리오상으로는 2030년이 되면 전 세계적으로 필요한 LNG 수송 능력보다 62% 초과해 약 400척 과잉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35년에는 수송 능력 초과가 154%로 치솟아 약 630척의 과잉 공급 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LNG 운반선 공급 과잉이 현실화되면 LNG 운반선은 일감이 떨어져 하릴없이 방치되고 생산성이 급락하면서 여기에 이해관계가 얽힌 금융 투자자, 조선소, 선주사 모두 리스크에 맞닥뜨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이러한 과잉 공급 문제에서도 깊게 관여돼 왔다. 2024년 현재 한국은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한국에서만 약 120척 이상의 LNG 운반선이 추가로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조선업은 LNG 황금기의 수혜자였지만 이미 황금기가 지나간 만큼 다시금 발주 호황에 기대하며 기후 리스크를 방치하는 대신 에너지 전환에 걸맞은 사업 영역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

 

한국은 기존의 기술력과 공급망을 바탕으로 조선업계도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절실하다. 오동재 기후솔루션 가스팀 팀장은 "LNG 운반선 과잉 공급으로 한국 조선업은 좌초 자산의 위기에 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을 방치할 경우 경제적 손실은 돌이킬 수 없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또 “한국은 풍력 터빈 설치 선박(WTIV), 해상 풍력 하부 구조물 등과 같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조선 기술 및 공급망이 있다”라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흐름에 따르는 산업전환이 한국의 경제와 산업을 구할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과잉 공급이 지속될 경우, 한국 LNG 선박 산업이 경제적 좌초 자산으로 투자 손실을 겪을 것이라 전망했다. 화석연료 운송 사업에 계속해서 자본을 투입하는 것은 시장에서 더 큰 손실을 초래할 위험한 도박이 될 뿐 아니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속에서 한국이 중요한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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