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3 (금)

  • 흐림동두천 2.5℃
  • 구름많음강릉 6.8℃
  • 흐림서울 3.3℃
  • 흐림대전 5.1℃
  • 흐림대구 7.8℃
  • 구름많음울산 8.4℃
  • 구름많음광주 6.5℃
  • 구름많음부산 9.2℃
  • 흐림고창 5.0℃
  • 구름조금제주 10.4℃
  • 흐림강화 1.8℃
  • 흐림보은 4.2℃
  • 구름많음금산 5.2℃
  • 구름조금강진군 8.1℃
  • 구름많음경주시 7.9℃
  • 구름조금거제 8.8℃
기상청 제공

금융


기판에 부는 ‘AI 훈풍’... 반도체 반전주에 주목하라

가속기향 HDI, 패키지기판 분야 등 수혜 전망
중국외 생산지 필요... 삼성전기·대덕전자 주목

 

챗GPT 이후에 생성형 AI가 각광을 받으며 엔디비아를 필두로 국내외 테크 업체들의 실적과 주가는 AI 수혜 여부로 명확하게 방향을 달리했다. SK하이닉스는 엔디비아발향 HBM 공급을 통해 DRAM(동적 랜덤 접근 메모리) 부문에서 앞으로 치고 나갔지만 HBM 주도권을 뺏긴 삼성전자는 동력을 한동안 잃었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삼성전자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5일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메모리칩 납품 승인을 언급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00원(2.6%) 오른 5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에는 3% 넘게 올라 5만77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우선, 반도체 기판 부문에서는 AI 가속기향 고밀도다층기판(HDI), 고다층기판(MLB)가 AI의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2024년 HDI와 고다층 MLB 시장은 전년대비 각각 14%,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기판 분야는 대만 및 중국 업체들이 아시아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일본, 한국과 대만은 패키지기판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데, 중국과 대만은 HDI와 MLB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이 많다. 따라서 엔디비아발 AI 서버/데이터센터 및 가속기용 기판 수혜는 대만과 중국 업체들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HDI과 MLB 부문에서 중국 이외의 아시아 지역의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HDI과 MLB 부문의 성장률 추이는 중국산 PCB(인쇄회로기판)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와 일맥상통한다”며 “AI 관련 수혜 범위가 확대되면 국내 기판 업체들에게도 기회가 발생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비메모리 부문의 가동률이 낮아 수익성이 훼손됐다”면서 “내년에는 2021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서버 AI용 볼그리드어레이’ 생산 라인의 감가상각이 종료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업체들에게도 기회 발생... 중국 이외에 협력사 급구

 

중국과 대만 기판 업체들은 2020년 이후부터 꾸준히 중국 외 지역에 신규 공장을 계획하거나 건설 중이다. 미국의 중국 견제 때문에 중국 외 생산지가 필요한 상황이라서 최근에 신규 공장을 결정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고객사의 요청으로 태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기판 업체들은 대부분 자국에 공장이 있기 때문에 글로벌 고객사들 입장에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협력사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해외 반도체 업체들이 국내 기판 업체들을 방문하거나 샘플을 요구한 정황도 다수 확인됐다.

 

특히 기판 업체들에게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전기와 LG전자, 중형주 중에서는 대덕전자를 주목할 만하다. 국내 업체 중에 AI 관련 직접 수혜 종목이 제한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을 떠나 밸류에이션 할증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전기는 24년 하반기부터 AI 관련해서 서버용 CPU 및 GPU향 패키지기판 공급이 본격화됐다. 해당 매출비중 확대를 통해 패키지 부문 영업이익률도 개선중이다. 패키지기판 대표업체인 대덕전자는 AI 가속기향 MLB 및 HDI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해성디에스의 PER은 6배 수준에 불과해 확실한 저평가 받고 있다.

 

무엇보다 11월 29일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판매금액 및 판매량의 전년동기대비 증감 여부가 B2C 업체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주요 테크 업체들은 스마트폰, PC 수요 둔화 속 4분기는 연말 재고 조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LG전자는 불안정한 지수 흐름 속에서 ‘방어주’ 역할을 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 결과에 따른 투자 전략이 필요하지만, 내년 상반기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방어주 전략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김록호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스마트폰 10월 판매량’ 발표되는 28일에는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당 데이터가 견조하다면 투자심리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 중국 광군제(11일)의 재고조정과 오는 블랙프라이데이(29일)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세트 업체들이 어떠한 스탠스를 보였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