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김동연 지사가 현지시간으로 28일 첫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마틴 코허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나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김 지사는 회담에서 "오스트리아는 많은 히든챔피언을 가진 산업 강국"이라며 "오스트리아 기업의 경기도 진출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히든챔피언'은 세계시장 점유율 1~3위인 강소(强小)기업을 말하는데 오스트리아는 히든챔피언을 무려 171개(2021년 기준)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4위다.
김동연 지사는 히든챔피언의 경기도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부품과 제약-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뷰티산업 등 네 가지 협력분야를 제시하고 양측의 협의채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의 제안에 코허 장관은 "제시한 네 가지 분야는 오스트리아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라면서 "서로 중점 분야에 대한 관심이 같다"고 화답했다.
코허 장관은 상호 협의채널을 만들자는 김 지사의 제안에도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오스트리아와 경기도 간 비즈니스포럼을 만들자"고 말했다.
경기도에는 이미 오스트리아의 히든챔피언이 진출해 있는데 평택에 있는 사출성형기 전문제조업체 엔겔(ENGEL)과 함께 동탄의 플란제(정밀소재 기업), 판교의 팔핑거(크레인 제조) 등이다.
김 지사는 코허 장관과의 회동 이후 빈센터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해 경기도정 핵심 전략인 '휴머노믹스' 즉 사람 중심 경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이어갔다.
'휴머노믹스'(Human+Economics)는 김동연 지사가 제시한 후반기 도정 핵심 전략이자 김 지사의 정책비전이다.
김 지사는 “지금은 불균형에 소득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경제DNA 상실의 시대’”라며 “그 결과 지금 우리는 불안-불신-불만의 3불(不)시대에 살고 있다“고 규정했다.
김동연 지사는 "한국인의 경제 DNA를 다시 살릴 수 있는 길이 '사람중심경제'"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대한민국은 사람중심경제로 가야 한다.어느 정도 삶의 양적 조건이 충족된 지금은 빨리 과거의 성공경험을 버려야 한다. 개발연대 경제운영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장으로 도약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사람중심경제의 키워드를 '기회' 와 '균형' , ‘신뢰’ 등 세 가지로 요약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판을 보시라. 둘로 쪼개져서 갈등하고 내 편 아니면 적 아닌가. 이것이 사회구조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통합과 지속가능을 위해선 신뢰구축,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의 확충이 필요하다“며 정치개혁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민족 경제공동체를 추진하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World-OKTA)의 최대 행사인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는 월드옥타의 해외 71개국 대표자들과 150개 지회 회원 3천여명이 모였다.
개회식 기조연설을 마친 김동연 지사는 29일 전시회 경기도관을 찾는다.
전시회에는 376개 부스에 300개 기업이 참여하는데 경기도에서는 이중 51개 부스에 80개 기업이 제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